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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눈이 내리는 방법삼월에 눈이 내리는 방법 눈이 삼월에 내리고 싶을 때는, 게으름에 내릴 시기 놓치고 뒤늦게 허둥지둥 내리는 모습을 감추기라도 하려면 모두 잠든 밤에 내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눈이 삼월에 내리고 싶을 때는, 도로에 닿자마자 녹아서 쌓이지 않도록 그래서 최소한의 교통대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자디잔 송이로 내리는 법을 지켜야 한다. 눈이 삼월에 내리고 싶댓글 0 34분전 by 정이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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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다... 더 겨울 같은 봄쫓기듯도망가던 겨울이무슨 미련이그리도 많은지다시 돌아와하루 종일 하얀 눈을 뿌린다계절도 잊은 채제 자리로 돌아와쾌재를 부르는 겨울누가 뭐라 해도아직은 떠날 때가 아니라고세상을 하얗게 덮는다파랗게 나온 튤립은눈아래에 묻히고노랗게 피어나는송화는눈꽃으로 덮여있다북풍이 불고사과나무와 라일락 나무개나리 나무와마가목 나무의댓글 2 3시간전 by 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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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 오시었다.고운님 다시 오시었다. 꽃님 오시었다. 춘삼월이 어색한 눈꽃 속에서도 고운님 다시 오시었다. 차가운 바람 불어도 처연하게 그님 기어이 오시었다. 이렇게 봄이 오는데 산에는 불이 났다. 사람들이 죽고, 집들이 불타버렸다. 가련한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피해를 입었다. 마음 아픈 일이다. 온 나라가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공감해야 할 시기인데 안타깝게도 나라는 반쪽이 나있다.댓글 0 Mar 29. 2025 by 멧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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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봄눈봄눈에는 독특한 결이 있어바람에 흩날리며 휘몰아쳐촉촉한 공기 머금고 묵직하게 내려앉지녹는 눈과 쌓이는 눈이 동시에 내려찬란한 봄햇살이 틈틈이 내려와희미하게 빛을 흩뿌려줘분명 쌓였는데지붕 끝에서 또르륵 또르륵~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차가운데 포근하고반가운데 아쉬워눈부셔서 자꾸 눈을 찡긋하게 돼댓글 0 Mar 29. 2025 by 일야 One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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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山月江風(산월강풍)-백련시금삿갓의 하루 한 대꾸 山月入松金破碎(산월입송금파쇄) ○●●○○●● 산 위의 달빛이 솔밭에 드니 금빛이 부서지고 江風吹浪雪崩騰(강풍취랑설붕등) ○○○●●○○ 강바람이 물결에 부니 눈이 무너지고 오르는 듯.댓글 0 Mar 24. 2025 by 금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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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은 역시 태백이구나강원도 길을 간다 태백을 지나고 있는데 이곳은 하얀 눈의 세상 태백은 역시 태백이구나 한 여름에 모기도 없다는 ㅡㅎ댓글 0 Mar 24. 2025 by 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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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시] 눈꽃8오는 봄에는 겨울이라 그랬나 보다꽃인 줄 안 것은그래,내가 비니너를 피우리라그렇게 우리사랑했었나 보다다만, 우리이제 서로가겨울 따라 지는가짜 꽃인 줄 알아서더는더 이상은바람에 피는 꽃 말고바람에 지는 꽃 붙들어살자너대로나대로- 눈꽃825.02.14#가능하면 1일 1시#오는 봄에는 작가의 말: 저마다로 활짝댓글 0 Mar 21. 2025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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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느닷없이 3월에 눈이 오다니... 소나무 위에 소복하게 눈이 내렸다. 아이 추워~~ 봄맞이 왔는데 말이다. 눈이 오지 않는 나라 베트남에서 왔다고 밤새 조용히 하얀 눈가루를 뿌려 놓았다. 얼마만인가? 장롱 속에서 잠자던 롱패딩을 먼지 털어 걸치고 눈꽃축제를 혼자 즐긴다. 동네 한 바퀴를 시찰 나온 암행어사 모드로 이곳저곳 눈구경을 하며 돌아다닌다. 다댓글 14 Mar 21. 2025 by 아이리스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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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예상하지 말라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어제는 봄을 시샘하듯 밤새 하얀 눈이 내려서 눈꽃 나무들이 아파트 주변을 아름답게 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근심과 걱정이다. 대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을 우리들은 미리 걱정하며 현재를 힘들게 하고 있다. 4월에 서울대학병원에서 심혈관 CT 검사를 앞두고 마음은 염려와 걱정이 앞선다. 섣불리 예상하지 말라.댓글 2 Mar 20. 2025 by 김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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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꽃흰 눈 수북수북 내리던 아침 눈꽃 만날 소망 가득 심고 봄꽃 찾아 나선 산책 길 반가운 눈길 마주친 샛노란 빛 나뭇가지 눈 속에 샛노란 꽃봉오리 새하얀 세상에 고개 내밀고 하는 말 봄이라는 소식에 부지런히 왔는데 봄바람 아닌 하얀 세상 너무 춥다한다 산수유 샛노란 꽃봉오리들아! 너무 걱정 마! 봄눈은 금방 떠나니까 행여 제비꽃이 피었을까? 빛내며 살피댓글 2 Mar 18. 2025 by 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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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내가 사는 곳은 겨울 내내 눈 구경을 할 수가 없는 곳이다. 