띤떵훈 /@@12zt 멜번 사는 백수입니다. ko Tue, 24 Dec 2024 13:53:19 GMT Kakao Brunch 멜번 사는 백수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zt%2Fimage%2FzZTGNykYNOhbFdnzuTEBHCtXTNQ.jpg /@@12zt 100 100 3, 4, 5, 6, 7, 8 분 글쓰기 /@@12zt/381 3분 글쓰기 3분이란 시간은 짧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거짓말이다. 그냥 짧다. 글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하지만 줄바꿈과 약간의 과감함을 더한다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으리. ​ 줄바꿈은 구원이다. 줄을 바꾸면 분량이 버튼 하나로 두 배가 된다. 엔터 버튼은 길고 긴 문장이나 짧은 여러개 문장을 더한 것의 공간을 만든다. ​ 오 Tue, 17 Dec 2024 06:19:57 GMT 띤떵훈 /@@12zt/381 죽을 때까지 집 평수만 늘리는 사회 /@@12zt/380 유튜브 알고리즘이 흥미로운 제목을 띄웠다. '죽을 때까지 집 평수만 늘리는 한국 사회의 최후.' 클릭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정운 박사가 본인의 책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비평하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국인의 비극은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의 모순에서 비롯됩니다." 2분 30초쯤에서 영상을 멈췄다. 그의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 사이에 Tue, 10 Dec 2024 03:23:44 GMT 띤떵훈 /@@12zt/380 30만 원과 자식의 도리 /@@12zt/379 나는 효자가 아니다. 기본적 자식이다. 비행기 요금에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라스가 나뉜다. 이코노미는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승객을 실어 나르는 기본적 목적에 충실한 서비스다. 기본적 자식은 이코노미와 비슷하다. 무엇을 하는가? 아버지의 삶의 질이 항시 비슷하도록 돕는 지지선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먹고 마시고 입고 잘 때 필요한 재화를 Tue, 19 Nov 2024 22:37:54 GMT 띤떵훈 /@@12zt/379 뻔뻔한 정치와 후폭풍 - 도날드 트럼프 시즌 2 /@@12zt/378 트럼프가 당선됐다. 나는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가 이상적인 정치체제라 믿는다. 트럼프의 공약과 그간의 행적은 내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국민을 호도할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거짓말을 들켰을 때 뻔뻔함은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하지만, 의식이 깨어있는 이에겐 통하지 않는다. 미국인 절반에게 통한 게 원통하다. 미국은 발언의 자유를 Fri, 08 Nov 2024 01:15:31 GMT 띤떵훈 /@@12zt/378 의식의 흐름 /@@12zt/377 뭘 쓰지? 의식이 답한다. "의식의 흐름"  대답을 받아 적는다. 그래, 오늘은 의식에 손가락을 맡기자. 의식이 입을 뗀다. 웅성웅성—말들, 그리고 또 말들— 말이라고 다 적을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거나 적는다면 그것은 프로이트의 실험, 누벨바그 영화, 무의식의 향연. 근데 의식 멀쩡한 한낮에 하는 생각이 과연 무의식일까? 맥주 한잔했다면 모를 Tue, 05 Nov 2024 03:31:23 GMT 띤떵훈 /@@12zt/377 민희진의 자기 확신 /@@12zt/376 자정에 잠에서 깼다. 1시간 동안 뒤척이다, 잠들길 포기했다. 헛발질로 고통받느니 흥미로운 걸 듣자. 그렇게 찾아낸 것이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진행하는 3시간짜리 인터뷰였다. 인터뷰이는 민희진. 영상을 다 듣고 나서 머릿속 의문에 답을 내렸다. 민희진은 왜 지금 음악계를 흔들고 있는가? 민희진은 자기 확신의 화신이다.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본인이 아 Wed, 30 Oct 2024 06:49:59 GMT 띤떵훈 /@@12zt/376 필립 말로 /@@12zt/375 필립 말로 시리즈를 세 편 읽었다. 