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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을 꿈꾸며...따뜻한 봄날 갑자기 든 생각들.... 월요일 오전 문득 시계를 보니, 11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옥상에서 따뜻한 봄 햇살에 빨래를 널어두고, 빨래가 마를동안 넷플릭스 전용방에서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의 방식이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 지난 21년간 내가 공직에 있을때 해왔던 방식댓글 1 Apr 01. 2025 by 공무원파이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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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세탁기_1. 불림<빨래> 이적 온갖 행복을 저장하는 항아리 같은 배가 침대 가장자리에 겨우 매달리다 고드름처럼 뚝하고 떨어질 것 같았다. 닫힌 눈꺼풀을 뚫는 미세한 빛을 느끼며 이불에 덮인 팔을 빼 배에 손을 갖다 댔다. 취침 전 맥주를 생활화 한 이후 한 번도 따뜻했던 적이 없는 아랫배가 따끈하게 데워진 게 괜히 기분이 좋았다. 잠결에 마지막으로 시간을 확인한 게 아침 7시였으니 아마댓글 0 Apr 01. 2025 by 윔지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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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빨래230809 내겐 아무리 바빠도 격주에 한 번은 이불을 빨아놓고 바짝 말리는 습관이 있다. 이 이상한 습관이 주는 행복은 아침나절, 분주한 가운데 이불을 빨고 꾸역꾸역 빈방에 제습기를 틀어놓고는, 밤이 되면 이불을 걷어서 까슬까슬한 표면에 맨살을 맞대며 식혀지지 않는 습한 공기를 비집고 잠이 드는 데에 정점에 도달한다. 지금이 딱 그렇다. 힘겹게 준비해 온 작업의댓글 0 Apr 01. 2025 by 케비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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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빨래가 마르는 동안기다림 속에서 나를 정리하다 밤이 깊었는데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졸린 것 같으면서도 막상 눈을 감으면 정신이 또렷해진다. 몸은 지쳤는데 마음은 어딘가 텅 빈 듯, 혹은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한 듯, 쉽게 잠에 들 수 없다. 창밖은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고, 세상은 고요한데, 나만이 이 밤에 깨어 있는 것 같다. 빨래건조기에서는 쉼 없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윙— 윙—”댓글 0 Mar 30. 2025 by 시니어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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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평생 신발은 세탁소 속옷도 세탁기 청소는 로봇이 손빨래는 가물가물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운동화 하나 빠는 일에 몇년 세월이 출렁 언제고 마지막처럼 당신 하나 물고 빠는 일에 몇년 세월이 그렁그렁 225 손바닥만한 몸에 쫑긋 동여맨 끈을 풀고 과탄산 뽀로롱한 물에 담가 애틋함과 함께 녹여낸다 외롭진 않았겠다 늘 곁에 있었으니 너 정말 좋았겠다 가까이댓글 2 Mar 24. 2025 by 상상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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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에게 배웠다소파 위 빨래를 갠 지 100일이 되었다. 100일은 완전함을 나타낸다는데 완성은커녕 완벽하게 재생산되는 빨래라는 시스템의 생리를 파악하게 되었다. 평생 무한 반복으로 해야 한다. 그걸 받아들였다. 그리고 평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마음과 달리 가족이 함께 할 테니까. 공을 들인 만큼 얻은 것이 많다. 1. 함께라는 가치를댓글 0 Mar 22.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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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22일-그땐 세탁기가 없었지 서기 1982년 3월 22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방청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10분 오늘은 엄마께서 빨래를 하셨다. 그런데 늦게 했다. 나는 빨래하는 것을 도와줬다. 빨리했다. 빨래를 다했다. 엄마께서 칭찬을 해주셨다. 나는 다음부터 엄마일을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 잠자댓글 0 Mar 22. 2025 by 푸른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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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두어 달 전부터 등에 갑자기 담이 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담에 걸려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제대로 알 수 있다. 높은 선반에서 뭔가를 내릴 때 처음 담이 왔다. 그게 시작이었다. 지난 일요일, 아내가 욕실에서 부르길래 갔다. 운동화하고 옷 몇 가지를 주며 베란다에 널라했다. 난 아내의 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아내가 주는 물건들을 주섬주섬 받아 들댓글 0 Mar 21. 2025 by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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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자란다빨래를 개고 사진을 찍는 자연스러운 현상. 이상한 규칙을 만들어 99일 동안 가족들을 들볶았다. 또 사진 찍는 것을 깜빡 잊었다. 보통 빨래가 나오려면 한참의 텀이 생기는데 잊고 있는 동안 한 무더기의 빨래가 또 소파 위에 쌓였다. “얘들아 엄마 12시 되기 전에 소파 사진 찍어야 해. 얼른 도와주자! ” 하루가 가기 전에 찍어야 하는 것도 아닌댓글 0 Mar 21.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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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을 옮기다98일“이제 얼마 안 남았어. 며칠만 힘내자. ” 소파에 빨래와 앉아 있는 누군가에게 건넨 말이다. 인증과 글쓰기를 위해 빨래를 갰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유가 무어 중하겠는가. ‘했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결과를 얻기 위해 동원되는 작은 ‘미끼’ 하나 정도는 필요한 법이니까. 떡밥을 잘 물어준 덕분에 지금까지 수월하게 <태산을 옮기다> 인증 프로젝트댓글 0 Mar 20.