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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난 돌쟁이 오드리시골살이 시골집에는 토종 오골계 '오드리'가 살고 있다.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오드리의 집은 그곳이다. 일 년 전, 토종 오골계 알 스무 개를 부화시켰는데 그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녀석이다. 아무도 없는 집을 지키고 있는 오드리는 내가 가면 반갑다는 듯 뒤뚱대며 다가온다. 마치 말을 하듯 꼬꼬꼬 소리도 낸다. 개와 고양이만 애완동물의 전부인 양 생각했었는데 닭도댓글 0 Mar 25. 2025 by 김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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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병아리뺑뺑이로 학교가 갈리던 학창 시절, 어떤 친구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 그는 내게 둘도 없는 죽마고우, 십년지기였다. 애초에 활달했던 그 친구는 소극적인 나의 내면을 이끌어내며 흔들던 친구였다. 게다가 국민학교 시절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철학적인 친구였다. 지금 와서 보면 개똥철학이지만 말이다. 대학시절에 그와 내가 주축인 그룹사댓글 9 Mar 15. 2025 by 부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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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초능력자, 병아리 복숭이다리가 부러진 병아리 복숭이, 단 2주 만에 회복하다 참이가 병아리를 부화 시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병아리의 다리가 부러졌다. 참이는 유난히 낯을 가렸다. 우리가 들어가자 흥분해서 도망치다가 그만, 병아리를 밟아버렸다. 한 번 밟고 또 다시 한 번. 병아리는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했다. 참이를 내보내고 병아리를 살펴보니, 제대로 걷질 못했다. 급하게 집으로 데리고 왔다. 면봉보다 작은 다리가 부러져 힘댓글 0 Mar 14. 2025 by 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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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무스 볼Hummus Bowl 병아리콩 병아리콩은 중동, 지중해, 특히 이집트 주변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콩입니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죠. 심지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여 생산 자체도 지속가능성이 높고 물 소비량도 적어 가뭄에도 강한 멋진 콩입니다. 심지어 포만감도 있고 맛도 좋으니 여러모로 참 대단한 녀석입니다. 요새는 늘어나는 채식인구와 외국댓글 0 Mar 13. 2025 by Ju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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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밖으로 나온 병아리조금 이르지만 반가운 상봉 병아리가 따로 없다. 열두 시를 조금 넘긴 시각,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중앙현관을 빠져나와 줄지어 걸어온다. 뒤에 잘 오는지 빠진 이가 없는지 몇 번을 돌아보던 선생님은 결국 몸을 돌려 뒤로 걷는다. 아이를 인솔하는 행렬이 한 줄 한 줄 등장하자 교문 밖 엄마들도 가운데로 몰려든다. 처음엔 서로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이다. 커다란 가방을 갸우뚱댓글 0 Mar 09. 2025 by 류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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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참이의 새끼 부화기여섯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나다 23년 2월, 곡성에 이사왔다. 이사 오기 전부터 아는 분과 함께 부단히 닭장을 만들어보려 노력했지만, 내 실력으론 어림도 없었다. 이사온 뒤, 짝꿍네 아버님의 힘을 빌려 겨우 닭장을 완성했다. 닭장은 쑥이 한 마리만 있기엔 넓어 보였다. 짝꿍은 닭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닭 두 마리를 입양해왔다. 회색 빛의 수컷은 방아의 방이, 회색 암컷은 참나물의 참이라댓글 6 Mar 08. 2025 by 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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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의 하루ㅡ삐약이집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주영이에요. 우리 집 창가에는 노랗게 익은 모과가 레몬처럼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참 예뻐요. 이름도 모르는 새들이 가끔 나뭇가지에 앉아서 놀다가 가지요. 하루종일 새와 모과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저는요, 오늘, 오빠와 장난감 때문에 실랑이를 많이 벌이고 울었어요. 오빠는 제가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이나 책을댓글 0 Mar 04. 2025 by 우물과마당이있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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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이봄이 오는 것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봄 맞으러 나갔더니 먼 산의 나무에 초록이 흐르고 학교 교정의 풍향계가 봄바람을 맞으며 돌고 있었다 운동장 가의 백엽상 위로 따사로운 봄볕이 내려앉고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쫓고 쫓기며 놀고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수선화 노란 꽃잎 위로 아지랑이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댓글 0 Mar 02. 2025 by 선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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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은 예쁨을 닮는다예쁨은 예쁨을 닮는다 파삭한 모래 속 코흘리개 같은 씨앗에서 떡잎이 났다 작고 반짝였다 영롱한 진주, 연 꽃닢에 앉은 물방울 노란 병아리의 깜빡이는 눈 아침에 피어나는 나의 꿈같은 생각도 작고 반짝였다 예쁨은 예쁨을 닮는다댓글 9 Feb 26. 2025 by 원더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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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병아리와 스님의 저울수평을 찾아 부산으로 옛날에 한 스님이 길을 가던 중 마귀에게 잡아먹히기 직전의 병아리를 보게 되었다. 스님은 마귀에게 내 살을 줄 테니 병아리를 살려달라 했다. 마귀는 저울을 가져와 병아리의 무게와 스님이 잘라낸 살의 무게가 같다면 병아리를 살려주겠다 했다. 스님은 허벅지살을 잘라 올렸지만 저울은 병아리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서 다른 쪽 허벅지 살도 잘라 올렸으나 여전히 저울댓글 0 Feb 25. 2025 by 마나스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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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후 세시, 두 번째아직 별명을 짓기에는 계속 발견하고 있어. 그래서 충분하지 않아. 학교 앞에 상자 몇 개가 놓여있고 노랑 병아리들이 가득하다.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작고 노란 동그란 새들에게서 눈을 떼지를 못한다. 