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 글을 짓고, 철학을 합니다. ko Wed, 22 Jan 2025 11:12:14 GMT Kakao Brunch 글을 짓고, 철학을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J_P2Vow_XT-WNdvlWg1-U1A6xxw.jpeg /@@19OT 100 100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아는 것 /@@19OT/1304 &lsquo;식별&rsquo;은 습관이다. &lsquo;식별&rsquo;은 일종의 &lsquo;습관&rsquo;이라고 말할 수 있죠. 유능한 복서들은 복싱적인 움직임이 &lsquo;습관&rsquo;화된 이들이고, 프랑스인(혹은 불어를 유창하게 하는 이)은 불어가 &lsquo;습관&rsquo;화된 이들이잖아요. 완전히 몸에 익은 &lsquo;습관&rsquo;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각 동작 혹은 음절들의 &lsquo;유대성(연결성)&rsquo;, &lsquo;정확성&rsquo;과 &lsquo;자율성&rsquo;이 확보되는 상태인 거죠. 그런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UMvIGt2txRCL1-i8rKBNlluoVo.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01:42:48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304 탈태脫態 /@@19OT/1275 &quot;원발을 알 수 없는 암이고, 이미 4기입니다. 수술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습니다.&quot; 존재도, 관계도 모두 저마다의 '태'가 있지요. 철학을 공부하며, 진지하게 살아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태'를 너머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나'라는 '태'를 넘어서 살아가려는 연습을, '너'라는 '태'를 넘어서 보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xAbbJ9uhSyLXo1m4FT54NKIQCXk.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7:43:10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75 반복과 연습은 &lsquo;스타일&rsquo;을 만든다. /@@19OT/1303 보는 것은 쉽고,&nbsp;하는 것은 어렵다. 청각적 &lsquo;주의 깊은 식별&rsquo;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 더 나아가 예술적 &lsquo;주의 깊은 식별&rsquo;까지, 모든 &lsquo;주의 깊은 식별&rsquo;은 &lsquo;정신&rsquo;적인 작업이 아니라 &lsquo;신체&rsquo; 운동적인 작업이에요. 이 삶의 진실을 놓쳐서는 안 돼요. &lsquo;주의 깊은 식별&rsquo;의 &lsquo;신체 운동&rsquo;적인 측면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 봅시다. 체조를 배우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E96PLQLahV2lC_eKZwJKStuZpmM.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2:36:33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303 &lsquo;배움&rsquo;과 &lsquo;사랑&rsquo;의 대화 /@@19OT/1302 &lsquo;일상&rsquo;적 대화와&nbsp;&lsquo;확장&rsquo;적 대화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정신(지적)인 작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운동(신체)적인 작업이라고 말했죠. 이는 외국어뿐만 아니라 모국어로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즉, 모국어로 대화하는 상황 역시 &lsquo;정신&rsquo;적인 것이 아니라 &lsquo;운동&rsquo;적인 겁니다. 여기서 먼저 모국어 대화의 종류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모국어 대화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ntr2MPxSkeeSHDBVeu8UtiHIT4w.jpg" width="500" /> Wed, 15 Jan 2025 02:48:4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302 외국어는 &lsquo;공부가 아니라 &lsquo;운동&rsquo;의 대상이다. /@@19OT/1301 말(언어)을 이해하는 세 단계 이제 베르그손은 &lsquo;식별&rsquo;에 관련된 부분 중 청각적인 &lsquo;식별(이해)&rsquo;, 즉 말을 듣는 것에 관해 이야기 해요. 청각적 &lsquo;식별&rsquo;은 여타 다른 감각(시각&middot;촉각&middot;후각)적 &lsquo;식별&rsquo;과는 다른 지점이 있어요.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묘한 위상을 가지고 있어요. 베르그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시다. 실제로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CVe1nZltxOz7iiy23_swejvKivY.jpg" width="500" /> Mon, 13 Jan 2025 04:47:5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301 다시 처음 그 자리로 /@@19OT/1300 앞이 보이지 않아 술에 절어 살던 때 이유 없이 어린 시절 동네를 찾은 적이 있다. 기쁨과 행복보다 상처와 고통이 조금은 더 많았던 시간의 그곳.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온 것은 지나온 그대로 두면서 달려온 삶이었다. 하지만 때로 다시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갔다. 이는 퇴행적인 발걸음이 아니다. 다시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diOSYtJkagwJ7t4YSkleu4DB2oQ.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00:59:2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300 삶을 바꿀 '긴장'은 곧 유쾌로 바뀐다. /@@19OT/1299 왜 사람마다&nbsp;&lsquo;주의&rsquo;의 양상이 다른가? &lsquo;주의&rsquo;는 중요하죠. &lsquo;주의&rsquo;는 우리네 삶을 분명 더 윤택하게(인간답게)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lsquo;주의&rsquo;를 하는 사람과 &lsquo;주의&rsquo;를 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죠. 