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2c2af4f01400 충남 홍성에 내려와 농사지으며 30년, 뿌리내린다는 의미를 몸으로 깨닫고 역설적이게 현재 카지노 슬롯 머신로 이주, 일년살이하며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한 세월을 기록하는 중. /@@hfpa 2024-09-21T12:59:46Z /@@hfpa/32 2025-03-29T15:47:16Z 2025-03-29T04:48:45Z

어떨 때 카지노 슬롯 머신 또 하는가? 좋아서 혹은 오기로, 아님 죽기 살기로? 그냥 단순한 과정일 수도 있다, 카지노 슬롯 머신 또 해 본다는 건. 아이들이 자랄 때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 번은 남편이 아직 직장 생활할 땐데 출장을 삼 일간 가게 되었다. 아마도 큰아들이 걷지는 못카지노 슬롯 머신 기어 다닐 때였으니까 생후 8개월쯤?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며칠 떨어지게 되니

/@@hfpa/31 2025-03-27T23:42:45Z 2025-03-27T22:18:55Z

친한 친구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카지노 슬롯 머신;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장편소설을 읽고 있다. 눈도 나쁘다면서 매일 30페이지씩, 마치 성경을 읽듯. 몸이 많이 아팠다는 프루스트도 썼는데 사지육신 멀쩡한 나는 멈칫거리고 미루기만 해 왔던 날들. 나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다. 달팽이처럼 바닥을 기며 고단함으로 끈적한 액체를 발라가며 기고 또 기던

/@@hfpa/30 2025-03-29T11:36:32Z 2025-03-27T14:18:06Z

2008. 10. 12. 막둥이 6살 때 이야기.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유영이가 토요일이면 기다리는 친구가 있다. 여기 다니다 홍성으로 옮겨간 심준보. 신기하게 둘이는 참 잘 어울려 논다. 토요일마다 오다 어제 놀톤데 엄마(홍동초 보건선생님)가 출근하지 않으니까 준보도 우리 집에 오질 않았다. 형마저 목공 배우러 가니까 심심한지 밭에 따라 나올 수밖&카지노 슬롯 머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1YUFNQclwOB9KMBdOFcHbwMo8Co" width="500" /

/@@hfpa/29 2025-03-26T16:01:26Z 2025-03-26T13:39:38Z

이러다간 개구멍이 말 구멍되고 소구멍도 되겠다. 매일 가고 싶지 뭔가? 어제도 오늘도 다녀왔다. 어제는 앞방 언니와 오라버니 부부와 같이 길을 나섰다. 조천 친구까지 합류. 국토장정 왔다가 두고 갔다는 백팩을 하나씩 둘러매고 나서는데 그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고? 바로바로 날캉한 제주 호맹이가 들었다. 호맹이라 하면 못 알아들으려나? 호미 말이다. 우리 &카지노 슬롯 머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Hb2GGDv8hysae1YIuDt_NcZ-xfs" width="500" /

/@@hfpa/28 2025-03-25T14:41:00Z 2025-03-25T07:15:32Z

가끔 숙소 사장님과 산책을 나선다. 가치관과 중요한 게 비슷카지노 슬롯 머신 유머코드가 맞는 데다 하루 한 끼 점심밥을 매일 같이 먹다 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어 어느 틈에 언니 동생 먹어버렸다. 사실은 한 살 차이 밖에 나질 않아 그냥 친구 같다. 두 다리가 튼튼카지노 슬롯 머신 웬만하면 걸어서 지치지 않는다. 어려워도 지지궁상하지 않고 유쾌카지노 슬롯 머신 낙천적이다. 말을 할 때는 재밌고

/@@hfpa/27 2025-03-25T14:35:16Z 2025-03-24T14:55:57Z

조천친구가 부산으로 볼 일이 있어 가면서 에어비앤비 숙소 보일러를 올려달라 부탁했다. 가기 전 문득 우진제비오름을 오르자 생각했다. 지난주는 제법 바람으로 추웠다가 21일부터 갑자기 봄이 되어버렸다. 아니, 차라리 여름 느낌. 반팔도 거뜬했다. 친구랑 한 달 살기 때며 제주 올 때마다 주변 산책을 했던 터라 그곳 주택가 아기자기함은 익히 알고 있었다. &카지노 슬롯 머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VeXxQaOSXWYqowh_4zSdnzqhq3k" width="500" /