한 마리에 200원이라. 이렇게 귀여운데 200원이라니. 나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병아리를 두 손에 조심스럽게 안고 집까지 아주 천천히 걸어온다. 병아리는 내가 가는 곳마다 쫓아다닌다. 내가 눈앞에 안 보이면 소리를 내어서댓글 0 Feb 25. 2025 by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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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이라는 존재를 알 때, 삶이 바뀌다.사실 주제는 상실감에 대한 것이다. 어릴 적 죽음이라는 것은 몰랐다. 원래 어린것, 무지함은 잔인하다. 이유는 내가 초등(국민) 학교 때,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가 죽었어도 죽음에 대해 몰랐다. (물론, 신해철은 슬퍼서 병아리에 대해 곡을 썼지만..) 어릴 때, 여름방학이면 절에서 3일 정도 지냈는데, 그때 나는 너무나 심심해서 잠자리를 모두 잡아 실에 매달아 놓았다. 주지 스님에게 혼댓글 0 Feb 23. 2025 by 덴부와 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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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기억의 파편들"닭대가리" 에게 배우는 소혜小慧 혹자는,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을 일컬어 속되 말로 '닭대가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 닭은, 닭대가리라는 멸칭과 다르게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로 평가되고 있다. 하물며 닭은 숫자의 개념을 지니고 있어서 갓 태어난 병아리도 양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연산도 가능할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한다. 또한 자기 인지 기능력이 있으며 두려움, 기대, 분댓글 2 Feb 17. 2025 by 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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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라 해서 믿을 수 있다는 착각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업가 중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이 계시다. 하림그룹의 창업자이신 김홍국 회장님이다. 김홍국 회장님은 11살에 외할머니로부터 병아리 10마리를 선물 받아 키우기 시작하며 사업자 등록을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닭 5000마리와 돼지 700마리를 사육하며 축산업자로 성장한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댓글 0 Feb 11. 2025 by 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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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 두유 그냥 만들지 마세요…꼭 '이것' 넣으세요병아리콩 두유 레시피 만드는 법 병아리콩 두유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신애라가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에서 신애라는 아침 루틴을 소개하며 병아리콩 두유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아침이면 꼭 병아리콩 두유를 마신다"고 말하며, 그 효과를 자신감 있게 전했다. 병아리콩 두유는 고소하고 맛댓글 0 Feb 05. 2025 by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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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의 추억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창가를 지날 때마다 나는 도망친다. 삼계탕 냄새가 골목을 적시는 복날이면, 사십년 전 여름이 국물처럼 끓어오른다. 내 안의 기억에 파문이 인다. 통계청은 한국인 한 사람이 일 년에 닭 스물여섯 마리를 먹는데 이십 년 전보다 두 배나 늘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유독 삼계탕 앞에서 오래 망설인다. 봄날의 국민학교 정문 앞, 벚꽃 잎이댓글 0 Feb 02. 2025 by day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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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와 첫 만남쑥이, 돌이, 냉이 병아리를 키우게 되다 2022년, 짝꿍인 유다님과 내가 처음 밀양으로 귀농했던 해다.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며 서툰 손길로 밭을 일구고, 농사를 배우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귀농하는 데 도움을 주셨던 김진한 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병아리를 한번 키워보실래요?" 병아리? 생각지도 못했다. 단번에 거절했다. 어떤 생명을 키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어댓글 3 Jan 31. 2025 by 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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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병아리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섰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글쎄, 안 된다니까. 어떻게 아파트에서 그걸 키우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주방에 서서 단호하게 말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오빠의 손에 웬 상자가 들려있었다. "엄마, 제발요. 키우게 해 주세요. 네?" 엄마와 오빠의 팽팽한 기싸움을 보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건댓글 0 Jan 30. 2025 by 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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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벙어리 날다병아리는 날 수 없지만 난 날았다.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꿈을 자주 꾼다. 졸업이 1년 정도 더 남아서 그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항상 똑같은 꿈이다. 학교에 다시 다녀야만 한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꿈인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행복하다. 돌아가고 싶지만 다신 갈 수 없는 곳, 나에게 학교란 그런 곳이었다. 우리 학교 교복은 당시 부천에서 이쁜 걸로 일등이었는데, 네이비 칼라에 여름에는댓글 3 Jan 30. 2025 by 다정한 지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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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이 모두 옳지 않습니다초심을 깨닫게 된 병아리 웹소설 강의를 들으며 여러 시놉시스를 적었다. 다른 사람보다는 많지 않아도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늘 듣는 말은 한결 같았다. '지금 트렌드와 맞지 않아요.' '조금 더 연구해서 쓰셔야 할 것 같아요.' 늘 강사 선생님깨 이런 말을 듣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후에는 내가 과연 이 강의를 듣는 게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댓글 2 Jan 29. 2025 by 삐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