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1HqH 공감을 읽고, 마음을 씁니다. ko Wed, 25 Dec 2024 08:45:16 GMT Kakao Brunch 공감을 읽고, 마음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z0oZWkeL-GQYh3z114BuQs_dHZ8.png /@@1HqH 100 100 강물처럼 /@@1HqH/949 어떤 사랑은 가을 햇살처럼 포근해서&nbsp;곁에&nbsp;앉아있기만 해도 향기가 품에 스며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가 심장을 적실 때, 턱밑을 밑돌던 강물이 흘러넘쳤다. 어린 마음에 이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개구쟁이처럼 장난으로 흩트려놓았다. 그 사람은 짓궂은 나의 물장난에도 짜증 한 번 없이, 사랑이 젖은 손가락을 옷소매로 닦아 주었다. 보고 싶었다며 뜨겁게 안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pZPXbgmIHJh5CVbqh4DJVji9hZ4.png" width="500" /> Tue, 24 Dec 2024 06:12:01 GMT 김희영 /@@1HqH/949 새벽의 어둠과 차오르는 여명 /@@1HqH/946 나의 출근길 방향은 늘 서쪽이었다. 언젠가부터 이른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하기 시작했던 나는, 겨울에도 어김없이 이 시간에 눈을 떴다. 여섯 시, 아침이라고 하기엔 이르고 새벽이라고 하기엔 늦은 시각이다. 눈을 비비며 찬물로 잠을 깨고, 전날 미리 개켜놓은 옷을 입었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 옷깃을 콧등까지 쓸어 올리며 차에 올라탔다.&nbsp;이른 아침이라 이 시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OuK0EjXzN87pXSZRE8l1E0Raufk.png" width="500" /> Mon, 02 Dec 2024 06:58:19 GMT 김희영 /@@1HqH/946 '사랑'을 묘사하자면, /@@1HqH/948 가라앉아 있던 그것이 표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나는 그것이 이토록&nbsp;강인한 형태임을 깨닫지 못했다. 그것이 밖으로 튀어 오르기 전까지, 참고 있던 숨을 토해내며 헐떡이기 전까지. 그 녀석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숨 막혀 죽으라고 그 몸들을 있는 힘껏 눌렀다. 그러다 마침내 형태 하나가 튀어 올랐다. 그것은 내 심장을 있는 힘껏 쥐며&nbsp;말했다. 아직 살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RhoX-md4PD5iSMU-8Nyvrs36v08" width="500" /> Tue, 19 Nov 2024 07:44:21 GMT 김희영 /@@1HqH/948 아빠와 통기타 /@@1HqH/947 어느 평범한 주말의 오후였다. 지역의 독립영화관에서 신진영화감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던 나는, 시민들의 영상 제작 특강을 위해 특별한 동네 나들이에 나섰다. 어느 동네의 골목길을 함께 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찍는 일이었다. 처음엔 그저 강의의 연장선이라고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골목길의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골목길 이곳저곳 걸으며 지난 역사와 삶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nrp92ToNFI_KmJV5M48YWKy4PbU" width="500" /> Sat, 05 Oct 2024 07:58:19 GMT 김희영 /@@1HqH/947 2. 빌딩숲 /@@1HqH/943 선우는 잿빛으로 둘러싸인 빌딩숲 사이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언젠가 출근길에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겪은 후로 지하철 출구 앞에서 숨을 고르게 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안 달고 사는 사람이 없다지만, 어쩐지 선우는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인간이었다. 시멘트 바닥에 울려 퍼지는 수많은 이들의 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gY2htJEEmc85eD3XAuoZodlCAp0" width="500" /> Wed, 18 Sep 2024 12:43:05 GMT 김희영 /@@1HqH/943 1. 육상선수 유망주 /@@1HqH/944 &quot;네! 정수진 선수!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quot; 지금 내 눈앞에 한 두어 명 보이는 것 같은데, 정확히 내가 몇 등인지는 가늠이 오지 않았다. 숨이 턱밑까지 차서 눈앞이 노래졌다. 입술이 마르고, 가슴은 벅차서 더 이상은 힘들었다. 관중석에 앉은 부모님의 응원소리와&nbsp;트랙 옆에 선 체육선생님의 고함이 어느 순간 들리지 않았다. 귀에 아주 얕은 이명과 함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0U2cWb-1FdciD9OgepNRFKi3m_Y" width="500" /> Wed, 28 Aug 2024 13:00:00 GMT 김희영 /@@1HqH/944 인생의 형태 /@@1HqH/942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 때 선물을 주는 이유는, 마음의 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감사하거나 혹은 미안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갈음하여 선물을 준비하고, 언어를 이용해 진심을 덧붙였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형태 없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무수히 존재하고 있었다. 