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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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제 목소리로도 닿기를글로만 전하던 그 애틋함으로 시작한 글이 닿지 못한 자리, 그 너머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말을 꺼내는 데에는 언제나 글보다 용기가 더 필요하더라고요. 이전까진 그저 글로만, 때론 혼잣말처럼 남겨두곤 했죠. 댓글로 남겨진 마음에도 바로 답하지 못하고, 여운처럼 마음에 오래 담아두기만 했던 시간들. 그런 시간이 쌓일수록, 문장 너머에 머물던 ‘나’의 온기를 조금은 더 가까이댓글 0 2시간전 by 담쟁이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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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투가 이랬다고?"내 말투는 단순히 습관적인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태도이며, 내면의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다. 목소리의 톤, 말의 속도, 사용하는 단어들, 말의 깊이와 양, 그리고 말의 흐름까지—이 모든 요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내면에 자리 잡은 것은 결국 어느 순간 표출되기 마련이다. 만약댓글 0 10시간전 by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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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실은 말야(2)2013년 3월 11일 네가 예쁜 목소리로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고 있어. 찰칵! 나는 너의 노랫소리를 사진으로 찍었어. 어차피 네 얼굴은 잊혀질 테니 차라리 너의 목소리를 사진으로 찍을래. "...." 드디어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뒤돌아 봐. 네 얼굴은 내 생각 속 그대로의 모습이네. 그런데 나는 네가 웃고 있는 줄 알았는데,댓글 0 Mar 15. 2025 by 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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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로 그린 심장part 2 “오빠, 내가 없어도 잘 지낼 수 있지?” 그녀가 힘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아야, 그런 말 하지 마. 넌 곧 나을 거야. 우리 약속했잖아. 셋이 함께 벚꽃 보러 가기로 했잖아...” 그녀의 마지막 숨결이 세상에 흩어지던 날, 나를 보듬었던 중력도 소멸했다. 나는 어느덧 우주의 미아가 되어 검은 공간을 부유할 뿐이었다. 사라진 별의 흔적만이 내 손에댓글 0 Mar 14. 2025 by 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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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음악수업우리는 모두 한 번쯤 잃어버린 것들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릴 적의 순수한 웃음, 두려움 없는 목소리, 사랑했던 사람의 말투, 혹은 아직 꺼내지 못한 내 안의 어떤 소리들. < 음악 수업>은 바로 그런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한 남자의 변성기에서 출발합니다. 여자들이 평생 지니는 맑고 빛나는 소프라노 목소리와는 다르게,댓글 0 Mar 13. 2025 by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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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식증18 사람들이 ‘과의식증’이란 단어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네. 이건 일반적으론 피해망상이나 피해의식과 비슷한 증상이야. 때론 딴생각이나 멍 때리는 것으로 생각되지. 난 그걸 과의식의 목소리라고 부르고 있어. 물론 순수하게 멍 때리는 거나, 다른 것들의 의미를 바꾸려는 건 아니야. 다만 내가 과의식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때 사람들이 사용해 온, 편리하고 보편적이며댓글 0 Mar 13. 2025 by 여러 이상한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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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 너 있었어?꼬마야.... 화장실에 있는데 문 밖에서 네 목소리가 들렸어... 언제나 그렇듯이 빨리 나오라고 성질 부리는 그 목소리 그대로. 다시는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 말이야. 네 목소리 듣고 싶다.. 너무너무 듣고 싶어.. 2025.02.23댓글 0 Mar 13. 2025 by B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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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너를 그리며no.6 더 보고 더 아끼고 덜 아프게 덜 상처받도록 하고싶었다 잃은 후 나를 보던 너의 눈빛은 아팠다 실망을 가득 담은 네 목소리는 온몸에 스크래치로 남았다 미안 네가 마지막 기회를 줄때 말했어야하는데 너무 멀리 와버렸다 마주쳐주던 눈조차 나를 피하고 이젠 그냥 없던 사람마냥 모르던 사람마냥 내 이름을 부르던 네 목소리가 그립다 미안하고댓글 0 Mar 13. 2025 by 해진 Hae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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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에너지는 흐르고 이 또한 지나간다들려오는 마음속 목소리가 있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있으니 서둘러.. 괜찮아, 걱정 마.. 오늘도 잘 해낼 거야' 그냥 사랑하자.. 목소리.. 온통 마음속의 그 목소리가 나를 움직인다 가만.. 그런데 들려오는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것은 누구인가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아는 자가 있다 관찰하는 자 나의 에고가 허둥댈 때 그걸댓글 0 Mar 13. 2025 by 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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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목소리아침부터 병원이 소란스럽다, 아니 새벽부터 그랬다. 병원에서는 심심찮게 싸움이 난다. 간병인들이 싸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무엇을 가지고 저리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는 건지 알 수 없다. 내가 무엇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눈치가 빠른 편이라 어떤 상황이든 쉽게 이해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목관을 하고 누워만 있으니 내 시야는 무척 한정적이댓글 0 Mar 13. 2025 by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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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제가 쓴 사투리 시를 소개합니다 철컥전화기 너머로"오메오메!