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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아들 사랑은 어떻게 사회적 괴물을 만들어냈나10. 무심하지만 예의 없었던 현장감식 형사가 도착하고 현장 조사가 시작되었다. 형사의 현장조사는 끝났지만 사망현장에 '칼'이 있었기 때문에 과학수사대에 현장 감식을 요청했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절대 엄마를 옮기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외인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망자의 위치나 상태' 등이 변하면 안 되며, 과학수사대의 현장 감식이 끝나야만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댓글 0 Mar 29. 2025 by 마흔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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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딱같다구요 오마니!!손뜨개질의 흑역사 "이거 안 입을 거야! 촌딱(촌닭) 같아!" 하며 옷을 방바닥에 내던졌다. 국민학교 6학년 무렵이다. 요즘은 털로 짠 손뜨개질 옷을 잘 입질 않는다. 세련된 옷이 널렸으니까 말이다. 나 어릴 때는 털모자, 망토, 털장갑(그때는 벙어리장갑-지금은 손 모아 장갑) 심지어는 바지랑 웃옷까지 엄마가 직접 떠 주셨다. 누구에게나 뜨개질 옷의 추억은 한두 개쯤 있으댓글 35 Mar 29. 2025 by 김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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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 있는 삶을 온전히 사랑하리.육아 일상 지난 주말, 친정에 내려갔다. 친정 아빠의 칠순 생신이 있어서다. 금요일 오전 기차를 타고 2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친정엄마, 둘째 동생, 새봄이, 나까지 4명이 카페에 잠깐 들렀다. 친정엄마가 주말 휴가를 내셨다고 한다. 친정엄마는 67세다. 지금은 요양보호사로 일하신다. 자격증은 없으시다. 자격증 유무의 차이는 4대 보험을 넣을 수 있느냐의 차이라고댓글 5 Mar 27. 2025 by 움트는 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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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 윤 정근19. 윤 정근 10월 2일 오늘 서울로 퇴근해야 하는 정근이는 서둘러 회사를 나왔다.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며칠 좀 쉬게 할 요량으로 아내를 설득하여 친정집으로 보냈다. 사위까지 오면 엄마가 더 힘들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굳이 그는 아내와 떨어져 있기 싫다며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야! 너는 어디가 안 좋아서 그렇게 힘들어하냐? 병원에서 진찰은 받댓글 4 Mar 26. 2025 by 왕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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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언제 쓸래친정 엄마의 진심 어린 걱정 출근한 지 이틀이 지났다. 바로 직전에 쓴 글이 마법에 걸린 듯 정말로 현실이 되었다. 교육활동봉사자. 내가 그렇게 원한 방과 후 강사도 아니고 그다음으로 바랐던 기초학력 협력강사도 아닌 제일 시급이 낮은 일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고 싶었던 욕심을 비우고 봉사의 마음으로 아이들 곁에 있겠다는 마음을 보시고 붙여주신 것 같다. 수업 준비를댓글 2 Mar 25. 2025 by 반짝이는 루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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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11. 한밤중의 대소동 지난주부터 자꾸 친정엄마가 떠올랐다. 함께 식사한 지 이 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났다. 좋아하시는 딸기를 사다 드리든지 식사를 함께해야지 마음만 먹다가 지난주는 내 생일, 이번 주는 아들 생일인지라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 성과급이 나올 예정인지라 아들에게 재킷과 바지, 캔버스화를 생일선물로 사줬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도 엄마에게 선물댓글 2 Mar 23. 2025 by 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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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10별. 친정집 내가 가면 아무 때나 문을 열어주는 곳이 있다 배고프다고 하면 갓 지은 밥과 국을 함께 내어주는 곳이 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쏟아지는 곳이 있다 띵동, 엄마 나 왔어 갈 곳이 있다는 게 이리도 사람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 나한테도 이름 부를 '엄마'가 있다는 게 이리도 가슴 저밀게 감사하다댓글 0 Mar 23. 2025 by 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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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뱉으면 조상 알려주는 사이트가 6조원에 팔리다결혼생활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바로 결혼 상대의 부모님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딸 둘 낳고 길러낸 친정엄마와 달리 아들만 둘인 시어머니는 화법부터 무척 다르다. 결코 빙빙 둘러 말하는 법이 없고 직선적이고 화끈하게 말하신다. 그렇다고 막말을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솔직하고 유쾌하며 투명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대화를 한 5분만 해도댓글 2 Mar 21. 2025 by 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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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는 여행.친정 엄마가 이모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에 많이 가보기도 했고 잘 알고 있는 '우리 집 막내딸 (= 나)' 이 여행의 모든 것을 예약하고 계획해 주는 것이 함께 결정되었다. 물론 그 결정에 나의 의견 따위는 첨가되지 못했지만, 이미 통보식으로 받은 결정이고 피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둘째가 지금 10살... 그 아이가 5세댓글 0 Mar 19. 2025 by 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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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까지 일하고 싶은 여자2024년10월23일_수요글방 대학 입학을 앞두고 전공을 고민하던 19살 여고생은 의상디자인학과에 지원했다. 옷을 만든다는 게 멋있어 보였다. 