아무리 추워도 폭설은커녕 눈 한 올 날리는 일이 없으니 일기예보에 눈 올 확률이 60%라는 말을 보아도 그냥 건성으로 넘기곤 했다. 3월이 되어 달력의 숫자가 바뀌자 아이들은 이제 봄이 왔다고 두꺼운 패딩을 그만 입겠다고 외쳤지만,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와서 추웠다. 다시댓글 0 Mar 18. 2025 by 서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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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ㅡ봄 눈 사진 전삼월도 중순이다 봄님 맞이 새하얀 눈 소리 없이 찾아와 하얀 세상 담고파 마음 바쁜데 시간이 말한다 봄눈은 기다리지 않는다고 단디 옷 차려입고 눈 나라 풍경 맞이 바쁜 걸음 옮기며 집 앞부터 공원까지 부지런한 걸음으로 하얀 세상 담고 담고 중앙공원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후드득후드득 굵은 눈물 소리 봄맞이 오느라 바삐 온 눈 나뭇가지 앉아 잠시 쉬려했댓글 0 Mar 18. 2025 by 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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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마음한 편의 시 노루 마음 김 모루 네 마음이 봄일 때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을 품고 나는 네게로 간다 적막한 새벽 어스름 길을 잃어 헤맬 때 숲 그늘 지나 눈꽃 핀 수국 따라서 빛의 세계로 은혜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 마음속의 울림 들으며 노루 마음으로 한 걸음 다시 한 걸음댓글 0 Mar 18. 2025 by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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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블라종 쓰기 20 눈이 온다고 했다 생각보다 많이 왔다 녹아 없어지기 전에 쌓인 눈을 밟고 눈꽃을 내 눈에 담고 싶어서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했다 뽀드득뽀드득 부드러워서 예쁘지만 미끄러워서 위험한 감촉이 발 끝에 닿았다 서서히 개어가는 하늘과 새하얗게 쌓인 눈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름다웠다 그것만으로도 시끄러웠던 내 머릿속이 말끔히 정리되는 것 같았다 봄눈 덕분이댓글 0 Mar 18. 2025 by 나우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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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250318 온통 하얀 세상입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색칠 중입니다. 걱정도 내려놓고, 염려도 버려두고 오직 하얀 도화지에 희망만 그리라는 예언이라도 선포하는 양. 하늘에서 온통 하얀 눈을 내려줍니다. 그렇게, 소망처럼 세상도 온통 하얀색으로 다시 색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하기만 한 아지랑이 곱게 피는 그저 그런 춘삼월이기를 기원합니다. 간절하게.댓글 0 Mar 17. 2025 by 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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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雪춘설 春分을 앞두고 폭설입니다 문밖 뒤뜰에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올해는 풍년이 들려나 봅니다 나라 안팎으론 여전히 뒤숭숭하지만 빨리 안정을 찾고 좋은 나라, 좋은 국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찾아온 기쁜 소식을 전하는 瑞雪입니다댓글 0 Mar 17. 2025 by 시인 화가 김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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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꽃사진이 있는 시 기다리던 꽃이 아니구나.하얀 봄눈이구나.가버렸다 생각한 너를 탓하지 않는다. 미소꽃 하나, 소리 없이 피워본다.댓글 0 Mar 17. 2025 by 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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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지리산 하늘아래 첫마을을 내려다보며 지리산 노고단 아랫마을에 겨울이 되면 반짝반짝 눈꽃이 매일도 나린다 산비탈 영롱한 눈꽃들 사이사이 하얀 요정들이 사뿐 뛰놀면 하늘아래 첫동네 아랫마을에 반짝반짝 눈꽃이 매일도 나린다 젖먹이 아가의 붉은 볼 위에 약초밭 돌보는 아짐의 둥근 어께 위에 솔가지 해가는 할아버지 거치른 손등 위에 닿으면 물방울도 아니남는 가루 같은 눈꽃이 반짝반짝댓글 0 Mar 16. 2025 by 메타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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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오고야 마는 봄눈 내린 아름다운 세상맑은 하늘에하얀 들판은눈부신 햇살로곱게 피어난다소나무 위에 앉아있는소복하게 쌓인 눈눈꽃이 되어어제의 마음을 녹인다하얀 눈 위에 선명한앙증맞은 토끼발자국하얀 눈 위에하얀 털의 토끼가이리저리 뛰어다니며신나게 놀다간 자국나이는 그저숫자에 불과한 것간밤의 토끼처럼나도 덩달아눈 위에서 철없이 뛰댓글 1 Mar 14. 2025 by 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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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순수함이란 무엇일까요? ㅡㅡㅡㅡㅡ 그제 내린 백설의 풍경, 온 세상을 하얗게 덥고도 하염없이 펑펑 나비처럼 나풀대며 하강하는 눈꽃, 그것일까요? 물이 맑아 안에 있는 조약돌, 모래, 물고기 등 자신의 비밀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시내. 그런 것인가요? 아니면 이런 것인가요?댓글 0 Mar 11. 2025 by 박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