이게 얼마만이여?"반가운 친구 목소리가 들리네"잘 있었당가?""그려, 나는 그럭저럭 살었지니는 요즘 어찌 사냐?""나도 별일 없제, 그냥저냥 지나간다"친구 목소리 들으니그리움이 싹 가시네너무나도 보고 싶은 친구댓글 6 Mar 12. 2025 by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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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밤 드라이브드라이브 까만 하늘에서 쉬지 않고 내리던 희고 부드러운 뭉치들이 모두를 느린동작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입춘날 달무리가 우리 길을 밝혀주었지 기포하나 없는 투명한 얼음같은 시간 네 따뜻한 목소리로 녹여먹고 싶어 녹음된 음악보단 라이브가 어울리는 지금 이 밤, 차안에서 맞이하는 하얀 우주댓글 0 Mar 12. 2025 by 메타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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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글에 호흡을 넣어요1004 연기가 되고 바람이 된다 우린 모두 놀라운 하루를 산다 -최예숙 <놀라운 하루> 중에서 그대는 글을 쓰세요제가 읽어 드릴게요 활자로 누워 있는 시들을 목소리로 일으켜 산책을 나갑니다 가끔은 나의 부축이 서툴러 시의 발목을 접질리기도 하지만 그저 마음을 다해 보는 거예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시를 만져볼 기회가 날아갈까 봐 모든 시는 자신의 날댓글 4 Mar 12. 2025 by 이숲오 eSO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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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너에게사랑하면 느는 것 널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닿았을까 아침에 네 목소리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았는데 저녁에 정말 통화를 하니 하루동안 힘들었던 걸 보상받는 기분이야. 네 목소리는 여전히 따스하고 차분하고 정이 묻어나. 지치고 힘들 텐데 엄마랑 누나를 위하는 너의 마음이 전해져서 엄만 날개를 단 것처럼 발이 바둥거리더라니까. 엄마는 오페라 가수가 된 듯이 가슴에 숨이 가득댓글 0 Mar 12. 2025 by 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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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하게 흐르는목소리. 나는 단순히, 그것을 따라가면 되었다. 태초에 이 '불안'이 있었다. 태초에 '이불' 안이 있었다. ※ 몽롱 주의 ※ ※ 비구름 주의 ※ 잦은 아침, 나의 이불 속에는 불안이 있다. 어쩌면 세계의 근원일지도 모를 이 불안은 지나치게 내밀한 공간인 이불 속에서 지나치게 사적인 문제들로 새로이 잉태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불안(이불 안)을 거두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직전까지 나를 짓누르댓글 0 Mar 12. 2025 by 사꽃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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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더 이상 닫지 않는다사춘기가 사십이 넘어서 온 나는 소통을 거부하며, 거실에서 들리는 소음이 듣기 싫다며 아빠의 큰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항상 방 문을 닫고 살았다. 남들은 그러려면 독립해서 살지 그러냐 하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그래도 결혼 전에는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독립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같이 살고 있으면서도 나만의 독립을 보장받기 위해댓글 0 Mar 12. 2025 by 집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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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기억의 심연(2) - 심연의 목소리37개의 금지된 기억과 심연의 목소리 16화. 기억의 심연(2) 심연의 목소리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은 조용하다. 나, 민준, 세아, 지현. 네 사람의 호흡만이 작게 울린다. 디스플레이의 숫자가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기억 파동은 조금씩 더 강해진다. 마치 심장 박동처럼 규칙적이면서도, 절박한 호소처럼 애절하다. [이동 중 상태] 목적지: 지하 3층 A등급 보관소 현재 위치:댓글 0 Mar 11. 2025 by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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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휘성안 되나요? 오래간만에 네 노래를 듣고 있어. 너 정말 목소리 좋다. 누군가는 악마의 재능이라 하더군. 악마 아니라 뭐가 됐든 재능이란 것을 가져보고 싶었던 나에게, 너는 저 멀리 재능의 아이콘이었지. 그렇게 너를 알았지. 많이 힘들었니? 흔들렸니? 사는 것이 참 힘든 일이지. 재능을 갖고도 그러니 말이야. 나처럼 그냥 모지리였으면, 더 나았을댓글 0 Mar 11. 2025 by 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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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Realslow*화양연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행히 목소리와 음악이 남았네요. 1년 전, 휘성의 복귀를 기다리며 썼던 글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그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나의 20대, 플레이리스트를 수놓았던 한 명의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다. My Name is Real Slow 스스로를 Real Slow라 불리기 원했지만, 그는 느린 노래는 물댓글 2 Mar 11. 2025 by 담담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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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WK단편선 67>블랙 & 화이트 에스코트"긴장해," 통신기를 통해 카시안의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간만에 진짜 VIPlet 위협이야. 돈값 제대로 해야 해." 마라가 호버바이크 위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근육질 팔뚝에는 고대 무투가 유파의 문양이 흐릿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번엔 진짜 전문가들인가 보네. 재밌겠는데."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카시안은 짜증스럽게 숨을 내쉬었다. "재미로댓글 0 Mar 10. 2025 by 김동은WhtDr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