앞서 말한 마음이나 생각, 감정과 같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무형의 존재들이&hellip;. 그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l_kbcEMHuy2LHM-C886h015gAcg.JPG" width="500" /> Tue, 27 Aug 2024 10:00:02 GMT 김희영 /@@1HqH/942 불안정하고 나약한 나의 영혼에게 /@@1HqH/941 올해는 몸도 마음도 가장 많이 아팠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잦은 몸살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지난밤 또다시 고열이 오르자, 나는 이 지긋지긋한 병과 헤어지고 싶었다. 사람이 몸이 자주 아플수록, 정신은 어린아이가 놓쳐버린 풍선처럼 높은 하늘 위로 아득히 떠올랐다. 일을 좀 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쉴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를 털어놓으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P6-dogXeIxlaxyr5NKIVIJucHz0" width="500" /> Tue, 30 Jul 2024 14:34:23 GMT 김희영 /@@1HqH/941 희망차게 영화롭게 /@@1HqH/940 노력하지 않는 삶이 없는데, 타인의 목소리에 작아지는 건 왜일까? 예전에는 내가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면, 요즘에는 내가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성공담을 들으면,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려본다.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존재하기는 할까. 누군가는 내 내면이 강해 보인다고 했지만, 사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YjZ_09DUJaKHj__xvKvKUf168nE" width="500" /> Tue, 16 Jul 2024 02:13:56 GMT 김희영 /@@1HqH/940 우유부단한 기질 /@@1HqH/939 우리는 순리대로 흘러갔다. 애초에 운명을 거스를 힘 따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용기란, 불변하는 확고한 힘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바람 앞에 놓인 등불이라도,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면, 나의 희망이 꺼질지언정 온몸을 다해 당신에게 나의 영혼을 다 바쳤으리라. 운명을 가지고 재고 따지는 것은 대단한 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uRRWyRi_xlS9OcV-86yBuJ6_LFg" width="500" /> Mon, 08 Jul 2024 10:26:09 GMT 김희영 /@@1HqH/939 정착하지 못하는 마음 /@@1HqH/937 나는 돌풍을 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바다새가 되어 일평생 진정한 사랑을 찾아다녔다. 모자람 없이 무럭무럭 자라던 마음이 깊은 고민을 낳고, 고민을 바라보며 미래를 그리고 또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나는 사랑 안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nbsp;오랜 세월을 어느 찬란한 날에 온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했건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나 자신조차 제대로 사랑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8CWQrP2WGzKWdhBuWZNgR6G9-jk.jpg" width="500" /> Thu, 13 Jun 2024 05:58:13 GMT 김희영 /@@1HqH/937 Film /@@1HqH/935 필름카메라에 담긴 기억은,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축축한 느낌이 든다. 맑은 하늘 아래 후텁지근한 여름햇살로 찬란할 것만 같던 그 시절의 추억은, 필름 카메라 속에선 어쩐지 묵직하게 가라앉은 것 같았다. 바닷바람에 쇠기둥이 산화되어 부서지듯, 기억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흐려지고 옅어지기 시작했다. 그걸 선명하게 기억나게 해주는 것이 사진의 역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hrZvPjo1oHJDfarHwOOBqfAMasw.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02:20:43 GMT 김희영 /@@1HqH/935 나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1HqH/934 차분히 내린 밤안개 사이로 울적해진 마음은 눈물을 흘렸다. 언젠가 내가 꿈꿨던 인생에 대하여 지도처럼 펼쳐보아도 마음은 무언가에 짓눌려온 듯 푸른 멍으로 가득 찼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어떻게 난간을 헤쳐나가야 할지 모른 채 그 푸르고 시린 밤하늘에 얼굴을 파묻었다. 