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Anopa반갑습니다. 노파입니다. 다큐멘터리와 극본을 썼고 지금은 책을 씁니다. 여전히 우여곡절이 많습니다./라이브 바카라2015-08-31T05:58:16Z[라이브 바카라] 윤석열의 내란의 순기능/라이브 바카라/4402024-12-23T10:28:25Z2024-12-23T01:19:27Z윤석열이 내란을 일으켜 의도치 않게 촉발한 순기능은, 우리나라에 선한 사람들이 얼마나 넓고 촘촘하게 퍼져 있는지 확인시켜준 것이다. 13년 전에 애들 급식 못 준다고 무릎 꿇고 눈물 짜내던 정치인이 다시 서울시장으로 뽑혔을 때 이 도시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의 아이들이 자라 대통령도 몰아내고 서울시의 악행도 막아냈다. 트랙터는 결국 남태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zRY6mP6hYFooGblQqhWCLx6ROUM.jpg" width="500" /딸을 존경하는 아버지를 보았다 - [라이브 바카라] 한강 작가와 한승원 소설가/라이브 바카라/4392024-12-21T08:49:00Z2024-12-20T01:03:03Z25년 전 한강 작가가 프레젠터로 나온 EBS 다큐멘터리 <여수의사랑>을 보았다. 20대의 그의 모습을 무려 한 시간 동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방송을 틀었으나… 앳된 얼굴은 방송 초반 제작진과 인사할 때 잠시뿐,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은 얼굴이 한시간 내내 이어졌다. 어느 장소, 어느 시간대에 찍어도 그의 얼굴은 똑같았다. 세상의 잔인함과 고단함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I6m5u9kN-_Iw37hN_feoTQ5jc24" width="500" /[노파에세이] 이문열, 라이브 바카라;lt;사람의 아들라이브 바카라;gt; - 플롯의 난점과 압도적인 진지함/라이브 바카라/4382024-12-18T08:29:21Z2024-12-18T05:11:59Z<사람의 아들>은 이문열 작가가 스물다섯에 군대 가기 직전에 쓴 소설이다. 한 문예지에 문학상 응모작으로 보내고 군대에 갔으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예심에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원고를 안 버리고 있다가 몇 년 후 원고 청탁이 들어왔을 때 다시 원고를 다듬어서 냈더니 출판사에서 이 소설을 작가상 응모작으로 돌려 수상작으로 뽑았다. 그때 원고를 심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egilxvKNRpXmv7JV0Uc1Hv4PcaA.jpg" width="500" /죽음 선택하기 - [노파에세이]라이브 바카라;nbsp;시대정신이 된 한강/라이브 바카라/4372024-12-17T07:35:56Z2024-12-17T03:01:36Z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열흘간의 계엄령 후폭풍을 건너며 한강은 시대정신이 돼 버렸다. 그 기간 그가 던진 질문을 오래 생각했다.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나보다. 탄핵 표결 직전, 그 중요한 순간에 야당 원내 대표가 국회에서 한 연설이 그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겪<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TIGoby00VXW9HAmjZbe3CVzDACs.jpg" width="500" /어쩌다보니 강성 시위자 - [라이브 바카라] 강성 시위자 탄생 과정/라이브 바카라/4362024-12-17T13:06:37Z2024-12-13T04:43:18Z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국회 안으로 출입이 안 된다고 하여 입구에 비스듬히 서 있는 아저씨 뒤로 가서 나도 비스듬하게 서 있었다. 오는 길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쥐어 준 탄핵 피켓과 탄핵 커피를 손에 든 채로. 그리곤 딱히 할 일도 없어서 핸드폰 뉴스를 검색하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비스듬히 서 있던 아저씨는 온데간데없고 내 앞엔 경찰만 4열 종대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5sxzqWlcntzmwpvHdf9DYlnTrXU.jpg" width="500" /태생적으로 우월한 사람 - [노파에세이]라이브 바카라;nbsp;노벨문학상 수상식/라이브 바카라/4352024-12-12T05:40:01Z2024-12-12T04:40:53Z한강 작가님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여성이 자연스럽게 나이 든 모습을 어떤 꾸밈도 없이 고스란히 보여준 부분이다. 다른 남성 수상자들과처럼 하얗게 센 머리를 늘어뜨리고 주름이 잘잘하게 잡힌 눈으로 한껏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 모든 모습이 자연스럽고 진실돼 보였다. 삶에서 문학이 가장 중요한 사람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3GOH_xTCYJwF5nCaWc6pRWmjgyE.jpg" width="500" /국회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대인들의 선결제 정보 - [라이브 바카라]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라이브 바카라/4342024-12-11T10:39:20Z2024-12-11T02:24:33Z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선결제 정보 12/10 - 여의도 KBS 파리바게트 : 5백만 원 선결제(커피 약 1200잔) / 코드 : 김민주 * 참고로 ‘민주’라는 이름으로 선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그 이름이 민주주의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5.18 이후 전라도 지역에는 한 반에 민주라는 이름이 여러 명 있어서 큰 민주, 작은 민주, 그냥 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zndNfgK7TT1Mtw0UE2HzVIFM9Fs.jpg" width="500" /4세대 실손보험과 인간의 조건 - [라이브 바카라] 프리랜서가 4세대 실손보험 들 때 유의사항/라이브 바카라/4332024-12-10T13:34:55Z2024-12-10T11:55:16Z보험을 들지 않았다. 