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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기억요망진 사람들은(똑똑한 사람들은)그때 다 죽었쪄(그때 다 죽었지)영도 졍도 못허는(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몰명한 것들만(모자란 것들만) 살아남았지 미안허고 미안허지아버진 눈 쌓인 한라산을 보며 중얼거리곤 하셨다. 잊혀지지 않는 기억 / 이영진댓글 1 Apr 03. 2025 by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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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감싸 안은 제주목장의 봄삼다도 제주에는 한가지 더 특별한 게 있다.말이다.제주는 서기 145년 탐라국 시절부터 일본 등지와 말을 교역했다고 역사서에 나와 있다. 고려조에서 조선조에 이르는 동안, 당시 국방의 주축으로서의 군마를 키워 낸 제주이기도 하다. 말 먹잇감인 초지가 많은 데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날쌔게 치달리는 말을 가둬 놓기 좋은 환경이다.댓글 0 Apr 02. 2025 by 무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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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가고 싶다-버킷리스트- 2017년부터 매년 1~2회 갔으니 총 열 번이 넘게 제주도에 갔었다. 아이와의 추억을 쌓으러 간 가족여행이었다. 코코몽 에코파크부터 에코랜드, 런닝맨까지 제법 많은 제주의 어린이 관광지(?)를 빠짐없이 돌아다녔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비싼 입장료를 내는 관광지가 슬슬 질리더니, 이후에는 오름이나 미술관 같은 색다른 재미를 찾아다녔다. 기가 막힌 찰댓글 0 Mar 30. 2025 by 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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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논으로 봄 나들이여러 번 걸음 끝에 하논에서 드디어 자운영꽃을 만났어요. 하마나 하면서 그간 하논분화구를 뻔질나게 들랑거렸더랬는데 지난주까지도 아무 기척이 없었거든요. 농무 자욱하게 낀 아침. 부연 운무로 시야는 갑갑했지만 낮 기온이 25도에 이르자 화신 얼마큼이나 가까워졌나 궁금해 외출을 했지요. 우선 가까운 하논부터 찾았어요. 한 시간 여만 돌아도 충분한 하댓글 0 Mar 26. 2025 by 무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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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보는 겨울산생각지 않은 풍경 대천동에서 교래리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선흘리 방향과 만나는 삼거리 회전로터리가 있다. 거기서 이십여 미터 앞에서 잠시 마주치는 한라산이다. 겨울산보다 더 하얀 두건을 썼다. 어제까지 쌀쌀맞던 날씨가 오늘은 봄날의 나른함이 스멀거린다. 티 없는 하늘의 아침 길은 계절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높은 곳은 춥고 외롭고 고단하여 멀찌감치댓글 0 Mar 20. 2025 by 시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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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산행한라산에서 청춘의 산행걷는다높게 걷는다이 세상을 밟을듯이, 머리아래, 만물을 발밑에 두고 걷는다꽃의 꽃말을 안다나무의 생장을 안다열매의 역할을 안다이끼의 목과 속을 안다햇빛의 따스함을땅의 비옥함을 바람의 형성과 작용을중력의 무게를 안다오른다낮게 오른다시지프스가 돌덩이를 밀어 올리듯만사를 무로 환원하며 오른다3월의 봄 날 어느 남쪽 섬에 차디찬 눈이 한아름 남아있었음을댓글 2 Mar 20. 2025 by 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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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가까운 산(16)한라산, 철쭉의 바다 한라산은 육지 사람들에게 쉽사리 접근할 수 있는 산이 아니다. 그것은 남쪽 끝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섬에 위치할 뿐 아니라 어렵게 짬을 내었다가도 안개, 비구름에 싸여 정상 부근의 실체는 보지 못할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갈 엄두를 내기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한라산(漢拏山 1,950m)은 국토의 최남단에 자리하나 남한 땅에서는 가댓글 0 Mar 17. 2025 by 김헌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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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피고 지고아픈 기억 그리고 각인 제주도 날씨는 무척이나 변덕스럽다. 비가 줄곧 내리다가 이젠 그치겠지 하는 예상은 항상 빗나군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섬 중간에 한라산이 떡 서있어서 남쪽에 있는 서귀포에서 북쪽 제주시내로 드라이빙하면서 올라오면서도 변할 때가 많다. 남쪽바다에서 올라오는 따스하고 습한 공기를 한라산이 병풍처럼 막아버리니 그렇다. 올해는 변덕 많고 말도 많은 트럼댓글 0 Mar 15. 2025 by 백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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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고지한라산 등반 준비 익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1100 고지에 가보기로 했다. 비가 내려서 인지 눈이 많이 녹았는데 어느 코스로 한라산에 오를지 생각해 본다. 산을 매주 오르는 사람도 아니고 아이젠 착용을 한다고 해도 조심해야 하기에.댓글 0 Mar 15. 