읽은 순서는 기나긴 이별, 빅 슬립, 안녕 내 사랑이다. 연대순으로는 빅 슬립, 안녕 내 사랑, 그리고 기나긴 이별이다. 여운은 연대 역순으로 오래 남는다. 30대의 날선 말로와 50대의 지친 말로 사이를 오가며 챈들러가 창조한 인물에게 서서히 빠져들었다. ​ 챈들러의 필립 말로는 하드보일드 문체의 정수다. 문장이 짧 Tue, 29 Oct 2024 03:39:51 GMT 띤떵훈 /@@12zt/375 다시 보는 인간관계 지침 /@@12zt/374 올해 1월 인간관계 지침을 설정했다. 기본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가져왔고, 세부 디테일은 작년에 읽은 경영학 책에서 가져왔다. 지침은 짧다. 짧은 글도 안 보면 잊는다. 긴장을 놓치면 나태해지는 게 인간이다. 주기적으로 읽는다. 자신의 대인 관계 상태를 점검한다. 여러 번 읽은 글은 속독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천천히 읽는다. 음미하면 하나하나 깊은 Mon, 28 Oct 2024 03:29:32 GMT 띤떵훈 /@@12zt/374 짧은 글 조각모음 /@@12zt/373 경계 ​ 외향인과 내향인의 차이는 에너지의 출처다. 외향인은 사람과의 얽힘에서 에너지를 얻고, 내향인은 혼자 있으며 에너지를 얻는다. MBTI 상으로 나는 외향인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얻는다는 뜻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긴다. ​ ​ 즐긴다 해도 경계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약간의 경계를 한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인지 파악한 Sun, 06 Oct 2024 04:55:01 GMT 띤떵훈 /@@12zt/373 나, 다니엘 블레이크 /@@12zt/370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시청했다. 심화 이해를 위해 평론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동진 평론가의 리뷰를 찾아보려 했다. 문득 나의 감상이 끝내주는 리뷰에 잡아먹혀, 생각이 뒤섞여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먼저 내 생각을 정리하기로 한다. 블로그 창을 열고, 영화 감상평을 남긴다 어딘가에서 사회고발 영화의 명작이란 말을 흘려 들 Sun, 29 Sep 2024 09:05:11 GMT 띤떵훈 /@@12zt/370 Feel Special /@@12zt/369 트와이스는 대한민국의 걸그룹이다. 그런데 엄청난 인기를 곁들인. 대중과 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우리 시대 몇 안 되는 그룹이다. 인기와 히트곡 수가 비례한다.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노래가 대중의 입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 Feel Special도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Cheer Up이나 Likey 같은 전성기 곡들에 비해 덜 주목받은 건 사 Fri, 20 Sep 2024 22:42:16 GMT 띤떵훈 /@@12zt/369 불편한 청결 /@@12zt/368 아침에 코 세척기를 들었다. 시드니에서 17일 일정을 마치고 멜번으로 돌아왔다. 출장 중반, 감기 기운이 스며들었다. 몸은 회복됐지만, 여전히 콧물과 가래가 목을 막았다. 코를 아무리 풀어도 가시지 않는 답답함. 코 세척기가 필요했다. 한쪽 콧구멍으로 세척액을 밀어 넣었다. 몇 초 지나자, 쌓였던 농과 피딱지가 쏟아져 나왔다. 코를 푸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Mon, 16 Sep 2024 01:42:07 GMT 띤떵훈 /@@12zt/368 거슬림의 미학 /@@12zt/367 컴퓨터 할 때 사소하게 거슬린다. 휴대용 맥북 얘기다. 초경량, 초슬림을 지향한 12인치 맥북(속칭 뉴맥북)이다. 2015년 즈음 판매된 제품이다. 성능 업그레이드를 한 번 하고 단종됐다. 배터리도 오래가고, 휴대도 편하다. 다만 성능이 아쉽다. 유튜브에서 4K 영상은 물론 HD 영상의 60 프레임도 시청할 수 없다. 내장 그래픽 카드가 품을 수 없는 고화 Tue, 10 Sep 2024 01:33:41 GMT 띤떵훈 /@@12zt/367 일? /@@12zt/365 첫 번째 글을 쓰며 '일한다'라는 동사를 몇 차례나 썼다. 글을 마무리 짓고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게 일인가? 일은 무엇인가? 