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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익어야, 결실을 맺는다씨앗을 받아 본 적이 있나요? 3월 말부터 5월까지 읍내에 나가면 장터나, 모종 상가에 줄지어 있는 각종 새싹을 볼수있다. 우리는 땅에 심기기 위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생명들덕에 직접 씨앗을 틔우는 수고를 덜수있게 되었다. 씨앗을 발아시키는데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트레이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심은 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야 한다. 빠르게 싹을 틔우기 위해 하댓글 8 Mar 27. 2025 by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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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커리아트홈 영상 촬영기귀농귀촌 동네작가 ep.1 겨울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눈이 왔다. 함박눈이 내렸다가, 녹았다가, 봄이 오려나 싶을 찰나에 다시 왕창 눈이 내렸다. 구간반복되는 겨울에 갇혀서 걱정와 함께 흘려보낸 3월. 유난스레 자연이 매섭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시골살이 3년 차의 시선인가? 낭만기 쏙 뺀 현실이 도드라진다. 마당에 쌓인 눈이 단단하게 얼기 전 쓸어내야하는데, 빙판길에 차가댓글 0 Mar 26. 2025 by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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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셰프와 산 아래 초밥집[농부가 만난 사람들 -3] 이곳은 바다에 인접하지 않은 내륙이다. 내륙에서도 깊은 곳. 속세를 떠난 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법주사가 있다. 한때는 전국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시절의 명성은 많은 호텔과 여관들, 넓은 대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식당들이 증명하고 있다. 호텔과 여관들은 많이 낡고 쇠락했다. 식당들도 예전만큼의 호시절을댓글 10 Mar 19. 2025 by 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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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간섭배척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귀향하여 옆 섬으로 귀농한 청년농업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우리 동네 이야기와 느낌을 적어나갑니다. 앞집, 옆집, 누구네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반찬 맛이 어떠한지부터 구구절절한 역사까지 다 안다는 전원일기 같은 옛날 드라마 속 대사가 실현되는 시골생활과 조선후기 가족문화가 맥을 이어오는 대한민국의 농촌 이야기. 2025년 판 시골살이 생존의 첫 번째 이야깃거댓글 11 Mar 10. 2025 by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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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친구들철새 철새 친구들 德 和 전 상 욱 (브런치작가, 수필가, 시인) 새들의 군무가 시작되었다 서산으로 귀농한 녀석은 떼 지어 날아다니는 저들이 부럽단다 친구 소식 하나둘 끊어지고 철새울음 벗 삼는 적막한 하루 2025. 3. 10. #제2시집 https://naver.me/5ZjnexMY https://naver.me/GipbHcL댓글 0 Mar 10. 2025 by 전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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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CEO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를 읽고 모든 일에는 흐름이라는 게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 웬만하면 한번 펼친 책은 끝까지 읽는 편이지만, 중간에 몇 차례 흐름이 끊긴 책은 김이 빠지게 마련이다. 최근에 읽은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필름, 2021)이 그랬다. 2시간이면 다 읽을 책을 무려 2주에 걸쳐 읽었다. 예기치 못한 교회 수련회와 빡빡한 업무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냥 다른댓글 0 Mar 09. 2025 by 손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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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님과 대추농사[농부가 만난 사람들 -1] 새벽 3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더 일찍 일어나 들로 나가고 싶지만 날이 밝지 않아 주저할 뿐이다. 당연히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 오래된 습관이요, 삶의 규칙이다. 삶의 원칙처럼 지켜가고 있기에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는 출발점이다. 집과 일터는 늘 정갈하다. 눈으로는 섬세하게 살피고, 손과 발을 허투루 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서댓글 18 Mar 05. 2025 by 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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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내 땅에 집을 짓지 못한다고?건축과 도로 “도시 생활에 지친 경작씨는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땅을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작씨는 집을 짓기에 앞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건축을 위해 진입 도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댓글 0 Mar 05. 2025 by 하얀자작 김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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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歸農)백석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아주 많지만, 시인 백석(1912-1996)의 글을 마주할 때면 마음 한편에 오솔길이 만들어진다. 나는 그 길을 천천히 걸으며 시인을 만나러 간다. 그의 글을 눈으로 읽으면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소리 내어 읽으면 한 편의 영화가 된다. 백석의 글에는 담장댓글 0 Feb 21. 2025 by Rains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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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털보 아저씨의 17년간 변하지 않은 신념우리의 농장을 만들어가는 중...보루와 꿈이자라는뜰 홍성에 내려와 살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가 '우리는 왜 도시가 아닌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갖게 됐습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나만의 답을 찾아가고자 [우리는 이렇게] 인터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좁은 시골길을 따라 출근하다 보면 늘 비슷한 사람들과 마주댓글 0 Feb 21. 2025 by 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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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살아보기 퇴고글>작위적인 방송프로그램- '농촌에서 살아보기'과정에 대한 서른 여덟번째 글 광복절날 서울 집에서 가족들과 쉬고 있는데, ‘농촌에서 살아보기’ 동료들의 카톡방이 울렸다. 