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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면12월 31일이 지나고 1월 1일이 된다 한들 새해가 됐다는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1월 1일이라 해도 여전히 두터운 패딩을 입고 외출하고, 어제와 같이 깊게 한숨을 내쉬면 하얀 입김이 쏟아져 나온다. 티비에서부터 스마트폰 화면 속 어디를 쳐다보든 새해가 밝았다는 걸 알리고 있지만, 주위 환경이 그대로니 도통 몰입이 되질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 년이라댓글 0 Mar 12. 2025 by 김병장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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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길26화. 봄이 오기 전, 남겨진 것들 계동리의 창가에 비치는 불빛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아직은 늦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남아 있었지만, 공기 속에는 서서히 봄의 기운이 퍼지고 있었다.가게 안에서는 여전히 커피 향과 위스키 향이 은은하게 섞이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주인장은 조용히 바 뒤에서 잔을 닦으며, 오늘도 하나둘 들어오는 손님들을 기다렸다. 1. 방송국 PD,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시댓글 0 Mar 12. 2025 by 나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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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꽃들은 번지듯 세상을 물들이고 새들도 더불어 종종 바빠지면 봄이 온다 그러면, 삭풍 무섭던 지난 일들은 기억이 된다 잎과 꽃이 서로의 순서를 정해 세상의 빛이 되고 굳었던 흙들이 서로의 손을 놓으면 봄이 온다 그러면, 은박담요에 몸을 감고 견뎠던 겨울밤은 역사가 된다 겨울이 두려운 것은 겨울이기만 할 것 같은 어둠 때문이다 이 방이 두려운 것은 사면의댓글 0 Mar 12. 2025 by Bell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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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차디찬 계절, 어둠이었던 오후 6시. 그 겨울이 알려주는 시간의 흐름에 한동안 익숙해 있어서인지 여전히 밝은 풍경이 아직은 어색하다. 이른아침,안방 문을 나서 거실에 첫발을 내딛을 때 몸을 감싸는 한기를 느끼고 아직은 두꺼운 외투를 차마 손에서 놓지 못하는 출근길은 "봄"이라는 단어를 움츠러들게 한다. 자동차 핸들에 열선 버튼을 끄고, 재활용댓글 0 Mar 12. 2025 by 달달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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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주기는 해마다 다른 걸까"2018. 10. 16. 벌써 겨울이 다가온 건가... 바람 색깔이 변했다.가을이 왔다고 생각했던 찰나,날씨의 변덕이 시작됐다.새로 산 옷을 입고픈 마음이찬 공기로 바뀐 것인지...아니면 나가기 싫은 마음이가을바람을 하얀색으로 물들인 것인지는알 수 없지만,겨울 같은 가을의 시간이누군가에게는 행복이요,또 누군가에게는 불행일지도 모른다.계절이 꼭 밖에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각각의 장댓글 0 Mar 12. 2025 by Be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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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낮에 열 번은 웃어야 하고 명랑해져야 한다햇살이 유난히 따뜻하다고 느낀 하루였다. 아직 드문드문 미처 녹지 못한 눈들이 겨울이라는 시간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듯했다. 때로는 봄을 기다리면서도 겨우내 그 차가운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오면서 내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었던 순간들로 행복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에는 모든 것이 완벽한 순간이 없는 것처럼 겨울이라는 시간이 분명 춥고 힘든 시댓글 2 Mar 12. 2025 by 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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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의 상승, 또다시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시점미세먼지가 자욱한 길을 지나고 수없이 많은 터널을 지나 병원에 도착했다. 아직 눈으로 뒤덮인 풍경에서 겨울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만큼 살아온 세월의 감각으로 이미 봄날의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9시 15분에 피를 뽑고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으면서 사실 피검사 수치가 걱정이 되었다.댓글 0 Mar 12. 2025 by 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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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개미와 베짱이) 그림 동화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이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여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베짱이는 노래 부르고 즐겁게 놀다가 추운 겨울 배 고파 개미집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이 동화는 너무 잘 알고 있고 너무 많이 들었고 너무 많이 읽었다. '그래 맞아,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 당연해' 그림책을 덮으려고 하는데 '어라!댓글 0 Mar 12. 2025 by 소시야 서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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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길25화. 봄이 스며드는 공간 계동리의 창가 너머로 불빛이 길어졌다. 길거리에 남아있던 겨울의 흔적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공기 속에는 어렴풋이 봄의 기운이 섞여 있었다.하지만 계동리는 여전히 같은 온도를 유지한 채,하루를 마치고 온 사람들을 조용히 맞이하고 있었다. 주인장은 바 뒤에서 잔을 닦으며, 하나둘 들어오는 손님들을 기다렸다. 1. 서울대병원의 의사들, 그리고 잔잔한 고민 문이댓글 0 Mar 12. 2025 by 나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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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내며추위로 온 세상을 꽁꽁 얼렸던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하고 서서히 작별을 고하고 있다. 추운데도 불구하고 내가 출근하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던 우리 복복이들이 이젠 봄날의 햇살을 즐기며 한층 밝은 모습으로 나를 기다린다. 겨울 내내 추위에 떨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얼마나 퇴근 때까지 조바심이 나던지...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좀 나도 얼었던댓글 5 Mar 12. 2025 by 손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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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2025. 