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그러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그대를 속일지라도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세 사람은 긴 형광등 아래 모여 있었다. 여자 한 명과 남자 둘이었다. 실내는 너무 밝아서 눈이 부셨다. 바닥에는 날벌레가 먼지처럼 죽어있었다. 나는 어두운 구석 의자에 구속된 채 있었다. 그들은 낡은 테이블 주변을 둘러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어찌나 작게 이야기하는지 이쪽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여자는 흰 블라댓글 0 Mar 20. 2025 by 슴도치
-
꽃은 지고 바람은 불고세이스강 자작시 꽃은 지고 바람은 불고 / 세이스강(이윤재)꽃은 피어나도 지켜줄 그늘이 없고 지는 꽃 앞에 슬퍼할 마음도 없네 묻노니, 정의를 노래하던 그대여 묻노니, 시대를 염려하던 그대여 어느 골목에서 시선을 돌리며 어느 길목에서 진실을 외면하는가 꽃잎은 바람에 흩어지며 광장의 메아리도 거리의 눈댓글 0 Mar 19. 2025 by 세이스강 이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