금전적 보상을 얻기 위해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 대체로 '내키지 않는'이란 수식이 생략된다. 직업을 설명하는 대표적 한 마디는 -먹고살려고 개 같아도 하는 거지-다. 내가 일이라 지칭하는 행위에 이것이 부합하는가? Fri, 26 Jul 2024 06:02:38 GMT 띤떵훈 /@@12zt/365 잘 먹고 잘 사는 법 /@@12zt/364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세상에 많은 가치가 있다. 건강, 사랑, 우정, 여가, 취미, 봉사, 나눔, 배움 등. 이런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토대가 돈이다. 어느 하나 돈 없이 가능하지 않다. 글을 진행하기 위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기준을 정의해야 한다. 내 소득이 기본적인 지출을 감당하고, 취미에 투자할 돈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어 Thu, 30 May 2024 02:44:49 GMT 띤떵훈 /@@12zt/364 타협의 여정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2zt/363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이다. 커리어 초창기에 발표한 중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언젠가 고치겠다 벼르던 작품이란다. 몇 년의 시간을 투하해 살을 붙이고 군더더기를 덜어냈다. 분량이 길지만 아주 날렵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말한다. '영화는 두 번 재생된다.' 영화를 본 이후에 저마다의 Fri, 24 May 2024 04:10:35 GMT 띤떵훈 /@@12zt/363 조카 탄생 /@@12zt/362 조카가 태어났다. 2.9kg의 인형처럼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름은 아직 안 정해졌다. 엘로이즈가 될 것 같다. 어쩌면 올리비아, 어쩌면 줄리아. 엘로이즈든 올리비아든 줄리아든 그녀의 앞날을 축복한다. 아이가 좋다. 여가가 좋다. 좋은 모든 것을 가질 순 없다. 양자택일이다. 아이를 택하면 여가를 포기해야 한다. 여가를 택하면 아이를 포기해야 한 Wed, 22 May 2024 03:55:18 GMT 띤떵훈 /@@12zt/362 자투리 모음 /@@12zt/361 브런치에 올리긴 부족하고, 묵혀두긴 아까운 습작을 모았다. 부족한 퀄리티를 양으로 때운다. 통찰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휘리릭 읽을 법한 수준 낮은 글 뭉텅이. 그럼에도, 그렇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쇼츠를 몇 편 연달아 본다. 유명한 부부관계 강연자의 스피치 영상이 나온다. 연애의 이유는 '그래서'고, 결혼을 결심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Fri, 17 May 2024 05:51:26 GMT 띤떵훈 /@@12zt/361 GPT 4o 소회 - 그리고 GPT의 퇴고 /@@12zt/360 GPT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됐다. 출시가 발표되고 호주에 하루만에 업데이트 됐다. 국가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업데이트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블로거의 사용 후기가 연이어 등장했다. AI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이전에 특이점을 말하던 학자가 있다. AI 기술이야 말로 완벽한 특이점이다. 무료다. 모든 고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 Thu, 16 May 2024 01:30:44 GMT 띤떵훈 /@@12zt/360 괴물은 누구? - 영화 '괴물' 리뷰 /@@12zt/359 고레에다 챌린지 중이다. 그레에다 감독이 연출한 모든 영화를 보는 챌린지다. 데뷔작인 '환상의 빛'에 이어 최신작인 '괴물'을 봤다. 30년간 감독의 관심사는 변하지 않았다. 사회 보편과 보편 기준 밖의 사람들.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대우하는가? 그들은 어떤 고충을 안고 사는가?란 질문을 건넨다. 일본은 장인정신의 나라다. 한 가게를 몇 대째 이어오는 장인 Wed, 15 May 2024 05:30:54 GMT 띤떵훈 /@@12zt/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