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춤은 나에겐 수행이다.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 얼마 전에 한국 무용 수업에서 쫓겨났다. “젤라님, 더 이상 이 수업에 오지 마세요.” 원장님은 사뭇 단호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왜 기본반만 수강하세요? 이제 졸업할 때가 됐어요.” 일 년 넘게 다니면서도 기본반을 고수하는 내가 답답하셨나 보다. 수업 담당 선생님도 한마디 거든다. “맞아요. 다음에는 다음 단계 수업으로 신청하세요. 어려운댓글 0 Mar 27. 2025 by 젤라의 일기장
-
‘바람’에 대한 질시는 무용하다나는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바람은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질시할 수 없고, 억제할 수 없고, 단지 지나간 자리만 손끝에 남는다. 질시는 대상을 정지시킬 때만 유효하다. 하지만 바람은 정지 이전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흘러야 하고, 불어야 하고, 닿았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그래서 바람에 대한 질시는 무용하다. 그건 의미 없는 전투고, 적이댓글 0 Mar 26. 2025 by Edit 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