보험비로 매년 백만 원씩 내느니 3백 정도를 정기 예금으로 떼 놓고 있다가 병원비가 필요할 때 예금을 깨서 쓰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 생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던 엄마가 나 대신 보험을 들었고 매년 84만 원의 돈이 따박따박 빠져나갔다. 10년이 지나니 금액은 840만 원이 됐고, 12년째엔 천만 원을 넘어섰다. 그 사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tYHf6YwTrj6gnzRmo9Z1PQ1dEBA.jpg" width="500" /20241203 계엄령 - [라이브 바카라] 다음엔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라이브 바카라/4322024-12-06T07:38:48Z2024-12-04T04:43:03Z마치 하룻밤 사이의 해프닝처럼 끝나서 정말 해프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을 뿐이다. 군인들은 결코 설렁설렁 움직이지 않았고, 국회 창을 깨고 들어가 물리력을 사용했고,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체포하려고 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당 당대표 사무실 문을 부쉈다.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선포 2시간 만에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8VMMCujxL9JlmXJQRzY2jugADYA.png" width="500" /5천원으로 동파육 만들기 - [라이브 바카라] 당신은 청경채가 좋아질 것이다/라이브 바카라/4312024-12-03T13:43:11Z2024-12-03T03:16:18Z제가 또 기가막힌 걸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대충대충 동파육'! 얼마 전에 그럴싸한 곳에서 동파육을 먹었는데, 고기 8점에 청경채 4개 놓고 3만6천원을 받는게 괘씸하여 기필코 보급형 동파육을 만들리라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그 집은 맛집이었습니다. 먹고나서도 한동안 그 맛이 생각나여 입맛을 쩝쩝 다시며 그날 저녁에만 ”그 집 맛있네“ 소리를 두 번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KICJ0v3mZEkhKpI9peTg7AsO5EM.jpg" width="500" /[노파서평] 검치호의 송곳니로 죽이고 싶은, 인간 -/라이브 바카라/4302024-12-01T09:23:07Z2024-12-01T07:24:24Z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이문열 작가의 <사람의 아들>과 정보라 작가의 <밤이 오면 우리는>. ‘인간의 아들’과 ‘인간이 아닌 것의 딸’에 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아들’은 사실상 신이 되고픈 남자의 이야기이고, ‘인간이 아닌 것의 딸’은 인간적인 것을 갈망한 존재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정보라 작가의 책이 더 와닿았다. 내겐 언제나 인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U2GT0ScwZAxkQE4QAqGQoekogyQ.jpg" width="500" /신춘문예와 하루키 - [라이브 바카라] 마지막 수업과 하루키의 퇴고/라이브 바카라/4292024-11-30T14:28:20Z2024-11-30T07:01:54Z어제는 아주 바쁜 날이었다. 도서관 수업 마지막 날이었고, 신춘문예 마감일이기도 했다. 새벽까지 원고를 고치고 출력하느라고 잠을 못 잔 데다가 이미 한 달간의 자기 학대로 썩을 대로 썩어버린 얼굴로 겨우 일어나 마지막 수업을 갔다. 그런데 수업이 시작할 때 한 분이 엄청 맛있는 제주도 과자를 싸 와서 모두에게 나눠주셨고, 수업이 끝날 때 쯤엔 다른 분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WHxwzS_g00Cih8w9GkVvQeqn-zk.jpg" width="500"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 -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시상식/라이브 바카라/4282024-12-04T06:25:10Z2024-11-24T07:07:27Z지난 번에 온 수상 메일은 가짜가 아니었다. 그리고 우수상은 작은 상이 아니었다. 무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모전에 응모했다고 한다. 괜한 겸손으로 응모자들을 모욕하지 말아야겠다. 시상식에 가봤자 대상 수상자 뒤에서 박수나 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갈까 말까 망설였다. 뭔가 또 일을 꾸미고 있기에 요즘 한시가 아쉽다. 그러다 이것이 마지막 시상식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JcF89spQD0U6GdbjTWqZXhqKFlY.jpg" width="500" /만족스러운 가난 - [라이브 바카라]월 3백 매일 출근 vs 월 150 하루 출근/라이브 바카라/4272024-11-24T23:27:26Z2024-11-22T11:51:14Z일주일에 한 번 출근한다. 5시 40분에 일어나서 7시 40분에 집을 나선다. 