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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스타예순여섯 번째 시 시에스타 속은 비우고, 숨을 채운다 느릿한 낮, 느슨한 숨결 커튼 틈 사이, 어둠을 부르면 포근함에 영혼을 던진다 두 번의 꿈을 꾸는 삶,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누리지 못하는 것 신경의 실타래 풀어지고 발 끝에 남은 힘이 빠지면 살짝 스치는 바람에도 잠은 깊고, 낮은 흘러나간다 몸은 반음 풀고, 마음은 조이고 장인의 손길에 조화를 이루니 여댓글 0 Mar 31. 2025 by 깊고넓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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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캔버스가벼운 산문1 종종 공원이나 풀 숲에 돗자리를 깔고, 베개를 베고 낮잠에 빠진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하루의 일과 중 낮잠을 청하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낮잠은 사치로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낮잠은 어떤 값을 매기기 어려운 신비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낮잠을 하얗고 어떤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순백의 캔버스라고 본다.댓글 0 Mar 30. 2025 by 이네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