누구나 아는 명품 옷도 멋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옷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잠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다. 보조, 조수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외향적댓글 0 Mar 17. 2025 by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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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100세 되는 노인의 집-우리들의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100세 되는 노인인 친정엄마는 91세때 내 김장을 마지막으로 살림에서 정식으로 은퇴하셨다.그 은퇴도 나의 싸가지 없는 막말과 갑질이 아니었음 더 하셨을 지도 모른다. 엄마의 존재 의미가 자식들 중 가장 살림 어설픈 내 일 도와주는 것에서 느낀다고 생각해서 참다가 독한 맘먹고 거절해서 끝이 났다. 거절했던 그날은 워낙 특별한 날이라 브런치에 기록도댓글 2 Mar 16. 2025 by tea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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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흔들림일요일 아침, 주은이 와 난 혼자 계실 친정 아빠께 가기 위해 장애인 콜을 불러 집으로 갔다. 요양원에 계시던 친정엄마도 진작에 외출 와 계셨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건데도 너무나 반가웠다. 무엇보다 엄마가 딸을 알아보시는 듯싶어 그냥 덩달아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둘째 오빠도 이미 와있었고, 아빠와 같이 계셨다. 그런 둘째 오빠는 우리 모녀에게 점심도댓글 0 Mar 15. 2025 by 미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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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자식 걱정25.2.11. 저녁 먹고 한 시간 뒤에 운동장에 나왔다. 걷다가 문득 내일 둘째 초등학교 졸업식날 친정 부모님 오려나 싶어서 전화를 했다. 받자마자 엄마 목소리에 힘이 없는 게 느껴졌다. 몸이 안 좋아서 오늘 병원 세 군데를 다녔단다. CT도 찍고 주사 맞고 약도 5일 처방받았단다. 전화 안 했으면 모르고 지났다. 그 와중에 나의 안부를 걱정하는 팔순이 된 엄마. "콧물댓글 4 Mar 14. 2025 by 햇님이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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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찔레꽃엄마의 찔레꽃 이제 팔순이 골목 입구까지 다다른 친정엄마의 주름은 진 고동색 장독대가 봄날의 따스한 햇볕을 받아 윤슬이 이는 듯 찰랑거린다. 막내딸의 생일을 구실 삼아 친정아버지의 호출이 있었다. 아마도 흩어져 바쁘게 사는 육 남매를 한자리에서 보고픈 부정이 발동하신 게다. 큰언니는 그렇게 힘들게 고비고비를 넘기며 살아서 조카 둘을 다 시집 장가보내고댓글 0 Mar 14. 2025 by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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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예행연습만 78세이신 친정 엄마를 모시고 '치매안심센터'라는 곳을 다녀왔다. 아직 운전을 하고 계시기에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한 적성검사 절차에서 만 70세 이상 노령 운전자에겐 필수다. 동사무소에서 등본 하나 떼러 가는 듯한 나의 기분과는 달리, 엄마는 사뭇 긴장해 계시고 뭔가 자격여부를 묻는 것 같다는 묘한 불쾌감이 일었다는 고백을 하셨지만, 금방 기분을 돌리댓글 0 Mar 12. 2025 by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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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고깃국 안 먹어중학생 쉽지 않다 소고깃국에 밥 말아줄게 중3인 딸이 머리만 쏙 빼놓은 채 이불 안에 돌돌 감겨있었다. 나는 보았다. 정수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한번 더 물어보았다. "먹을 거지?" 정수리는 또다시 응답했다. 긍정의 끄덕임으로 굳게 믿었다. 거실 식탁 위에 소고깃국에 밥 말아놓은 그릇을 올려두고 큰방으로 들어갔다. 5분 10분 지났나. 조용하다. 안 나왔다.댓글 4 Mar 11. 2025 by 햇님이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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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을 가진 친정 엄마 2나도 지금 아이들 다 키워본 입장에서 이해는 한다. 하지만 칼에 온몸이 베인 것 마냥 마음이 찢어져 있는 그 당시의 나에게 꼭 그렇게 퍼부어야 했을까. 본인이 답답한 마음을 꼭 그때 그 순간에 내 귀에 들리게 해야 했을까?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겠지. 그 순간 퍼붓지 않으면 화병에 걸릴 것 같으셨겠지. 그렇게 하고 싶은 말씀 항상 하고 사셨댓글 0 Mar 11. 2025 by 황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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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을 가진 친정 엄마 1요즘 들어 친정 엄마는 전화 연락을 자주 하신다. 친정 엄마는 나보고"결혼을 참 잘했다" 남편을 보며 " 그런 사람 없다 " 하신다. 내가 죽을 만큼 힘들 때 외면하며 본인말 안 듣고 내 멋대로 살아서 그렇다고 타박을 하시던 엄마가 요즘 이런 말을 하실 때면 그냥 헛웃음이 나온다. 시어머니도 내게 자주 전화를 하신다. 그리고는 대뜸 "너무 외롭다. 우댓글 0 Mar 11. 2025 by 황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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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흔적들졸업장, 수료증, 상장, 성적표의 의미 (부모님의 사랑) 회사에서 간부직원 학력정보를 조사한다며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뭔 뚱딴지같은 소린가 싶다가도 한평생 말 잘 듣는 모범생이자 성실한 직장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책장에서 졸업장을 뒤적거리며 또 열심히 기입했다. 그러다 책장에서 반가운 문서들을 발견했다. 내 유치원 수료증이었다. 아이가 가끔 엄마는 어떤 유치원 다녔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이름도 가물가댓글 0 Mar 11. 2025 by 람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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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은 깜깜한 터널늘 제일 어두울 때 새벽이 찾아온다지 앞의 이야기는 글쓰기 8개로 갈음합니다. 연재북의 활용을 몰라 이제야 연재를 시작합니다. 글쓰기 8개를 읽은 후 연재 읽기 시작 권장합니다. 늘 남편은 아침에 나가 밤에 들어오고 시댁과 친정은 300km가 넘는 지방이다. 그야말로 평생 독박육아 당첨이다. 둘째가 네 살이 될 즈음 엄마는 시름시름 앓았다. 뭐가 힘드냐 묻는 질문이 제일 어려울 정도로댓글 0 Mar 11. 2025 by 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