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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시 서른하나. 3412년 5월 13일 "우리가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합시다." 겁에 질린 인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오천 년 동안 잠들어있던 전사가 답했다. "좋은 생각이야." "쇠사슬을 풀어줄 테니 우리를 가만히 두시오. 누가 다칠 필요는 없지 않소. 당신은 이 기지를 그냥 떠나는 거요. 다른 동료도 부르지 말고 그냥 조용히 떠나 주시오. 대신 우리는 땅을댓글 0 Mar 17. 2025 by 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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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과 EPA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올레길 주변에 숙소를 정하고 쭉 걷다 왔다. 하루에 8,9킬로쯤 걸은 것 같다. 대기의 색감이 서울과는 다른 곳이다. 서울 하늘에 지하면 연노랑의 필터를 하나 씌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주와 산과 바다를 구경하며 걷고 있으니 근래 자주 기사거리가 되는 이곳의 환경 문제 생각이 났다. 관광객이 급증한 제주도는 곶자암 등의 자연댓글 0 Mar 15. 2025 by hs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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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2023년에는 봄이 있었대2023년에는 봄이 있었대 친구야! 추운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오늘 봄비가 내렸어. 마음이 살랑거리고 살짝 들뜬 기분으로 집을 나와서 산책을 시작했지. 어여쁜 새 한 쌍이 나무에 둥지를 틀고 작은 알을 낳았는데, 자세히 보니 둥지를 만든 나뭇가지들엔 플라스틱이 섞여 있었어. 플라스틱 끈과 비닐로 둥지를 만들고, 알록달록한 빨대로 장식했더라. 이제댓글 0 Mar 14. 2025 by 고래뱃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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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우수관으로 흘러 흘러 신호에 걸려 정차된 앞차 운전석 창문으로 늘어뜨린 한쪽 손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올라온다. '담배 군.‘ 신호가 바뀌자 들고 있던 담배를 툭 차도에 떨어뜨리고 운전해 달려간다. 쌩~ 저 담배꽁초는 굴러 굴러 차도의 우수관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겠지. 담배꽁초의 성분이 무엇일까? 바로 그 악명 높은 미세플라스틱의 엄마, 셀루댓글 0 Mar 13. 2025 by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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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가소해 무풍지대멕시코만 부근에서 한 잠수부가 바닷말 덩어리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사르가소해 무풍지대 해풍은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해가 지구를 데우면 바다보다는 육지가 더 따뜻해져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 그 때문에 육지에서는 상승기류가 일어나 그걸 메꾸려고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로 분다. 이것을 해풍이라 한다. 해풍 등 바람의 이동은 기상을 결정댓글 0 Mar 01. 2025 by 조운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