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시) 시의 숨결은 잉크빛번져가는 잉크,웅덩이는 고여가고새까만 숨결이 백야에 어려간다.이를 보니 시가 낯설다.낯선 이를 친구라고 착각했던 양괜스레 속이 메스껍고 주위를 살핀다.어느 겨울날흩뿌려지는 눈송이에 싸여내쉴 숨을 준비하고 있었다.그 숨이 가슴에서 빠져나갈 때달조차 눈을 감은 하늘을하얀 안개 같은 것이 적셔갔었다.그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종이에댓글 0 Mar 02. 2025 by 윤슬
-
백야 白夜허망한 그러나 알락 한 그런 시간이었다. 하얀 밤의 시간이었다 나는 어둠을 무서워했다. 날이 지나가면서 하늘이 빛을 잃어갈 때가 가장 무서웠다. 낮에는 지평선까지보이던 날이었지만 밤에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밤이 되면 모든 것들의 색이 검어져서였다. 그런 어두운 흑암 속에서 너를 보았다. 자잘하게 빛을 내는 별들을 보며 평상에 누워있었다. 검은 밤에댓글 0 Jan 24. 2025 by 석현준
-
백야의 꽃백야에 폭죽은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향기는 나더랍니다 투명하게 탄 꽃잎들을 주워 흔들면 반딧불이의 노래처럼 향긋하게 반짝입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미치지 못한 마음입니다 그것은 전해지지 못한 고백입니다 이듬해 은은히 밝혀질 진실입니다 언젠가 떠오를 동그란 그리움입니다 불발된 폭죽에 다시 불을 붙여 뜁니다 나는 수평으로 달리며 태어나는 별 그대는 수댓글 0 Jan 20. 2025 by 화운
-
얇은 달력굳은 살이 박힌 손으로 얇은 종잇장을 넘겨 시간의 외투를 한꺼풀 벗긴다 어제와 오늘 사이는 별이 머문 틈새 오늘과 내일 사이는 백야에 핀 꿈 다음 달은 지난 달이 동경한 우주 찢긴 종잇장에 투박한 손이 베인다 생채기에 구름처럼 새살이 필 것이다 몇걸음 지나면 흉터는 달의 뒷면이다 달의 뒷면에 착륙하여 외로이 추락한 과거의 파편들을 주울 것이다 저 멀리댓글 0 Jan 14. 2025 by 화운
-
백야기다리는 밤 차오른 마음이 떠올라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매서운 파도 앞에 나 저항 없이 무너지고 물 먹은 휴지 조각처럼 뭉쳐집니다. 뭉쳐지고 뭉쳐져 가루가 될 때쯤 축축해진 파도가 애달프게 넘실대다가 왈칵 쏟아집니다. 그러다 골몰히 생각합니다. 뭐든지 쉬이 지고 뜨는 시대에 태어나 자주 가쁘고 무거운 삶을 살았노라. 그러던 그때댓글 0 Dec 13. 2024 by DIA
-
하얀 밤“백야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곳이 프랑스였다. 5월의 프랑스는 밤이 짧기 때문에 시곗바늘이 자정을 가리킬 때쯤에야 날이 어두워진다. 그것은 살면서 처음으로 겪었던 일들 중에 하나였다. 하얀 밤, 서울에서 멀고 먼 이국의 땅, 나 홀로 머무르고 있는 숙소에서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나무들을 보며, 영화 속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청승맞은 표정으댓글 0 Nov 02. 2024 by 이효진
-
이해의 폭을 넓히는 법 4. 멀리서 바라보기[인스타툰 스크립트] 2024/10/11 업로드 빈아_나는 때때로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필요할 때 지구라는 행성이나 우주를 떠올려봐. 그러면 내가 직면한 부정적인 것들을 한 템포 쉬고 바라볼 수 있게 돼. (빈아와 백야,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다.) 빈아_나를 힘들게 하는 게 사람이든 어떠한 현상이든 간에 그런 것들은 우주라는 큰 존재에 비하면 한없이 작잖댓글 0 Oct 11. 2024 by 빈아
-
나는 매일 불을 끕니다나는 매일 두 번 불을 끕니다 아침 해가 창가로 난입하기 전 한 번 문을 나서기 전 뒤돌아 바라본 방 마르지 않은 걸레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까마귀 울음이 휘몰아치는 밤을 향해 한 번 눈을 감으면 아픈 별들이 밝히는 백야 나는 왜 아직 혼미한 불을 끌어안고 있나요 배갯잎을 적시는 강물엔 물고기가 없고 끌어올리는 봄이 피위내는 시든 꽃 매일 하나의 불을댓글 0 Aug 25. 2024 by 화운
-
꿈을 깬 여자와 꿈을 꾼 남자도스토옙스키, <백야> 꿈은 꾸어야 하는 것일까, 깨어야 하는 것일까? 한 사람에게 애증의 감정이 공존하는 것처럼 꿈은 긍정적인 동시에 부정적이다. 꿈은 비전과 이상, 유토피아와 북극성인 동시에 허무와 공상, 헛됨과 신기루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백야>에는 꿈속에서 몽롱하게 살아가는 남녀가 등장한다. 남자는 주인공인 몽상가, 여자는 나스텐카라는 소녀다. 도스토옙스키의 위대한 만큼댓글 0 Jun 18. 2024 by 이학기 반장
-
저를 어디로 이끄시나요백야의 시간들 이 미친 백야의 시간들이 또 저를 어디로 이끄실까요? 이 시간을 통과해서 어둠의 세계가 아닌 지하의 세상이 아닌 진짜 빛의 세계로 저를 이끄소서, 저는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소서!댓글 0 Jun 15. 2024 by 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