폼폼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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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인도에 살고 있습니다. 여행, 이야기, 맛있는 음식 좋아합니다. 인도 여행 온 기분으로 먹고 사는 이야기를 씁니다.koSun, 23 Mar 2025 11:19:41 GMTKakao Brunch어쩌다 보니 인도에 살고 있습니다. 여행, 이야기, 맛있는 음식 좋아합니다. 인도 여행 온 기분으로 먹고 사는 이야기를 씁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NZ69PMasdQux-RzJ7IfSsUlSmK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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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머리 올려 주는 사람, 좋은 사람 - 귀인과 함께 한 인생 첫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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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어 필드에 데려가 달라고 하니, 언니는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냐며 당장 날을 잡자고 반가워했다. 언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누구와 처음 필드를 나가게 되었을까. 요즘에 와서 더욱 크게 느끼게 된 것이지만 주재 초반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남은 주재 생활을 좌우할 만큼 아주 중요하다. 언니를 만난 것은 골프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면에서도 나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lp1WhOX--RhQ4TglF3c2N6myYKA.jpg" width="500" />Mon, 17 Mar 2025 01:31:34 GMT폼폼토스/@@1aeH/66할 게 없어 골프 칩니다 - 시간 벼락부자는 어떻게 골프를 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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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 때 7번 아이언 하나 들고 와.” 1월 1일 자로 주재원 발령을 받아 먼저 인도에 간 남편이 한국을 떠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나에게 말했다. 7번 아이언이 대체 뭐람? 인도로 싣고 갈 짐들이 몇 주째 여기저기 널려 있는 거실에서 나는 한 번도 뜯은 적이 없는 골프백 박스를 찾아냈다. 퇴사날까지 이어지는 촬영, 12년 동안 다녔던 직장인지라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uItfOuTI-qQk2Tpik635KCmpP_Y.jpg" width="500" />Mon, 10 Mar 2025 03:02:58 GMT폼폼토스/@@1aeH/65출장자의 트렁크 - 인도 집밥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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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국 출장이 잡혔다. 그러면 출장 가기 약 2주 전부터 광란의 장보기가 시작된다. 그동안 휴대폰의 쇼핑 폴더에 뒤쪽으로 순서를 밀어 놓았던 쿠팡, 컬리 등 한국의 각종 쇼핑 앱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린다. 평소에 필요했던 것들을 몽땅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캐리어 무게를 생각해서 뺐다가 고민과 숙고를 거듭한다. 소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없는 나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dUWXmLVXZsritSym1p3GA3rdLU4.jpg" width="500" />Tue, 18 Feb 2025 15:59:26 GMT폼폼토스/@@1aeH/64나는 오늘도 삼각김밥을 싼다 - 한국은 안 가도 되지만 한국 편의점은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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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삼각김밥 싸줘.” 인도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등교한 딸이 학교에 다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같은 반 한국 아이들이 도시락으로 삼각김밥을 싸 온다는 것이다. 주재 생활을 하는 한국 엄마는 삼각김밥쯤은 뚝딱뚝딱 싸는 금손이 되어야 하나 싶어 쿠팡을 검색해 봤더니 비닐에 싼 김과 삼각 김밥틀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에서 대체 삼각김밥 키트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qP17-rAcAGsqlM3eqKcpgfATvBc.jpg" width="500" />Tue, 11 Feb 2025 04:59:45 GMT폼폼토스/@@1aeH/63인도 닭을 뼈만 추리고 거덜 내는 법 - 끝이 없는 닭고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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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난관을 넘으면 반드시 오는 좌절, 절망, 체념, 그리고 그 사이에 가끔 찾아오는 안도감… 이 모든 것이 내가 지난 2년간 인도에서 고기와 식재료 확보로 투쟁하며 겪었던 감정이다. 그리고 나 혼자 알기 아까운 이 고군분투를 남기고 싶어서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인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독일산과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인도에서 이 정도면 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Ml3fGjkGLT4sx6jwelTbQU0PuQo.jpg" width="500" />Fri, 07 Feb 2025 02:34:06 GMT폼폼토스/@@1aeH/62항공직송 애호박전 - 애호박도 없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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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국 출장은 메마른 인도 살이에 한 번씩 찾아오는 단비 같은 이벤트다. 