타인에 대한 사랑은 언제나 차고 넘쳤고, 오갈 데 없는 나의 영혼은 맨 길바닥에 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mmiQBg7J-8Wk3QGpZ5ORf_di76E" width="500" /> Tue, 04 Jun 2024 14:07:41 GMT 김희영 /@@1HqH/934 간사하거나 오만하거나 /@@1HqH/933 사랑이라는 것이 참으로 간사해서, 시간이 흐르면 금세 잊히기도 한다. 또는 나의 마음이 오만하여, 시간이 흐르면 잊힐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사실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알 수는 없다. 스스로 직접 이별이라는 죽음에 영혼을 뉘이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흔히 이별에 대해서는 심드렁한 반응이었다. 새로운 인연, 뜨거운 사랑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두 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n-_vLiWTc5iXG4h_0RoEeODOYkQ" width="500" /> Fri, 31 May 2024 13:33:22 GMT 김희영 /@@1HqH/933 더위 /@@1HqH/932 자신을 잊지 말라는 말만큼 강력한 족쇄가 있을까. 언젠가 열렬히 사랑했던 이의 한마디는 가슴에 사슬을 채우고, 앞으로의 나의 하루들을 실험적으로 보내게 만들었다. 내가 당신을 언제까지 그리워할 수 있을까, 마음은 얼마큼&nbsp;병약해져 갈까, 또 언제까지 당신을 기억할 수 있을까. 당신과 함께 쌓아 올린 추억이 가슴 아프지 않게 되기까지, 나의 하루들은 또 얼마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8jaVeu7Bg5j_4ls-7S3bqip87sc" width="500" /> Tue, 21 May 2024 09:50:35 GMT 김희영 /@@1HqH/932 바람 /@@1HqH/931 바람에 감겨 드는 차가운 감정이 가슴에 스며든다. 햇살 찬란하던 날의 기대는 구름에 가리워졌고, 거센 돌풍은 물살을 일으켜 파도를 만들었다. 바람이 만들어낸 파도가 제법 거칠어지자 내 마음도 한층 더 복잡해졌다. 보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당돌함은, 시간 앞에 조금씩 삭기 시작했다.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랑은, 사실 어쩌면 그동안 망각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HTDe68orBgxqsvb4VImeeFVjux8" width="500" /> Wed, 15 May 2024 04:39:41 GMT 김희영 /@@1HqH/931 차가운, 밤, 바다 /@@1HqH/930 Look back with longing eyes and know that will follow, Lift me up in your love as a light wind lifts a swallow Let our flight be far in sun or windy rain- But what if I heard my first love callng me a<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LZaRtnQDquR4atfmds6VSZGnB80" width="500" /> Mon, 13 May 2024 13:28:28 GMT 김희영 /@@1HqH/930 맞서는 마음 /@@1HqH/929 정처 없이 밤길을 운전하다 문득, 목적지에 아무도 없을 걸 떠올린다. 어차피 그 목적지엔 아무도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막상 혼자 떠나보니 덜컥 겁이 났다. 점점 차가운 색깔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던 노을빛은, 시간이 지나자 점차 칠흑 같은 어둠이 되었다. 가로등불빛 하나 없는 길 위에, 빛이라곤 오직 나의 자동차 헤드라인 불빛밖에 없었다. 창문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IB8sgoCIy_dpgr0zaHhnREsl0KU" width="500" /> Wed, 08 May 2024 11:36:06 GMT 김희영 /@@1HqH/929 반복 /@@1HqH/928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수만 가지의 언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테다. 타인에게는 스물네 시간일 뿐인 시간이 나에게는 억겁의 속죄로 켜켜이 쌓여간다. 어느 화려한 봄날에 흩뿌려진 꽃잎들이, 어떤 시간에는 그저 아름다워 보이다가도 또 어떤 시간에는 지저분하게 뒤엉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라는 파도가 내게 올 때, 나는 온전히 그 파도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1R07koZjL3M0K9M7LUEt1SfNBBA" width="500" /> Sat, 04 May 2024 09:24:28 GMT 김희영 /@@1HqH/928 시들어 가는 꽃 /@@1HqH/926 어떤 사랑은 화병에 담긴 꽃과 닮아서 생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시들어가는 꽃잎과 말라가는 줄기는 자꾸만 새로운 양분을 찾았다. 찬란하고 따스한 햇살 같은 것이나 포근한 바람 같은 것들을. 이미 꺾여버린 가지 끝은 점차 시꺼멓게 썩어가고, 꽃에 대한 슬픈 추억을 되새기는 어떤 이는 차마 그 꽃을 버리지 못해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다. 꽃, 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HqH%2Fimage%2FQ4pyXlLNceTkJ5Bc2okZ6muASL8" width="500" /> Tue, 23 Apr 2024 13:04:05 GMT 김희영 /@@1HqH/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