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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으면 사랑할 수 있을 텐데문학적인 식탁: 문학 속 식탁이 오늘의 식탁과 만날 때 문학작품 속 식탁이 21C 소설가의 식탁과 만난다면? 삼시 세끼 집밥을 추구하는 집밥주의자 소설가가 문학 속 식탁을 통해 오늘의 인생을 맛있게 요리해보려고 합니다. 망한 연애엔 음식이 약 스물 하나, 밖에서 5분만 돌아다녀도 눈물 콧물이 줄줄 나오다가 동파 직전인 수도관처럼 꽝꽝 얼어 붙어버릴 것 같은 날씨에, 초콜릿 케이크가 들어있는 상자를 끌어안고댓글 0 Apr 03. 2025 by 황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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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말하고 싶은 '낮은 식탁 의자'낮은 식탁 의자에서 나를 보게 됩니다 약 1년 전, 식탁과 의자가 우리 집에 새로 들어왔다. 이전에 쓰던 불편한 그 의자가 원목이어서, 그냥 참고 수년간 사용해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감사하게도 원목 식탁의 다리가 부러졌다. 딸아이가 짜증을 내며 짚고 일어서는 순간, 우지끈! 무식하게 튼튼할 줄만 알았던 그 다리가 나사를 뚫고 갈가리 찢기듯 부러진 것이다. ‘내가 옳다, 나만 옳댓글 0 Apr 03. 2025 by 금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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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가득한 식탁봄이 왔으나 오지 않았다. 봄이다. 봄. 길가에도 봄이오고 우리집에도 꽃들로 봄이 왔는데 나는 아직 기모로 된 티셔츠를 입거나 두툼한 가디건을 입고 출퇴근하고 있다. 여름이 빨리 온다더니 봄은 건너뛰고 여름만 올건 가 보다 아직 겨울 같다. 길가에 핀 벚꽃이라도 아이와 구경하러 가려고 했더니 토요일에는 또 비가 온단다. 올해 벚꽃 구경은 끝이겠구나 싶다... 봄을댓글 0 Apr 03. 2025 by 도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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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꽃《배추꽃》 봄은 배추도 꽃춤을 추게 한다 속알머리 없던 겨울 야생을 넘고 사냥되지 않은 봄동을 지나고 설중매를 만나야 희귀한 꽃이 된다 배추김치가 왜 식탁의 꽃인지 이제야 알겠네댓글 0 Apr 02. 2025 by 이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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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정숙 씨, 당신 없는 하루당신의 흔적 속에서 2024.11.17(일요일) 맑음 사랑하는 정숙 씨에게 어제 당신과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오니,부엌 식탁 위에 지난번 먹던 저녁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당신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느라 온 가족이 정리할 겨를조차 없었지요.그러나 그 순간엔 다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당신을 지키는 일이 가장 우선이었으니까요. 이 세상에서 생사보다 중요댓글 0 Apr 02. 2025 by 시니어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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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노트 06. “보통 날, 특별한 식사”이제 시작이네. 힘내게! 서울 외곽, 봄바람이 유리창에 부딪히는 조용한 식당. 햇살은 부드럽게 식탁 위를 쓰다듬고, 나는 오래 알고 지낸 전직 사장님과 마주 앉아 있었다. 서로의 근황을 묻기에도 어색함 없는 관계. 말 한마디에 시간의 간극이 스르르 사라졌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게. 때로는 나무가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야.” 그분의 말은 바람처럼 가볍댓글 0 Apr 02. 2025 by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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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미래의 식탁: 지속가능한 식품산업의 미래오늘 우리가 먹는 한 끼의 선택이 내일의 지구를 결정한다 1. 미래 식탁의 변화, 당신의 식사가 그리는 세계 오늘 저녁, 당신의 식탁에는 어떤 음식이 올라왔나요? 갓 구운 소고기 스테이크일까요, 아니면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일까요? 그 한 끼의 선택이 단순한 입맛의 문제를 넘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임을 알고 계셨나요? "어제 저녁, 아이들과 함께 가상현실 기기로 2050년의 식탁을 체험해봤댓글 0 Apr 02. 2025 by yun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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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말에 멈칫하였다#695 식탁의 맞은편에무엇인가가 있었다 말은 없었고움직임도 거의 없었다그 자리에 놓여 있다는 것만으로저녁이 되었다 같은 방향을 본 적은 없다항상 테이블 너머어딘가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마주 앉아 있었지만닿지는 않았다 조금씩자리가 비기 시작했다소리는 없었고식탁 끝에 식지 않은 물 한 잔이남겨진 기척처럼 있었다 (아마 시간은 흐르지 않았을 것이다)댓글 0 Mar 26. 2025 by 조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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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폭탄이 떨어졌다.그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식탁에 둘러앉은 허기를 달래며 음식을 먹거나 각자의 하루를 이야기 하는 평범한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엄마, 나 학교 안 다닐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내던진 딸의 한마디! 너무 담담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어 나는 내 귀를 의심이라도 하듯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뭐라고?" 순간댓글 0 Mar 26. 2025 by 디베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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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식탁엄마 밥을 먹고살던 시절, 나는 식탁의 빌런과 같은 존재였다. 분유를 떼고 흰밥을 먹기 시작할 때는 밥을 씹지 않고 쪽쪽 빨아먹었다고 했다. 아니, 이건 너무 적극적인 표현이고 마치 파리지옥 식물이 파리 한 덩이 물고 며칠에 걸쳐 녹여 먹듯, 쌀 알을 입에 물고 세월아 네월아 앉아 있었다고 했다. 학교 다닐 때는 집을 나서기 직전 최후의 1초까지 밥숟가락을댓글 0 Mar 24. 2025 by 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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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농담이 필요한 시절― 허수경 시인의 ‘농담 한 송이’ 오늘 아침 식탁엔 지난주 시누이가 보낸 딸기와 동서가 보낸 사과가 밋밋할 뻔한 양상추샐러드를 맛깔나게 했다. 생일선물로 보낸 과일들이 어찌나 싱싱하고 실한지 냉장고를 열 때마다 추수철 농부처럼 마음이 푸근해진다. 어제는 남편이, 오늘은 내가 시를 읽는다. 요즘처럼 뉴스 보기가 두려운 세상에 시 한 편의 쓸모는 얼마일까. 그래도 아침 식탁에서 시 읽기는 멈추댓글 17 Mar 24. 2025 by Jas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