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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드럼 2년 차의 우여곡절 방황기누군가가 권유하지도, 누군가를 동경하지도 않았는데 문득 시작하게 된 무언가가 있는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든가, 어딘가에 써먹어야겠다는 생각 없이. 정신 차려 보니 내 인생에 찾아온 것. 내겐 드럼이 그랬다. 취미로 드럼을 배운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밴드부라도 들어갔냐고? 아니다. 그땐 그저 화를 풀고 싶었다. 산책이나 독서로는 풀리지 않는 분댓글 0 Apr 01. 2025 by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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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55나의 사진 “취미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나 분별력을 확고히 지니고, 누구에게도 등을 돌리지 말며, 또 사람들에게 닥치는 어떤 일도 외면하지 말고, 모든 것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며 받아들여, 사물들의 가치에 따라서 이를 시용하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댓글 0 Apr 01. 2025 by 노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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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이름 모를 사람들과 만든 한 장면낯선 이들과, 같은 계절을 바라보다 어느 가을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단풍이 물드는 계절의 가장 따스한 오후에, 오픈카톡방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평소의 일상도 잘 몰랐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공통된 이유 하나로 어색하지 않게 마주 앉았습니다. 이 사진은 그날 우리가 함께 만든 한 장면입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전통 건축의 단아한댓글 0 Mar 31. 2025 by B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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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남자는 취미가 많았다. 그것은 그가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을 하든 구애받지 않을 만큼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그의 고약한 성격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남자는 햇살 좋은 가을 날씨를 즐길 겸 취미활동을 하러 나온 참이었다. 흰색 상하의와 선캡, 선글라스가 CF에 나오는 모델댓글 0 Mar 31. 2025 by 한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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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덕-취미의 경계를 허무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세계어느 날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흥미로운 프로필을 발견했습니다. 'K-POP 덕후, 등산 애호가, 베이킹 마니아, 고양이 집사'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때 우리는 이런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어중간하다'고 평가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하나의 정체성에 갇히지 않고 여러 취미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이들을 우리는 '댓글 0 Mar 31. 2025 by 임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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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련 27겨우 꼬셨다. 먼저 등 떠민 건 내 딸이었다. 출퇴근으로 오가던 길에 눈에 띄는 요가원.그때당시 별다른 취미도 재미도 없이 살던 나.그런 엄마를 위해(?) 요가 한번 해보라고 선심 쓰듯 권유해 준 딸!이렇게까지 깊이 들어갈 줄 모르고 나는 풍덩 빠졌다.요가의 바다에!공부는 계획표 체크와 모르는 문제 같이 풀어주는 정도, 밥은 원볼 간단식, 청소는 각자 충실히,댓글 0 Mar 31. 2025 by 연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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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념의 시각화 23년도에 상급종합병원에 실습을 나갔다. 매일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종이 한 장을 건넨다. 내 신상을 적어 놓은 네모난 종이. 그들은 항상 나에게 묻는다. "넌 취미가 뭐니?" 취미 칸에 아무것도 적지 않았던 나의 불찰이다. 아무거나 쓰면 됐는데, 거짓말하기 싫었다. 나를 더욱 작게 만드는 한 사람은 내 조원이다. 그는 남들이 들으면 놀랄만한댓글 0 Mar 31. 2025 by 백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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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함께 시작해 볼래?누구나 쉽게 차를 시작할 수 있어 차를 취미로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꼭 듣는 질문이 있다. “차, 어떻게 시작해야 해?” 나도 처음 차를 시작할 때 이런 질문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값비싼 수업료를 여러 번 치렀다. 어떤 브랜드의 차가 좋은지, 티백과 잎차는 무엇이 다른지, 다구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정말 궁금한 게 많았으니까. 그러나 주위에 물어볼 사람들이댓글 2 Mar 31. 2025 by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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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모임에 다니게 되었습니다.2-1 모든 새로운 도전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굳이?“입니다. 굳이 푹 쉴 수 있는 주말에 시간을 따로 뺍니다. 옷을 차려입고 밖으로 향합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장소의 주소를 자동차 네비에 입력합니다. 낯선 곳에 주차를 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많은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 굳이들을 뿌리치고, 마침내 음악 모임을 운영하는 학원에 도착했습니다.댓글 2 Mar 31. 2025 by 이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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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올해 초 두 달간 내 취미는 재개봉 영화 보러 가기였다. 첫 글로 언급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부터 시작해서 클로저, 미드나잇 인 파리, 500일의 썸머를 봤었다. 주로 혼자 보러 갔는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감상평에 휩쓸리지 않고 혼자서 영화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혼영 취미는 500일의 썸머를 마지막으로 끝나버렸다. 운명을 믿는 남자 주인공과댓글 0 Mar 30. 