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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 사랑시(02) 사랑 그 말에 한참을 머뭇대며 너는 주황 하곤 손을 만지작거렸다 음악 분수에서 울려 퍼졌던 아모르 파티는 우리의 운명을 예감케 했으나 아직은 체하지 않을까 자꾸만 위장을 살필 뿐이었다 단지 사과가 좋다는 나의 말에 초록빛 아오리 사과를 쉬지 않고 바구니에 담아내며 이번에도 역시 빨강이 아닌 것에 미안하듯 미소 지었지만 아오리 사과도 시간이 지나면 빨갛게댓글 0 3시간전 by 김뭉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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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어 본 베트남 사람의 사과사과는 상황을 바꾸진 않아도, 사람 마음은 바꾼다 베트남에서 산 지 16년째. 나는 아직도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아주 단순한 이유다. 그 말을 듣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일하고, 장사하고,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다 보면 정말 자주 마주치는 게 있다. 바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누가 봐도 명백한 실수인데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핑계를 대거나, 모댓글 0 Mar 25. 2025 by 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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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씹었어솔직히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물론 ‘너 별로다, 네가 틀렸다, 나대지 마라’라는 말을 들어서 뛸 듯이 기쁘거나,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그저 밥을 먹다가 돌멩이를 씹은 것처럼 툭하고 뱉어버리면 그만이다. 다만 비난을 들으면 일단 귀 기울여 들어본다. 비난에 동의하면 사과하고, 할 수 있으면 개선한다. 앞뒤 없는댓글 0 Mar 24. 2025 by 골디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