낮에는 출장 업무, 밤에는 밀린 업무를 해야 하는 게 출장이라 남편에게는 피하고 싶은 장맛비 같은 이벤트겠지만 나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남편이 회사에 안 가니 차를 마음껏 쓸 수 있고, 둘째, 필요한 물건을 한국에서 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 출국하기 일주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HONRh1KqWkJ0z7Al0Dro9A-wQ9w.jpg" width="500" />Tue, 04 Feb 2025 03:53:00 GMT폼폼토스/@@1aeH/61꽈리고추찜이 먹고 싶어서 - 대신 레이디핑거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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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반찬은 뭐 하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약 2시간 전쯤부터 시작되는 엄마들 공통의 고민은 저녁 메뉴다. 아마 이 고민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살든 똑같지 않을까. 그러나 익숙한 식재료가 없는 외국에서 살며 한식 반찬을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내가 그 어려운 일을 매일 해내고 있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특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MgObIbF1SifkpOBDKjm6rKJx69o.jpg" width="500" />Fri, 31 Jan 2025 02:06:44 GMT폼폼토스/@@1aeH/60시래기와 우거지 - 냉동실 속 상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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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활 두 달 차였던 재작년 일이다. 김치가 너무 먹고 싶은데 로컬 슈퍼마켓에서 배추와 무를 구할 수 없어 한차례 좌절을 겪고, 같은 회사 주재원 가족 식사 자리에서 알려 주신 한국 야채상에서 배추와 무를 예약 판매한다는 귀중한 정보를 입수했다.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 시기라 마지막이라고 했다. 인도 북부의 고랭지에서 수확한 배추와 무를 먹을 수 있는 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CDGfpKuf8paKYTLxh5fEn46T-X8.jpg" width="500" />Tue, 28 Jan 2025 10:47:56 GMT폼폼토스/@@1aeH/59도파민 '프리' 네이션 인도 - 고통과 쾌락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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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책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흐름출판, 2022)에 따르면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 중독, 쾌락, 고통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쾌락이 반복되면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쾌락이 필요하고, 그것에 무감하게 되는 것을 내성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같은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PQedBN5WB5G3bQtupbC7menSULI.jpg" width="500" />Fri, 24 Jan 2025 15:50:42 GMT폼폼토스/@@1aeH/58아이는 단무지, 나는 쪽파김치 - 무와 파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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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레드 보는 재미에 한창 빠졌다. 이 똑똑한 스레드 시스템은 내가 외국에 살고 요리에 관심 있는 걸 알아서 외국 사는 한국인들의 요리 피드를 기가 막히게 잘 찾아 띄워주는데, 나보다도 더 한식에 진심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외국에 살며 제각기 다 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비슷한 식재료를 찾아 한국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을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lMmM31Eqgd_kI5AwVVNG1qRpgVM.jpg" width="500" />Fri, 24 Jan 2025 01:12:39 GMT폼폼토스/@@1aeH/57인도에서 소고기 육전이라니 - 맥주와 환상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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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영국을 여행하고 있을 때 일이었다. 영국 어디에나 있는 슈퍼마켓 체인 막스앤스펜서를 돌아보고 있는데 잠깐 정신이 아득해졌다. ‘여기는 고기가 정말 많구나.’ 마트의 메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정육 코너의 냉장고에는 온통 빨간 고깃 덩어리들이 가득했다. 집에 가져가서 비닐만 뜯고 바로 구워 먹어도 되는 간편하게 포장된 고기 코너는 또 따로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brn-AS3KL9l45mR1bmwy61bKpk0.jpg" width="500" />Tue, 21 Jan 2025 04:27:28 GMT폼폼토스/@@1aeH/55국물의 민족 - 송아지 고기를 넣은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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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시린 추위가 맥을 못 추게 괴롭히는 인도의 겨울. 기온이 그렇게 낮지는 않지만 해가 잘 들지 않으니 바깥보다 집안이 더 춥다. 이럴 때 따끈한 국물 한 사발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것 같다. 그것도 오랜 시간 푹푹 끓여내 한 숟갈만 떠도 속이 든든해지는 사골이나 소고기 국물 요리. 국물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음식이 생각나니 당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zxveFCKNTZX5l0g8DhN3l_bj3Q.jpg" width="500" />Fri, 17 Jan 2025 00:39:04 GMT폼폼토스/@@1aeH/54코리안 헬시 푸드 Bibimbap - 한그릇으로 일당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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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활’하면 떠오르는 로망 중 하나라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유창한 영어로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를 알아가고 나의 세계관을 넓혀 가는 일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외국에 살아도 외국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아이 학교를 오고 가다가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일상의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를 넘어 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82HQZQpxw3ZsrTfDcCKb2AWXiXA.jpg" width="474" />Mon, 13 Jan 2025 18:55:44 GMT폼폼토스/@@1aeH/53인도에서 먹는 명절음식 특집 - 인도식 아니고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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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맞는 두 번째 새해, 3년 차의 해 2025년이 밝았다. 