그 이틀 뒤 강원도의 한 지상파 방송에서 우리의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싶단다. 그런데 우리가 진행하는 작업을 자연스럽게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연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태풍이 막 지나간 뒤라서 장마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을 해야 해서, 일이댓글 0 Feb 14. 2025 by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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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함께 걷는 길셋째딸을 낳고는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을 위해 이 도시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남편과 고민을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한 끝에 우리는 귀농을 결심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던 정서가 내게 안정감을 주고,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줬다는 걸 기억하며 자연 속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면 살 길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리 아이댓글 0 Feb 14. 2025 by 봄비 내리는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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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가장 아름다운 기억한낮 뜨거운 태양의 지글거림이 수그러든 가을이다. 비 한 번 내리더니 키 큰 코스모스가 위태롭게 흔들린다. 어릴 적 초등학교 가는 길에 심었던 코스모스, 그때도 이렇게 키가 컸을까? 기억 속의 코스모스는 꺾이지 않고 가을바람에 살랑댔는데 요즘 코스모스는 키가 커서인지 조금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꺾여버리고 만다. 귀농해서 시골에 내려왔을 때만 해도 계댓글 0 Feb 14. 2025 by 봄비 내리는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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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골살이 1시골살이를 시작한 지 벌써 두 해를 넘겼다. 계기는 어느 한 두 가지의 이유로는 설명하기에는 좀 애매하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자연, 산, 물, 나무와 새 등등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나이가 들면서 부쩍 '자연인의 삶'에 집착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시골살이를 할 수 있을만한 경제적 능력과 은퇴라는 시간적 공간이 생겼기에 과감한 결단을댓글 0 Feb 13. 2025 by Forever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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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내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연재를 마치며 잊어버리기 전에, 귀농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의 날들을 기록해두고 싶어 연재를 시작했다. 귀농 초창기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 매일이 판타스틱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갈팡질팡하는 날도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농사는 결코 낭만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2017년, 귀농인의 집에서 지내던 시절. 나는 어린댓글 2 Feb 11. 2025 by 농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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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이야기’01 농원 예비 사장 상욱이 희망 풍경 700화 – 희망을 일구는 상욱이네 귀농일기 1편 01 농원 예비 사장 상욱이 https://www.youtube.com/watch?v=xMF3VOv1wR4 2007년 시작된 귀농생활 이때까지 나의 장애 관련 인식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상욱이의 탄생과 이민 구상 등 방황의 연속이었던 시절을 오지로의 귀농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곳에서 돌봄을 위댓글 0 Feb 11. 2025 by 상욱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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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와 첫 만남쑥이, 돌이, 냉이 병아리를 키우게 되다 2022년, 짝꿍인 유다님과 내가 처음 밀양으로 귀농했던 해다.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며 서툰 손길로 밭을 일구고, 농사를 배우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귀농하는 데 도움을 주셨던 김진한 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병아리를 한번 키워보실래요?" 병아리? 생각지도 못했다. 단번에 거절했다. 어떤 생명을 키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어댓글 3 Jan 31. 2025 by 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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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귀농했나보다전지적 농부아내 시점 익숙하지 않은 농사일에 머리가 닿기만 하면 곧바로 잠이 들곤 하던 2019년, 바로 그 해 "흑미"가 나에게 왔다. 우리집에 잠깐 들른 길냥이에게 사료를 주기 시작했더니 창고에서 7마리의 아깽이를 낳았다. 6마리의 아깽이는 어느날 아침 소리소문없이 독립을 했고, 마당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냥이가 그때 태어난 "흑미"이다. "너를 오늘부터 "흑미댓글 0 Jan 28. 2025 by 농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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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귀농했나..전지적 농부아내 시점 핸드폰이 울린다. 농부님이 방으로 들어가 한참 통화를 하고 나온다. 아내 : 또 나가? 나가야 돼? 농부 : 응~ 갔다 올게. 귀농 후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것이 밤호박 조합의 사무장 일이다. 가정경제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무연고지인 해남에서 발을 넓히는데 일등공신이었다. 그 이후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일이 더 많아진 농부님. 그러면 소는 누댓글 4 Jan 25. 2025 by 농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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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함머니 울지 말고2020년 6월 23일의 기록 몇 년 전 시골로 귀농하신 우리 엄마 덕분에 나에게도 다온이에게도 바닷가 시골집이 생겼다. 온 가족이 서울에 사는 바람에 나에게 방학이나 명절이면 ‘시골’에 갔다 오는 친구들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시골 대신 산으로 바다로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시골 할머니댁이 주는 무언가 정겨움이 늘 아쉬웠었다. 이제 우리 가족에게는 언제든 휴가를 떠날 수 있댓글 0 Jan 22. 2025 by 찰떡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