03.12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지만, 어딘가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차갑게 얼어붙었던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아침 햇살 속에서 희미하게 따뜻함이 묻어난다. 얼어 있던 강물이 흐르기 시작하며 졸졸거리는 소리를 내고,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서도 봄을 알리는 작은 소리들이 피어오르는 듯하다. 그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귀로 듣는댓글 0 Mar 12. 2025 by 매직톡톡 Magic T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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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 안녕눈 ㅂㅂ댓글 2 Mar 12. 2025 by 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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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리24화.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겨울이 끝나가는 밤. 계동리의 창가에 걸린 불빛이 살짝 길어졌다.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바람의 결이 달라지고 있었다.계동리는 여전히 사람들을 맞이하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오늘도, 주인장은 바 뒤에서 조용히 잔을 닦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1. 퇴사를 앞둔 직장인,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 문이 열리며 최준혁이 들어왔다.그는 평소처럼 피곤댓글 0 Mar 12. 2025 by 나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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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부터의 망명.그즈음 봄은 더 추웠던 것 같아. 그는 떠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눈이 내리던 밤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결심이 섰다. 눈발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한없이 부유하다가 조용히 사라졌다. 거리는 숨을 죽였고,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에 얼굴을 묻은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잠시 응시했다. 어깨 위로 가볍게 쌓인 눈을 손끝으로 털어내며댓글 2 Mar 11. 2025 by 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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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리23화. 변하는 계절, 변하지 않는 온기 바람이 살짝 풀리기 시작한 늦겨울 밤.계동리의 창가에는 여전히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가게 안은 낮게 깔린 재즈 선율과 은은한 위스키 향으로 가득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누군가는 이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인장은 조용히 바 뒤에서 잔을 닦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1. 퇴직을 앞둔 가장, 그리고 새로운 고민 문댓글 0 Mar 11. 2025 by 나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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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봄, 나는 겨울.난 아직 겨울에 있습니다. 그대는 봄, 나는 겨울. 한낮 햇살이 옷깃으로 파고들어 온기로 채우고 바람에 묻은 먼지가 마른기침을 간지럽혔습니다. 멀리 아지랑이는 희미해도 봄날 소식은 충분합니다. 간격에 흐르는 공기도 데워져 끓는데 심장 소리는 얼어버려 한 겨울에 남겨졌습니다. 쓰다 만 연서는 눈물로 채운 이별의 노래. 한 걸음 앞선 발자국은 흰 눈에 찍혔다가 한기에 흔적도댓글 0 Mar 11. 2025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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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던 시간의 해빙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한동안 나는 겨울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몸을 움츠리던 습관 때문인지, 여전히 두터운 패딩을걸치고 거리를 걸었다. 아직 내겐 바깥 풍경은 낯설었다. 한때 얼어붙어 있던 길모퉁이에 생명들이 움트고 있었고, 거리에는 얇은 옷을 걸친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걸음걸이는 여전히 겨울에 묶여 있는 듯했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었다는댓글 0 Mar 11. 2025 by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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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길22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늦겨울 밤, 계동리의 창가에는 노란 불빛이 잔잔히 스며들고 있었다.창문 너머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며 걸음을 재촉했다.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이곳만큼은 여전히 따뜻한 공간이었다. 주인장은 조용히 바 뒤에서 잔을 닦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오늘도, 계동리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쌓일 것이다. 1. H건설사의 새로운 프로젝트, 그리고 무거운댓글 0 Mar 11. 2025 by 나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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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9.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그래서 증명한다. 살아있음을...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한파가 몰아쳐도 봄은 조용히 다가온다. 봄이 겨울에게 말한다. "겨울아! 겨울아! 이제 떠나야 될 시간이다." 봄은 겨울을 강제로 몰아내지 않았다. "I will be back"이라 말한다. 봄이 미웠지만, 겨울은 와신상담(?) 기다리면 자신의 시간이 온다는 확신을 가진다. 한파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설마'라는 것이 한댓글 0 Mar 11. 2025 by 작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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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도 호프집 가고 코노 간다경칩을 기념하는 도시형 쾌락 유난히 손님 없던 붕어빵 장사가 끝나고 기대가 오늘은 술을 마셔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깔롱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술 마실래? 물었고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깔롱도 웬일인지 흔쾌히 마시겠다고 했다. 기대가 사는 아파트에 차를 대고 15분 가량 걸어 호프집에 도착했다. 삼봉은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는 신도시 지구라서 근처에 카페와 술집들이 있다. 완주에댓글 0 Mar 11. 2025 by 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