2025 by 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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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첫 용기장노출을 도전했던 이야기 이날, 빨간색과 파란색의 빛을 손에 들고 어둠 속에서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카메라는 조용히 셔터를 열고, 손끝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기록했죠. 그 결과 탄생한 이 사진은, 저에게 있어 단순한 이미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제대로 나올지 몰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막상 결과를 보고 나니 마치 우댓글 0 Mar 30. 2025 by B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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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략 2019년 쯤 부터 골프 연습도 열심히 하고 라운딩도 빼는 일 없이 따라가서 열심히 쳤다. 사실 잘 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것 보다는 망신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그것 외에 특별히 다른 취미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도 넉넉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때 재택근무할 때는 아침 저녁으로 달리 시간 보낼 일이 없어서 더 열심히 골프 연습을 했다.댓글 0 Mar 29. 2025 by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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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작했던 취미 셋_일본어정적인 취미 기둥의 둘_ 어학으로 한 가지 평생 무료 이용권으로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연다. 외국어를 필요로 해서 사용하는 직군이 아니고 어학을 취미로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고를 떠나 영어 극복에 대한 동경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주변에서 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겠냐고 물어보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댓글 0 Mar 29. 2025 by 나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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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한방고집이 깃든 취향을 좋아한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그 사람의 취향이 고스란히 스며든 흔적들. 변치 않는 향기, 빛바랜 책, 여전히 비슷한 장르로 울려 퍼지는 음악 같은 것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단 한순간도 머뭇거리지 않고 물결 같은 눈동자로 나열하는 모습. 그 안에서 느껴지는 확신과 애정이 좋다. 그것이 공간이든 사람이든댓글 0 Mar 29. 2025 by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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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에 커피 한스쿱커피를 떠올리면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17년도, 그러니까 노량진에서 한참 취업시험을 준비하던 때였다. 수험생활을 막 시작한 나는 나름 살찜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를 시도했다. 왜 드라마에는 어른들이 꼭 이 씁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손에 들고 출근하는지 그때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미디어의댓글 0 Mar 29. 2025 by 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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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결국엔 무뎌지는 일(전 화에서 이어집니다.) 외주에 응대하며 판매할 글을 쓰고, 추가적으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썼습니다. 이로써 직업과 취미가 일치하는, 한 가지 행위로 두 가지 전부를 만족시킬 수 있었죠.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전 화에 말했던 대로, 완벽했죠. 다만 너무 정상이었던 건지, 이제는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댓글 0 Mar 29. 2025 by 풍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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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다시 걷는 법을 배웠습니다.허리디스크로 걷는 법을 다시 배우며, 나이와 배움에 대한 생각 - 도대체 언제까지 배워야 할까.- 죽을 때까지? - 끔찍하네. 수능이 인생에서 가장 빡센 공부인 줄 알았는데.- 쉬웠네.- 쉬웠어. 대학 졸업 후 친구와 자격증 공부를 하다가, 카페 마감 시간에 맞춰 쫓기든 귀가하며 나눈 대화였다. 언제까지 배워야 하는가?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것들은 수능과 함께 씻겨가고, 성인이 되면 무용댓글 0 Mar 29. 2025 by 몽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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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내 세계를 넓혔다취미였던 음악, 낯선 곳에서 나를 연결하다 부모님은 음악을 좋아했다. 내 백일 선물이라며 독일산 피아노를 집에 들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엄마와 아빠가 치고 싶어서 들여놓은 게 아닐까 싶다. 다행히 나와 동갑내기인 이 피아노는 여전히 건재하다. 엄마는 몽땅한 손가락이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내 손가락이라도 예쁘게 자라길 바라며 피아노 학원에 보냈다. 어릴 때는 피아노 연습이 귀찮았지만, 시간이 지댓글 0 Mar 29. 2025 by nj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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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취미로 시작하는 나의 즐거운 하루에필로그 - 나를 위한 시간을 찾다 한동안 내 일상 속에서 ‘나’는 참 조용했다. 가족의 이름으로 바쁘게 달려왔고, 무언가를 해낸 듯 보이지만, 문득 멈춰 서면 내가 나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처럼 찾아온 작은 쉼표 하나. 그것이 ‘취미’라는 이름으로 내 삶 속에 들어왔다. 펜을 들고 처음 거리로 나섰던 날, 마치 잊고 있던 나의 감각들이댓글 2 Mar 29. 2025 by 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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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가능성을 믿으며그림 그리기와 글쓰기 취미 '나는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하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이 떠오르면서 강점과 잠재성. 그 둘은 과연 서로 다른 개념일까? 아니면 같은 출발점에서 자라난 서로 다른 모습일까? 이 질문이 떠오른 계기는, 최근에 읽은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 책에서 ‘댓글 0 Mar 28. 2025 by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