또 &lsquo;주의&rsquo;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lsquo;주의&rsquo;의 밀도 역시 저마다 다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베르그손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보통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cZAkCCBW7NKHoLnqlvxBvsGLWU4.jpg" width="500" /> Sat, 11 Jan 2025 00:53:31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9 '부모'는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가? - 사랑은 생지옥 속에서만 피는 꽃이다. /@@19OT/1298 &lsquo;부모&rsquo;는 &lsquo;아이&rsquo;를 사랑할 수 있는가? 아마 세상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lsquo;그럴 수 있다&rsquo;고 답하거나 &lsquo;그래야 한다&rsquo;고 답할 테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이것이 그리 쉬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인가? 마흔을 훌쩍 넘겨 &lsquo;아이&rsquo;를 사랑하며, &lsquo;아이&rsquo;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사랑은 무엇인가? &lsquo;나&rsquo;의 중심을 버리고 &lsquo;너&rsquo;의 위성이 되는 일이다. 그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JXmuiXWiufRlTPQmFlJat-4pQG8.png" width="500" /> Sat, 11 Jan 2025 00:19:43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8 &lsquo;주의&rsquo;는 &lsquo;사랑&rsquo;이다. /@@19OT/1297 &lsquo;주의&rsquo;는 당장은 불편하지만 길게 보면 유용하다. &lsquo;지각-기억&rsquo;의 회로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 봅시다. &lsquo;주의&rsquo;를 기울여 어떤 대상을 &lsquo;식별&rsquo;하려고 할 때, 인간의 정신은 &lsquo;지각-기억&rsquo;이 만들어내는 8자 모양의 회로를 구성합니다. 위쪽은 &lsquo;기억&rsquo;을 호출해서 대상(베르그손)에 대한 직접적 &lsquo;지각&rsquo;(글자&middot;물리학&middot;생물학&middot;진화론)이 이뤄지는 원이고, 아래쪽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K8AAlHB75FNZ2-NbBogkTAX-3bU.jpg" width="500" /> Fri, 10 Jan 2025 02:12:58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7 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 베르그손의 8자도식 /@@19OT/1296 &lsquo;지각-기억&rsquo;의 회로 우리네 삶에서 &lsquo;주의&rsquo;는 중요합니다. 타자(부모&middot;연인&middot;음악&middot;그림&middot;영화&hellip;)에 대한 &lsquo;자동적 식별&rsquo;을 넘어서 &lsquo;의지적(주의 깊은) 식별&rsquo;을 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저 생존만이 목표라면 &lsquo;자동적 식별&rsquo;로 충분하지만, 삶을 향유하려면 &lsquo;의지적(주의 깊은) 식별&rsquo;이 꼭 필요하잖아요. 그렇다면, 이 &lsquo;주의&rsquo;를 통한 &lsquo;의지적(주의 깊은) 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aj2NjORgajU4aPHaJJI30ulT10k.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02:53:1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6 '공부'와 '사랑'은 동의어다. /@@19OT/1295 &lsquo;주의&rsquo;는&nbsp;&lsquo;의지적 식별&rsquo;이다. &lsquo;지각&rsquo; &lsquo;기억&rsquo; &lsquo;주의&rsquo; 이 셋이 우리의 마음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봅시다. 우선 새로운 대상의 &lsquo;지각&rsquo;은 &lsquo;기억&rsquo;을 통해서만 가능하죠.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lsquo;기억&rsquo;이 전혀 없다면 새로운 대상의 &lsquo;지각&rsquo;은 불가능하죠. 이는 우리의 &lsquo;기억&rsquo;이 협소하거나 혹은 왜곡&middot;편집되어 있다면 새로운 대상을 파악할 가능성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wG0iDphsfOpFZGOYVBhCqNFedao.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03:17:53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5 &lsquo;주의&rsquo;는 기억의 재소환이다. /@@19OT/1294 &lsquo;주의&rsquo;의 메커니즘 이제 &lsquo;주의&rsquo;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알 수 있어요. 다시 매혹적 사람이 나타난 경우를 돌아가 봅시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lsquo;주의&rsquo;를 기울이게 될 수밖에 없죠. 그 첫 단계가 뭘까요? 바로 &ldquo;운동의 억제&rdquo;, &ldquo;정지의 작용&rdquo;이죠. 기존에 하던 신체 운동들이 모두 억제되고, 정지 작용이 시작되죠. 주의는 현재적 지각의 유용한 효과에 대한 추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DVt_4PcwCUtb9tjzBEX6CLRd3b0.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23:15:54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4 사랑 : 아이와 벌레 /@@19OT/1287 방에 벌레가 들어왔다. 아이는 무서워한다. 벌레를 죽일 것인가? 아이를 두려움에 떨게 할 것인가? 사랑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7mzq-gLRpCk0r0NQf1MZQJSy0FY.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17:22:0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87 &lsquo;주의&rsquo;, 타자에 의해 촉발되는 새로운 앎의 시작점 /@@19OT/1293 &lsquo;주의attention&rsquo;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lsquo;자동적 식별&rsquo;만큼이나 &lsquo;의지적 식별&rsquo;이 중요합니다. 