외국에 있으니 한국의 설날과 추석은 그저 다른 날과 다를 바 없는 보통의 날들이다. 그래도 새해 첫날은 회사도 쉬고 학교도 방학이라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는데, 작년에는 마음이 어쩐지 허전해 한국에서도 안 만들던 명절 음식을 부산 떨며 만들어봤다. 인도에서 먹는 명절 음식이 궁금하다고?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yHiDKtkjEQqUsoXO9giVLwtQ3cQ.jpg" width="500" />Fri, 10 Jan 2025 04:46:04 GMT폼폼토스/@@1aeH/52버티는 계절 - 해가 뜨지 않는 인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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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회색빛을 띠는 하늘은 곧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바뀔 것을 예고하는 전령사(傳令使)이다. 햇빛은 전처럼 땅에 가까이 다가앉지 않고 멀리서 비추며 좀처럼 그 온기를 나눠주지 않는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야 하는 강추위가 찾아오려면 아직 멀었건만 아침저녁의 불친절하고 스산한 추위에 마음이 움츠러든다. 공휴일 하루 없는 자비롭지 않은 그 계절은 바로 한국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z2FN4YlsGNmAm0vcqQNPRcRplag.jpg" width="500" />Tue, 07 Jan 2025 22:51:09 GMT폼폼토스/@@1aeH/51밥상 치트키 소고기 미역국 - 네, 그 소고기(Beef)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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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인도 식생활의 일대 대변혁을 가져오신 그분은 바로 ‘미트 가이(Meat Guy)’다. 그분은 당연히 자기 이름이 있지만 그를 아는 우리 아파트 이웃들은 그를 그렇게 부른다. 그만큼 우리에게 기쁨과 힘을 주는 이름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미트’는 듣기만 해도 즐겁고 ‘가이’는 믿음직하다. 그래서 그는 ‘미트 가이’다. 그를 알게 된 건 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auyFL9TmZH8WI7g3-9E4nBaoUF0.jpg" width="500" />Mon, 06 Jan 2025 18:43:19 GMT폼폼토스/@@1aeH/49휴재 - 깊이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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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사는 건 그 어느 때보다 더 매 순간 한국인임을 자각하고 사는 일입니다. 한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매일 한국 뉴스를 보며 슬프고 황망한 며칠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요.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연재를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작은 침묵이지만, 이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MeOW8KC2qai1qscjp0zqHu6NfIg.JPG" width="500" />Tue, 31 Dec 2024 14:47:30 GMT폼폼토스/@@1aeH/50달려달려 버팔로 ♬ - 고기롭지 못한 그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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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고기, 고기... 인도 식생활은 고기의 부재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생활이다. 매 끼니 고기 반찬이 없이는 밥을 못 먹는 그런 사람은 우리 가족 중 아무도 없었기에 내가 이렇게까지 고기에 목매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지금은 아니지만, 인도 정착 초창기 나의 생활은 매일이 고기 투쟁이었다. 돼지고기, 소고기가 없으니 생각할 수 있는 집밥 메뉴의 거의 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SQ1uJ_tk-AzJFeAwf_ylipYssH8.jpg" width="500" />Fri, 27 Dec 2024 03:05:46 GMT폼폼토스/@@1aeH/48'리챔'의 존재 이유 - 그것은 리챔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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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정착한 지 두 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컨테이너 짐이 도착했다. 물론 우리 짐은 진작에 왔지만, 내가 기다렸던 것은 새롭게 발령받은 같은 회사 다른 주재원 분의 컨테이너였다. 인도에는 한국 물건이 다양하지 않고 특히 식료품은 구하기 힘들거나 한국보다 많이 비싸다 보니 컨테이너 이사를 할 때 실을 수 있는 가능한 식재료를 다 싣는다. 또한 회사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AI5Lk90_kCeP9zf8q_JwFQnqDy4.jpg" width="500" />Tue, 24 Dec 2024 02:06:41 GMT폼폼토스/@@1aeH/46김가네의 추억 치킨마요덮밥 -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감사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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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다니는 우리 동네의 쇼핑몰에는 제법 고급스럽고 깔끔한 슈퍼마켓이 있다. 인도답지 않게 줄을 맞춰 깔끔하게 진열해 놓은 각종 소스와 과자들, 대부분 신선하지만 인도답게 가끔 신선하지 않은 채소와 과일을 파는 등 우리의 상식 속에 존재하는 그런 슈퍼마켓의 모습이라 나도 종종 가는 곳이다. 모든 슈퍼마켓이 그렇듯 여기도 정육/생선 코너가 있는데 그곳<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eH%2Fimage%2FkfJQXEqZNCZTK5orbkSVUy8R_X4.jpg" width="500" />Thu, 19 Dec 2024 20:49:02 GMT폼폼토스/@@1aeH/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