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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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빨래산을 정리했나방학이 되니 좋다. 교복, 체육복을 빨아 아침에 대령하지 않아도 된다. 방학을 하니 좋은 점이 주부에게도 있다. 빨래가 너그러워진 듯한 느낌. 그래서 빨래를 안 빠는 날이 생긴다. 근래 몇 번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고 세탁물이 안 생기느냐하면 절대 그건 아니다. 퇴근 후 마음을 푹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렀다. 세탁기 돌릴 시간이 애매하다.댓글 2 Mar 19.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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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사물의 농담(62) (62) 내 안의 습기를 몽땅 짜낸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누군가의 살갗에 닿기엔 몹시 꿉꿉한 존재. 누군가를 진정 따뜻하게 안기 위해 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어야만 했다. /빨래댓글 0 Mar 19. 2025 by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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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빨래는 네가 하든지.진짜 유치하다. "네 빨래는 네가 하라"니... 싸움의 끝은 항상 이런 식이다.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아들아이의 한동안 미친 듯한 중2 성질머리가 잠잠해지나 했다. 중학교 때는 별 거 아닌 것에 미친 듯이 화를 내고 문을 들이받는 등 분노조절장애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좀 덜하다. 수많은 갈등을 겪으며 서로 어느 정도 선을 지키기도 하댓글 5 Mar 19. 2025 by 새벽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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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야 잘 지내보자복실이가 혼자 자전거를 탄다. 엄마랑 매일 같이 타고 엄마가 응원해 줘야 겨우 20분을 채우던 복실이가 엄마 없이 즐겁다며 자전거 페달을 굴린다. 그 이유는 아빠가 옆에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무언가를 할 때 아이들 스스로 하게 해 준다. 스스로 즐겨서, 재미있어서 아이들은 자전거를 탄다. 그런데 그런데 나의 빨래는 어떤가. 퇴근 차에서 아이들에댓글 0 Mar 17.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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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돌이의 사연축축한 인생의 마무리 물에 잠긴 빨래의 소원 지친 일상을 좌르르 흐르는 물결에 맡기니 세탁조 안에는 검붉은 물감이 왁자하다 너무 오래 신은 것 아니야 양말을 조롱하는 빨래들 헹굼의 순간 탈탈 털리는 안온함 축축한 인생의 마무리는 역시 탈수지 무대의 조명이 켜지면 쪼글쪼글 뭉친 세탁망은 동그랗게 어깨동무 건조대에 올려진 그들의 꿈은 거실에서 물기 털린 몸을 녹이며 속속들이댓글 32 Mar 17. 2025 by 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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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을 기원하며이불 빨래는 언제나 막막하다. 특히 1인 가구에게 이불 빨래란, 과장을 조금 보태서 김장과도 같다. 튼실한 배추를 골라 고춧가루를 준비하고, 조기 몇 마리를 믹서기에 곱게 갈고, 갈아 둔 배와 함께 배춧속을 버무리는 바로 그 김장. 그렇다. 하기 싫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에도 김장 대신 마트에 곱게 포장된 김치를 카트에 담듯, 곱게 포장된 새 이불을 새로댓글 2 Mar 17. 2025 by 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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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 없이 고마운횡재했다. 빨래가 없다. 주는 것 없이 고마운 것, 소파의 비움은 그런 것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피로가 몰려오는 때 소파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횡재란 보통 무엇을 얻었을 때 느끼는데 무엇을 받지 않았음에도 소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파가 마음을 전해줄 일이 무어라고. 하지만 소파가 마음이 있다면 기쁜 마음이 드러나는 밝댓글 2 Mar 16.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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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위대한 업적할머니의 위대한 업적이 하나 있다. 할머니를 돌보는 일은 밥, 똥, 목욕, 빨래, 대화. 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난이도가 꽤 높은 일이었다. 똥. 식사를 한 후 할머니는 똥을 쌌다. 아빠와 엄마는 할머니가 똥을 싸면 꼭 할머니의 전신을 다 씻겼다. 그리고 옷과 이불을 싹 다 빨았다. 매일 수차례 세탁기가 돌아갔다. 빨랫줄에는 이불들이 주욱 걸렸다.댓글 0 Mar 16. 2025 by 청주체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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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전략가다퇴근 후 가족은 각자의 일을 한다. 좁은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제 방으로 들어간다. 빨래를 개기 위해서는 잠깐의 환기가 필요하다. 소파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 깨우쳐 주는 것이다. 들어오자마자 핸드폰 충전을 하는 아이, 컵라면을 먹겠다고 물을 끓이는 아이, 화장실에 들어앉은 아이, 바닥에 퍼질러 앉아 책을 읽는 아이가 있다댓글 0 Mar 15. 2025 by 눈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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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빨래 건조대에서 일광욕을 즐기며따뜻한 햇살이 부드러운 음악처럼 내 몸을 감싸는 순간만큼 포근한 휴식이 또 있을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햇살을 좋아했다. 내가 전에 살던 앵무새 카페는 햇살이 잘 안 드는 곳에 있었다. 형광등을 종일 켜 놓아서 비교적 밝긴 했지만, 햇살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 어떤 친구들은 햇살이 눈 부시다며 싫어했지만, 나는 언제나 그 따스함을 좇았다. 한댓글 0 Mar 15. 2025 by 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