/@@hfpa/26 2025-03-24T14:13:02Z 2025-03-23T07:16:26Z

일 년 살이 장소를 제주로 잡지 않았으면 내 결심이 달라졌으려냐? 그건 모르겠다. 아마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일단, 머리카락 정리 제주로 장소 옮기기로 결심한 뒤, 카지노 슬롯 머신 길게 방목했던(다듬으며 기르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 머리부터 짧게 잘랐다. 죽 방목하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짧아진 머리칼만큼 인생이 단순해지고 홀가분해진다.

/@@hfpa/25 2025-03-23T04:51:42Z 2025-03-22T01:39:34Z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라고 큰 제목을 붙이고 쓰고 있지만, 말이 그렇지 카지노 슬롯 머신 스무 살 무렵부터 쓰는 사람이었다. 일기는 일기인 척하다 주기가 되고 주기는 어느 틈에 훌쩍 월기가 되기 십상이었어도 좌우간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 편지를 쓰거나 내게 독백을 하거나 그렇게 글은 늘 쌓여갔다. 입을 꾹 닫고 말로 풀어내지 않았으니 일기장이

/@@hfpa/24 2025-03-23T02:35:24Z 2025-03-20T14:54:23Z

마트에 흔하게 널린 비닐에 쌓인 애호박. 비단 이것뿐이랴, 비닐 깍지를 씌워 표고버섯을 삼각형, 사각형, 심지어 별모양으로도 만든다. 예로 들면 너무나 많아 숨이 막힌다. ----- 잠깐 샛길로--- 애들 중학교 축제에 놀러 간 적이 있다. 돌다 보니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준다고 막 부른다. 호기심에 그래, 하고 손을 내밀어 하나만 칠해 주세요 했다. &카지노 슬롯 머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iwjUWID카지노 슬롯 머신ay7T9cEJzFboHPsqhA" width="500" /

/@@hfpa/23 2025-03-20T14:04:21Z 2025-03-19T08:11:27Z

내가 묵는 숙소 사장님은 점심때마다 밥을 먹으라 한다. 첫날은 첫날이어서 그랬다 치고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전화까지 하면서. 벌써 세 달째. 밥 먹이는 게 취미일까요? 그건 아닐 테고... 인근 회사 직원들 스무 명 남짓은 돈을 내고 먹는 밥을 카지노 슬롯 머신는 맨으로 거저 얻어먹으라고요? 안 된다, 안 됩니다, 대머리 까진다고요 해도 매번 남는다며 부른다.

/@@hfpa/22 2025-03-20T01:05:32Z 2025-03-18T14:02:58Z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으니 자연(自然 )이다. 부러 무엇을 어떻게 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존재한다. 바람에 흔들려 씨앗은 날고 바람이 덮어준 홑이불 흙 속에 가만히 싹을 틔운다. 달님 따라 파도가 일고 바람이 거세면 거센 대로 잦아들면 그런대로 물러날 때와 다가올 때를 알고 드나들 뿐.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저항하지 않는다. 계&카지노 슬롯 머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pa%2Fimage%2FOhtyjRDer53vkPw_6K7XMGlBfTA" width="500" /

/@@hfpa/20 2025-03-24T19:34:45Z 2025-03-17T14:52:13Z

은유 작가의 &카지노 슬롯 머신;글쓰기의 최전선> 책 160~161쪽에 보면 ‘추상에서 구체로’라는 소제목 글이 있다. ‘“관념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세요.”(...) 왜 그런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을 쓸까. 두 가지 이유로 짐작한다. 하나는 생각을 멋있게 쓰고 싶어서다. 또 하나는 있는 그대로 다 말할 수 없어서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을 경우 자기 검열, 사회적 검

/@@hfpa/19 2025-03-16T21:46:22Z 2025-03-16T02:27:17Z

농부의 짬은 겨울이다. 내가 잘 아는 언니 하카지노 슬롯 머신 ‘하영 엄마, 자기도 냉이를 심어’ 우리같이 농사지어선 돈이 별로 안 되는 걸 아는 언니는 수입이 짭짤하다며 냉이를 권했다. 그 언니는 이름하여 ‘억척어멈’이다.(내가 지은 이름) 아들 하나밖에 없으면서 뭘 그리 돈을 열심히 버는지 놀랄 지경이다. 해마다 늦가을과 겨울 초입이면 배추를 절

