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록
-
날이 좋아요.산뜻한 마음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날씨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마냥 두꺼운 옷이 아닌 가볍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이 되었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설 때마다 점점 따뜻해지는 아침 공기를 맞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들뜬다. 들뜬 기분을 가지며 집을 나서지만 최근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선택을 못 한다는 것이다. 이게 나한테는 문제라고 여겨질 싶을 정도로 해결이 되질댓글 0 3분전 by 이상인
-
머리 쓰지 말고 그냥 써야겠다. 그냥, 살아지는 것처럼소나기를 맞는 기분 바람이 거칠게 몰아치는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튼튼하고 부서지지 않는, 뒤집히지도 않는 우산이라 좋아했던 나의 검은색 우산도 부러졌다. 우산을 써도 필요가 없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맞았다. 한동안 나는 그렇게 비를 맞으며 흠뻑 젖은 채 추위에 덜덜 떨었다. 바쁘게 분주하게 시간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 어딘가 출구를댓글 0 1시간전 by 이원희
-
낮잠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느끼는 무중력. 늘 보는 천장이지만 시간이 틀어진 것만으로도 꽤 어색한 공간이 된다. 새벽 언저리의 아침이 아닌 때에 일어나는 것. 바뀐 것은 그것 하나 뿐인데도 다소간에 어지러워지는 기분. 왠지 낮잠을 자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나 있다. 괜히 찝찝해진다. 온몸의 사분지 삼 정도가 물인 주제에 땀에 젖고 나면 괜히 불편해진다. 괜히 확댓글 0 6시간전 by 석지호
-
가볍고 사소하고 쉬운데 기분 좋아나는 귀여운 게 왜 좋을까? 그거야… 아무 생각 없이 기분 좋으니까. 머리 아프지 않아도 되고. 폭신한 푸딩이나 핫케익이나 예쁜 디저트가 왜 좋을까? 맛있는 것도 맞고 이쁘기까지 한데 바삭하거나 푹신하고 식감은 실제로 먹지 않고 상상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귀여운 동글동글한 동물 영상이나 털북숭이 인형은 크기 상관없이 좋았다. 털이 없는 모찌한댓글 0 Mar 22. 2025 by 릴랴
-
마비는 매일 찾아왔다살아 있는 몸이 낯설었다 아침이 오면 세상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몸은 아니었다. 눈은 떴지만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고, 팔다리는 낯선 사람의 것이 된 것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마비는 꼭 약속이나 한 듯, 매일 나를 찾아왔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까 기대했지만, 늘 똑같았다. 처음엔 그저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몸이댓글 0 Mar 22. 2025 by 작가 민승호
-
야호! 산도 아닌데 외쳐본다사랑하면 느는 것 나는 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앵무새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 말 들으면 기분 나빠야 하는데 딸이 하는 소리라 웃는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미안할 일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 아들이 하는 소리라 그러려니 한다 아이들이 나를 막대하는 게 기분 좋다 무새라는 말이 왠지 칭찬 같고 얘들이 나한테 뭐라 하는 게 좋다댓글 0 Mar 22. 2025 by 싸비
-
그저 그런 기분다시 기분 째지는 날을 기다리며 어느새부터인가 나의 기분은 그저 그런 기분인 상태이다. 예전에는 꽤 좋은 기분과 텐션을 유지하며 살았는데, 집안 사정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와 빚을 감당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마음은 가라앉은 그 상태를 유지했다. 힘든 와중에 좋은 일도 꽤나 있었지만 쉽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에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가 포르투갈 여행에서였다. 포르투갈 여행은댓글 0 Mar 21. 2025 by 코지
-
그런 나이간밤을 무사히 넘겼단 기분이 들었다. 이제 그런 나이라니. 갑자기 수년 전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이제 그런 나이라니. 리포가 뭔지 한참을 고민했다. 우리 땐 퍼 간다고 했는데…… 제길, 벌써 그런 나이라니.댓글 0 Mar 21. 2025 by 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