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응급실에 가게 된 이유그 호수에는 너무 커서 아무도 나를 구해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았고, 차갑고 외로웠다. 그 감정에 휩싸여 나오지 못해 잠이라도 자야겠다는 생각에 자기 전약을 한 봉지를 더 먹었다. 정량을 넘으면 안 되는 거를 알면서도 너무 그 감정이 괴로워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차지했다. 약을 한 봉지 더 먹고 누웠지만 눈물만 나고 머릿속은 아직도 날 물어댓글 2 5시간전 by 단이
-
아르마딜로응급한 마음은 왜 전염이 되나 아르마딜로 / 무릎 응급실 옆에 두 평 남짓한 공용화장실이 있다 진료 전 용변이 급한 환자나 흐르는 피에 우물쭈물한 자 쉴 여력도 없이 삶을 잇는 소방관을 위한 간이터 오늘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여자에겐 적어도 두 딸이 있었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언니가 토끼눈이 된 동생 머리를 헐떡이는 제 품으로 거두며 웅크린댓글 0 Mar 28. 2025 by 무릎 시인
-
암 진단 후 1년 #22차 항암 치료 한해의 마지막 전날, 2024년 12월 30일 PET CT결과를 바탕으로 2차 항암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번엔 더 강한 항암 치료다. 항암 치료 결정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순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순간 밀려왔다. 이번 항암 치료 기간에는 담당 주치의의 권고데로 휴직을 해야 한다. 회사 정책은, 한 달간댓글 0 Mar 26. 2025 by 오디오포유
-
미국 DAY22_온 몸이 마비되는 진드기에 물리다.세계일주 시작, 45일간의 미국 로드 트립 241121 자세한 내용은 제 유튜브 영상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행 시, 진드기 정말 조심하세요...진짜 진짜 아픕니다 물리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병원 먼저 가기! 전 날, 오랜 시간 걸어 컨디션이 저조한 상태로 겨우 샤워를 하고 뽀송뽀송한 상태로 잠에 들었다.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날인데 너무 피곤했는지 일어나지 않는 나를 짝꿍이 깨워 비몽사몽한 상태로댓글 0 Mar 25. 2025 by 현존
-
편향된 아들 사랑은 어떻게 사회적 괴물을 만들어냈나05. 엄마의 퇴원인데 또 아들의 의견만 있었다. 요양병원에서 엄마는 한동안 너무도 즐거워했다. 병원 자체도 외곽에 있어서 사방이 산이었고 아침이면 새들 소리가 들리는 곳이었다. 1인실이라 고즈넉하니 조용했고 눈만 뜨면 창너머 산이 보여 눈 호강한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했다. '재활전문병원'이라고는 해도 기본은 '요양병원'인지라 대소변을 못 가리는 환자들도 많았다. 오고 가는 사이댓글 0 Mar 24. 2025 by 마흔아홉
-
2. 냉동 말고 33도최원은 체크무늬 남방에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누워서 들어왔다. 응급실 간이침대에서 중환자실 침대로 최원을 옮길 때 건장한 30대 남자의 무게가 느껴졌다. 아기 환자가 누웠던 자리를 최원이 차지했다. "뭣하러 목을 매 그럴 용기로 살아야지." 수린이는 최원의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지린내가 훅 끼치고 변이라고 하기엔 묽은, 대장에 고여 있던 것들이 형댓글 0 Mar 23. 2025 by 정다
-
#1 응급실의 밤소설연재 "30대 여자, 집에서 CPR이요!" 응급실에 울려 퍼지는 호출음과 동시에, 의료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움직였다. 심폐소생술(CPR) 요청이 들어오면 초 단위로 생사가 갈리기에, 모든 준비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하주 쌤, 인튜베이션 물품부터 챙겨줘. 상혁, 제세동기랑 에피네프린 확인해 줘." "하아... 진짜 끝도 없다, 끝도 없어."댓글 1 Mar 21. 2025 by 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