/@@hfpa/18 2025-03-18T19:10:56Z 2025-03-15T04:23:38Z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봄이 오면 생각카지노 슬롯 머신 노래가 있어요.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래 한 곡 추천해 주세요~ https://youtu.be/cI7ksQcaZes?feature=shared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넛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내 마음도 함께 따 가주 ​ 봄이 오면 하늘 위

/@@hfpa/17 2025-03-26T04:35:34Z 2025-03-14T06:18:26Z

한 10년쯤 전? 아들이 다니던 풀무고등학교 다닐 때 카지노 슬롯 머신기. 풀무학교 학부모들은 일 년에 두세 차례씩 만나곤 했다. 어느 날 내가 말했다. 학부모회장을 맡을 때였고 앞에 나가서 7,80여 명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저는 이제부터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말했다. 사람들 눈이 동그래진다. 모두 입만 열면 한결같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hfpa/16 2025-03-27T14:04:52Z 2025-03-13T14:53:44Z

별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밤하늘을 이고 빈 뜰에 서 카지노 슬롯 머신. 검푸른 회색빛 하늘. 책을 다 읽은 (어젯)밤. ​ 읽으면서 크게 울림이 오지 않았건만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납작 엎드려지는 마음. 제힘만으로 살지 않은 하루하루가 이불 덮듯 나를 덮어온다. 무겁지도 얇지도 않다. 매일 매 순간이 그랬구나. 숨 들이마시고 내쉬는 모든 순간이 남의 덕이었고

/@@hfpa/15 2025-03-11T15:35:33Z 2025-03-11T14:26:39Z

아이들이 커가면서 청개구리가 되는 때가 있다. 청개구리는 죄가 없건만 꽉꽉대는 시끄러운 소리 까닭일까, 부모들은 너나없이 청개구리 카지노 슬롯 머신기를 들려주고 자식들은 듣고 자란다. 우리 막내 유영이는 참 오랫동안 '안NO 청개구리'였나보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업으로 삼기 시작하며 태어난 막내는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젖 먹이고 이유식하며 밭에서 아장거리며

/@@hfpa/14 2025-03-20T07:52:16Z 2025-03-11T14:00:53Z

(2015년 1월 31일 일기를 조금 손봤다.) 오늘 은유 작가님을 만나고 왔다. 내게 이런 용기가 어디서 생겼나 싶기도 하다. 그분이 ‘말과 활’ 협동조합 '가장자리'에서 '감응의 글쓰기 지도'를 하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마포구 망원동이다. 나는 충남 홍성에 사는데. 더군다나 내가 공동체를 나온 뒤 피눈물로 읽었던 &카지노 슬롯 머신;나는 파리의 택시

/@@hfpa/13 2025-03-10T12:14:55Z 2025-03-10T06:20:41Z

약간 흐림(요새 약간씩 우울증 걸린 날씨) 은유 &카지노 슬롯 머신;쓰기의 말들> 프롤로그에서 은유는 말한다. ‘내 삶은 글에 빚졌다.’고. 나는 은유에 힘입었고 은유를 넘어서고 싶다(못하리라는 거 알고 있다!). 내 글은 삶에 빨대 꼽고 있다. 여자로서 억울했고 가난해서 화가 났고 부모 직업이 챙피해서 숨고 싶었다. 멋모르고 배짱 좋았던 어린 시절

/@@hfpa/2 2025-03-18T06:22:04Z 2025-03-09T14:03:24Z

(아마도 10년 전 카지노 슬롯 머신기?) 우리집 막내 유영이를 보면 역시 기쁨조다. 곁에만 있어도 즐겁다.(23살난 지금은 쫌... 아닌 듯) 어릴 때부터 막내를 '기쁨조'라고 불렀다. 어제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큰아들 하영이가 옷을 사달라고 하기에 정말 모처럼 작정을 하고 홍성롯데마트를 가 보았다. 여행가방(요즘은 캐리어라하는, 친구들이 다 끌고 다닌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