그사이 운동하고 씻고 거하게 먹는다. 경의선과 서해선과 지하철 7호선을 20분씩 탄 후 버스로 갈아타면 9시 40분에 비로소 도서관에 도착한다. * 오늘은 버스에 내려서 가는 길에 수강생분을 만났다. 그런데 도서관과 반대 방향으로 가시길래 (설마) 오늘 안 오시는 거냐고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C2CC-GC2P_-rCwOCXQKUGr163BM.jpg" width="500" /교회 다니는 국힘 지지자처럼 생긴 이타주의자 - [노파에세이] 나는라이브 바카라;nbsp;ESTP입니다/라이브 바카라/4262024-11-17T10:16:25Z2024-11-17T02:53:05Z마흔이 되기 전에 트렌드에 맞춰 MBTI라는 걸 해보았다. 예전에 해봤지만 할 때마다 뭐가 나왔는지 까먹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는데, 이제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INFJ다. 설명 중 맞는 것은, 투쟁 좋아하고, 인간성 중시하고, 검소하고, 글쓰기 좋아하는 것. 틀린 것은 목소리 나긋나긋하고, 경청하고 격식 따지는 환경을 선호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bV8m5Wm8fG2BKiurkBLrtq3F3Ig.jpg" width="500" /불안강박과 자아비대 - [라이브 바카라] 서울대 놈들은 왜 그렇게 걷는가/라이브 바카라/4252024-11-17T05:53:55Z2024-11-09T14:21:53Z엊그제 보일러가 잘 돌아가지 않아 사람을 불렀다. 건장한 남자 두 명이 한 시간 정도 집에 머물다 갔다. 그들은 온다고 한 시간보다 90분이나 늦었고, 그사이 나는 두 번이나 재촉 전화를 한 탓에 분위기는 적대적이었다. 집에 가족이 아닌 남성, 그것도 건장하고 적대적인 남성의 방문을 받으면 마음이 종일 불안해진다. 뱃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뭔가가 쿵쿵쿵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bBNNxnXfSIUP4dgSLU3e2YyAwtU.jpg" width="500" /사랑하는 마음과 밥솥과 자두쨈 - [라이브 바카라] 사랑하는 것들과 귀여운 것들/라이브 바카라/4242024-11-07T07:51:58Z2024-11-07T01:04:24Z밤사이 식물들이 얼까 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전구도 달아줬다. 방울토마토 나무는 키가 너무 커서 뽁뽁이로 감싸줬다. 요즘 무척 바쁜데 장장 이틀에 걸쳐 이 일을 했다. 잡아먹을 것이니, 식량이니 하는 험한 말들을 쏟아내지만, 나는 사실 나의 식물들을 몹시 사랑한다. 다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 일그러진 관계로 치닫게 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a0FRV5ncdLurPnz3sPDF9O5KEis.jpg" width="500" /어휘 공부는 라이브 바카라;lt;고수의 어휘 사용법라이브 바카라;gt;으로! - 글쓰기의 대가이자 기부왕 김선영 작가의 어휘 책/라이브 바카라/4232024-11-06T07:12:15Z2024-11-05T14:28:53Z다양하고 정확한 어휘로 표현의 폭을 넓히고 싶은 분들을 위한 좋은 책을 한 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선영 작가님의 <고수의 어휘 사용법>입니다. 저는 국어사전 없이는 글을 거의 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러시아 어문학과를 전공하는 바람에, 그 후엔 무슨 바람이 불어 미국에서 공부하는 바람에, 러시아어와 영어와 씨름하며 20대를 보내느라 우리말 어휘가 많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pLZqXyZA93ru82aGCzIG_K-bSqQ.jpg" width="500" /아기와 고양이와 중년남자 - [라이브 바카라] 귀한 사람들의 집/라이브 바카라/4222024-11-03T12:39:56Z2024-11-02T03:29:53Z요즘 광명시 도서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서 겸사겸사 근처에 사는 동생네 집에 놀러 갔다. 처음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을 땐 네 번이나 갈아타는 차편을 보며 여기까지 어떻게 갈지 몹시 근심했는데, 길은 두 번 만에 익숙해졌고 멀어서 좀처럼 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동생네에 들러 사람 노릇도 하게 됐으니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행운의 광명시다. 3년 전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Ds__tOn0FUrYlH7Pl2WYEuFu54A.jpg" width="500" /우주로 간 고래, 박지음 - [노파서평] 세월호, 철까마귀의 날들, 인생/라이브 바카라/4212024-10-27T12:51:19Z2024-10-27T12:51:19Z작가의 온도는 보통 그가 쓴 책 한 권만 읽어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영 마음이 데워지지 않는 책들이 있는데, 이를테면 <금각사> 같은, 그런 책들은 굉장히 지적이고 놀라운 표현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읽고 나면 한동안 기분이 나쁘다. 그런 걸 보면 ‘온기’라는 것도 아무나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닌, 어려운 글쓰기 역량인 듯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라이브 바카라F2Njmp3UQUu8De0jYvJbMWzYpz-M.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