생존을 위해 &lsquo;자동적 식별&rsquo;이 불가피하겠지만, 향유를 위해서는 &lsquo;의지적 식별&rsquo;로 나아가야 하죠. 그렇다면 어떻게 &lsquo;자동적 식별&rsquo;에서 &lsquo;의지적 식별&rsquo;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 실마리는 &lsquo;주의attention&rsquo;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lsquo;주의&rsquo;란 무엇일까요? 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Jh-9LmL47mFoGfG8G6tmX5H8Tnk.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01:58:24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3 인간답게 산다는 건, 반복을 견딘다는 것 /@@19OT/1292 자동적 식별은 무엇인가? 베르그손은 두 가지 &lsquo;식별&rsquo;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 &lsquo;자동적 식별&rsquo;과 &lsquo;의지적 식별&rsquo;이에요. 이는 우리네 일상에서도 아주 의미 있는 부분이에요. 먼저 베르그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시다. 우리는 이제 특히 운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동적 식별로부터 상기억의 규칙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식별로 이행해야 한다.&nbsp;첫 번째는 방심에 의한(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TAzseVU9eMTQWiLmtba5mwKI5cU.jpg" width="500" /> Tue, 31 Dec 2024 02:05:26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2 불면 /@@19OT/1278 12시. 잠이 오지 않았다. 남겨둔 여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삶의 여분은 언제나 불면의 씨앗이다. 12시. &lsquo;이것으로 되었다.&rsquo; 더 이상 힘이 없다. 모든 힘을 쥐어짜서 하루를 살았다. 삶의 여분이 없었기에 잠에 들 수 있었다. 3시. 내 마음에 알람 시계가 있는 것처럼 번쩍 눈이 떠진다. 다시 잠을 청하려 눈을 감지만 뒤척일 뿐, 잠은 이미 저만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ELTMollGOak0UCjf8g9YMaIjlfA.png" width="500" /> Mon, 30 Dec 2024 19:00:30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78 '엄마'를 찾고 있어요. /@@19OT/1291 &ldquo;엄마를 찾고 있어요.&rdquo;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으니, 일곱 살 즈음이었을까? 큰 나무들 사이로 푸른 하늘이&nbsp;빼꼼히 보이는 어른들 숲, 그 어수선한 동네 시장통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 &ldquo;야야, 와, 혼자 울고 있노?&rdquo; 통닭집 앞에서 울고 있던 내게 아주머니가 물었다. 엄마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나는 엄마를 찾고 있었다. &l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dPeDO4GXxO63E4qOGxADaG_0CVM.jpg" width="500" /> Sat, 28 Dec 2024 01:07:27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1 '안목'은 신체적 식별이다. /@@19OT/1290 &lsquo;식별&rsquo;은 무엇인가? 이제 &lsquo;식별recognition&rsquo;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예요. &lsquo;식별&rsquo;이 뭘까요? 이를 &lsquo;재인再認&rsquo;이라고 번역하기도 해요. 이는 한 사람이 현재 인식하고 있는 대상을 통해 과거에 그 대상과 접촉했던 경험을 기억해 내는 인지 활동을 의미해요. A라는 사람을 작년에 만났고 올해 다시 만났고 해봐요. 그때 우리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Q_IYToDffn-m7FVQVf-uY7ZhmH8.jpg" width="500" /> Fri, 27 Dec 2024 03:57:29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90 뇌는 기억이 아니라 망각의 기관이다. /@@19OT/1289 뇌는 운동에 영향을 미칠 뿐,&nbsp;기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베르그손은 &lsquo;기억&rsquo;과 &lsquo;식별&rsquo;에 대한 논의를 통해 다시 뇌와 기억에 대한 관계에 이야기 해요. 사람들은 시간을 따라 배열된 기억으로부터,&nbsp;미세한 단계들을 통해,&nbsp;공간 속에서 발생 중인(시발적인)&nbsp;행동 또는 가능적인 행동을 그리는 운동들로 이행한다.&nbsp;뇌의 손상은 이 운동들에 해를 입힐 수는 있겠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L4aBHkms2coQ7K3xggrU2CSYt6o.jpg" width="500" /> Wed, 25 Dec 2024 07:00:52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89 '생존'하며 살 것인가? '상상'하며 살 것인가? /@@19OT/1288 &lsquo;습관적 기억&rsquo;은&nbsp;&lsquo;반복&rsquo;이고, &lsquo;자발적 기억&rsquo;은&nbsp;&lsquo;상상&rsquo;이다. &lsquo;습관적 기억&rsquo;과 &lsquo;자발적 기억&rsquo;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봅시다. 이 두 기억 중 하나(자발적 기억)는 상상하고,&nbsp;다른 하나(습관적 기억)는 반복한다.&nbsp;『물질과 기억』&nbsp;앙리 베르그손 베르그손에 따르면, &lsquo;자발적 기억&rsquo;은 &ldquo;상상&rdquo;하는 기능을, &lsquo;습관적 기억&rsquo;은 &ldquo;반복&rdquo;하는 기능을 해요. &lsquo;자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OT%2Fimage%2FOCcGbT1865AaND1pLTrMVe4iAp8.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3:58:21 GMT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19OT/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