2025 by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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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이와 한라산 등반우리가 제주도 일 년 살기를 하면서 4계절을 보내는 만큼 한라산도 네 번을 가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현실적으로 네 번은 무리였고 2023년 11월에 한번, 2024년 6월에 한번 다녀왔는데 6월에는 하준이와 함께 다녀왔다. 2023년 11월에 한라산에 우리 부부만 갔을 때 다른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와 오르는 것을 봤는데 당시 그 아이 나이가 하준이와 동갑댓글 2 Mar 13. 2025 by 만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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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100대 명산 도전 (1)나를 찾아 떠난 100대 명산 도전 (1) 첫 번째 이야기, 100대 명산 나는 산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이다. 가끔 마음이 답답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면 가끔 집 뒤에 있는 산 입구의 공원까지 갔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이를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고 했지만, 나에게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남편은 뒷산 정상까지 한 시간이면 간다고 했지만, 나는 오르막에서는 10분마다 쉬어가야 했댓글 0 Mar 13. 2025 by 김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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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제주가 아니야(6)해가 졌다. 공연의 여운이 어둠처럼 짙게 깔렸다. 편의점에 들러 와인과 치즈를 샀다. 숙소로 올라가니 2층부터 사장님의 웃는 소리가 들렸다. 휴게실에는 오늘도 우리 셋뿐이었다. 사장님은 내게 내일 일정을 물었다. 한라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손님이 내 신발을 가리키며 그걸로는 안 된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한 달 전, 올레댓글 0 Mar 08. 2025 by 철부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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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드넓은 황무지를 개간한…제주 성이시돌목장 1954년 제주도에 온 아일랜드 출신 맥그린치 신부가 건립한, 6·25와 4·3 등으로 피폐해진 지역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했던, 한림읍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드넓은 황무지를 개간한 목장. 2012.03 #성이시돌목장 #제주 #제주가볼만한곳 #제주도 #맥그린치 #장모장인환갑여행중댓글 0 Mar 08. 2025 by 한량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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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언제쯤이면 진정한 도민이 될 수 있을까요? 추운 겨울엔 새콤한 귤이 제맛이다. 어린 시절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배를 깔고 누워 새콤달콤한 귤을 까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껍질 까는 것이 귀찮아지면 이불 밖으로 손만 빼꼼히 내밀어 할머니가 까 주시는 귤을 받아먹곤 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상자 가득했던 귤은 하나둘 사라지고 금세 밑바닥을 내보인다. 상자 비우기를 두세 번, 새콤했던 귤맛이댓글 0 Mar 04. 2025 by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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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니 아름답다_한라산의 눈 한라산은..., 한라산은 가끔 눈이 내리지 않으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거센 북풍을 몰고 와서는 이미 내린 눈을 다시 하늘로 날리며 마치 눈이 오는 현상이 일어나게 만든다. 그래서 맑은 날이 아닌 경우는 항상 시야가 뿌옇다. 그날도 그랬다. 하늘엔 구름도 아름답다 이야기 들을 정도로 떠 있는데, 그놈의 한라산의 몽니로 인하여 전방댓글 0 Mar 01. 2025 by 들꽃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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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덤이다겨울산 아래 봄을 일구다 어제 아침 얼음이 단단히 얼었다. 오늘은 봄 날씨. 십여 년 놀리던 밭을 개간하였다. 밥을 위해 해묵은 기술을 팔았다. 몸은 덤이다. 억새와 가시덤불과 예덕나무가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레벨 차이가 많은 땅이다. 높은 곳을 깎아 낮은 곳에 매립하였다. 굴착기 운전석에서 땅을 내려보면 대략 3m~7m 반경을 보기 때문에 착시 현상이 있다. 실물보다 작게댓글 0 Feb 26. 2025 by 시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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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좋은 이유엄마와 한라산을 등산하며 지금까지 등산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저 산이 있으니 오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등산은 뭔가 달랐다. 감사한 순간이 많았고, 그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엄마와 단 둘이 함께한 두 번째 한라산이었다. 등산이 자신 없다던 아빠는 영실 코스까지 가는 운전기사를 자처했다. 나는 세 번째, 엄마는 여섯 번째 한라산 도전이었다. 환갑댓글 0 Feb 26. 2025 by Lab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