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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고 다음 세대가 기억할예소연 <영원에 빚을 져서> 도서제공리뷰 상실은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수많은 상실을 겪은 채 슬퍼하는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거고 그것은 나와 관계 맺은 이들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다. 엄마를 잃음으로써 내가 상실을 겪었듯, 누군가도 나를 잃음으로써 상실을 겪을 것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 상실의 늪 속에서 깊은 슬픔과 처절한 슬픔, 가벼운 슬픔과 어찌할 수 없는 슬픔들에댓글 4 Mar 22. 2025 by 산책덕후 한국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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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나 오브라이언 (1930-2024)- ‘상실’을 마주하는 모든 감정은 진실하다. 「시골 소녀들」 (1960/2024, 은행나무, 정소영 역), 「8월은 악마의 달」 (1965/2024, 민음사, 임슬애 역)). 에드나 오브라이언은 아일랜드의 작가로 엄격하고 종교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여,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며 가톨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표지의 작가 소개 중) 작가 자신을 모티브로 한 「시골 소녀들」(1960)과 「8댓글 0 Mar 19. 2025 by 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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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맛바스티앙 비베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상실하며 살아갑니다. 미련은 해충처럼 성장을 방해하죠. 상실은 때로 질병으로 번져 우리를 썩게 합니다. 더 이상 나아지지도, 나아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퇴보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무리 팔을 휘두르고 물장구를 쳐도 제자리를 맴돌 뿐입니다. 남자는 척추옆굽음증이 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수영을 권해 실내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딱히 재미를댓글 0 Mar 15. 2025 by 걍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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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봄밤의 모든 것백수린의 네 번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은 제목에서부터 역설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얼핏 "봄밤"이라는 말은 따스한 기운과 싱그러움을 연상케 하지만, 소설집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 속엔 겨울의 길고 차가운 풍경, 상실과 부재의 긴 그림자가 겹겹이 배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이 봄밤은 찬란하기보다 조용하고 서늘하며, 오히려 긴 겨울을 지나 마주댓글 1 Mar 14. 2025 by 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