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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었어요.긴 방학이 끝나고 오지 않을 것 같던 새 학기가 찾아왔다. 학교 공사 일정으로 길어진 방학 기간 덕분에 감사하게도 갓 태어난 아들과 충분한 교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눈을 뜰 때도 잠이 들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외출할 때는 더더욱이 함께였던 껌딱지와의 시간 덕분에 두 달 넘는 동안 학교 업무는 머릿속에 들어올 틈이 없었다. 매 학년 초는 언제나 바댓글 0 1시간전 by 안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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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기_0520250316 거듭해서 이야기하지만 A는 나에게 천사 같은 아이였다. 사람들이 말하는 A의 일화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A가 눈 앞에서 선생님을 때리는 걸 보고서도 전조 현상을 캐치하지 못한 탓이려니 했다. A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때 옆에서 조언을 하면 A는 내 말대로 해보곤 했다. A는 내가 손을 잡고 있을 땐 그저 얌전히 따라 왔다. 물론 가끔씩 내 손에서 도댓글 0 Mar 16. 2025 by Tel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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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정정 이후,맞이한 첫번째주(지율) 덜 보이는 눈이 허락 하는 한,많이 배우고,많이 익혀서 나와 아픔이 다르더라도, 나의 노력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뒤늦은 나이에 대학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나는 시각 장애중 시야 장애를 가졌지만, 15가지 유형에 장애를 잘 알지 못한다. 그들과 있는 그대로 아픔을 나누기 위해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두들기지 않을것 같던 대학의 문을댓글 0 Mar 16. 2025 by 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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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됐어요. 2부장애인 가족의 이야기 주말 점심시간 뷔페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로또 당첨 축하 파티에 오셨어요?” “네?” 나는 로또 당첨 축하 파티라는 말에 당황했고, 매니저는 ‘황당하고 재밌죠?’ 하는 표정으로 내게 재확인 차 물었다. “하하, 연재민 님 로또 당첨축하 파티에 오셨어요?” “아! 네~ 네!댓글 2 Mar 16. 2025 by 인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