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유 cheonyu 글로 버스킹 중. 대기업, 방송국, 신문사, 각종 지자체 등 크고 작은 곳에서 에세이, 서평, 독후감, 단편으로 상을 받았다. 가장 위에도, 가장 아래도 이름을 올리고 슬롯 /@@emFN 2022-07-12T02:42:40Z 탑승 /@@emFN/219 2025-01-21T16:35:12Z 2025-01-21T00:48:31Z &ldquo;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rdquo; 꿈의 나이는 열일곱이었다. 열일곱이 되면 막연하지만 뭔가 확실히 다를 거라 생각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열일곱에, 다시 스물일곱을 꿈꿨다. 적당한 어른, 온전히 내 것인 삶.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터무니없었다. 서른일곱엔 마흔일곱, 쉰일곱에 대&슬롯;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rSzqa4maqWomYfJrsbDRrMX5CBw.png" width="500" / 당신의 하얀 겨울은 - 멈추지 않을 나의 겨울 /@@emFN/216 2025-01-11T11:36:23Z 2025-01-08T02:31:53Z 당신의 하얀 겨울은 어떤 모습인가? 군밤, 군고구마로 미각을 돋우며 시작될 수도 있겠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당신이라면 몸서리쳐지는 냉기를 느끼며 목도리, 장갑 등 촉각을 자극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게 하얀 겨울은 시각이요, 청각이다. &슬롯;딸랑딸랑&슬롯; 저 멀리서도 청량하고 명료하게 들리는 종소리. 소리를 따라 돌아보면 보이는 빨간 옷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7VnIvnqlLUiN6XgO8QR6b7XmVYo.jpg" width="500" / 부모자식의 연 /@@emFN/218 2025-01-01T13:25:07Z 2024-12-31T03:29:46Z 올해 초, 일이 있어 부득이 서울로 갔고 지하철 9호선을 탔다. 버스표를 끊으면서도 예정된 약속을 지켜야 슬롯는 원칙이 자기합리화로 느껴져 비겁하다 느꼈다. 서울로 가는 차에 오르는 건 다른 일이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가슴을 짓눌렀다. 늦은 오후 다시 내려오는 길, 깨달았다. 이 지하철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을 지난다는 걸. 미어 터지는 지하철 당신의 엄마 - 김재원 아나운서의 &슬롯; 엄마의 얼굴 &gt;을 읽다가 /@@emFN/208 2024-12-27T08:05:25Z 2024-11-21T01:21:52Z 황소미디어그룹 출판브랜드 '달먹는토끼'가 12/26 출간예정인 &슬롯; 엄마의 얼굴 &gt; 독자 에디터, 엠버서더에 선정됐다. 에디터의 세계가 궁금해서 신청했는데 들어가보니 작가가 알만한 분이었다. KBS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김재원 아나운서. 유명인이 출간한 책을 보고 좋았던 경험은 배우 하정우의 &슬롯;걷는 사람 하정우&gt; 이후로는 처음이다.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슬롯;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mFN%2Fimage%2FzL3cy77S2xk-Qs7GIX3AxLmayeY" width="500" / 괴담 그리고 최상위 포식자 /@@emFN/207 2024-11-22T12:14:12Z 2024-11-15T01:36:10Z - 엄마 나 괴담을 들었어. 아! 괴담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얘기해 줄까?- 그래, 뭔데? 어린이 스토리텔러에게는 '근데'와 '그래서'가 굉장히 많음을 주의해야 슬롯. 그럼 시.작. - 어떤 여자랑 어떤 남자가 결혼을 했대. 강아지도 한 마리 키웠대. 근데 강아지가 여자를 보면 안 짖는데 남자만 보면 많이 짖었대. 근데 남자한테 짖다가도 여자가 후루룩, 잘 먹었다 /@@emFN/205 2024-11-12T05:48:03Z 2024-11-01T02:13:30Z 비가 온다. 라떼 한잔과 바라보는 풍경이 더없이 가을이다. 괜히 센치해지며 두근거린다. 비오는 날은? 국수, 수제비, 삼겹살, 부대찌개, 김치 부침개 엔쏘온.. 비를 핑계로 먹을 게 많으니 얼마나 행복에 겨운 날인고. 많고 많은 메뉴 중 나는 수제비를 가장 좋아하고, 이웃한 이들은 대개 국수를 일, 이순위로 꼽는다. 멸치육수와 표고버섯을 함께 벼락치기의 최후 - 제12회 브런치북프로젝트 에라이~ /@@emFN/204 2024-11-12T08:52:58Z 2024-10-27T15:03:21Z 아...오후 11시 59분에 브런치북프로젝트는 종료됐고.. 나는 오후 11시 58분에 마감했는데..놀랍게도 응모하기 버튼은 사라졌다. 어제, 오늘 몰아서 7편을 썼는데... 이렇게 허무할 수가...&nbsp;&nbsp;와... 벼락치기가 이렇게 끝나는구나 ㅜㅜ 여러분, 너무 허무해서 그냥... 컴터를 끌 수 없었답니다. 아... 대박... # 1. 눈코입이 보이는 애들은 먹으면 살찐다. - 프롤로그 /@@emFN/194 2024-11-13T09:16:48Z 슬롯:56:38Z - 오늘 곱창 어때? - 나는 남의 장기를 안 먹어. - 뭘 또, 장기야. - 맞잖아. 소의 소장, 대장, 간. 순대는 돼지 귀, 허파도 슬롯. 어젠 티비에서 양 심장 요리가 우승하더라. 깜짝 놀랬네. 너무 빨개서. - 야, 그럼 삼겹살은 왜 먹어? - 지방흡입 같은 거지. 맞다. 나는 애매하고 이상한 베지터리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베지터리언이 아 # 2. 남의 장기는 먹지 않습니다 /@@emFN/195 2024-11-02T09:36:45Z 슬롯:56:30Z 생선으로 시작한 편식이 점차 범위를 넓히며 육고기에까지 이른 건 고등학교 무렵이었다. 당시만 해도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싸던 때라 내가 육고기를 먹는 지, 안 먹는지 다들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개인 취향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대학시절이었다. 인기 메뉴는 그때나 지금이나 삼겹살이었고, 굳이 &lsquo;나는 안 좋아하는데 쩜쩜쩜&rsquo;으로 분 # 3. 이미 눈이 마주쳤다 /@@emFN/196 2025-01-09T07:20:28Z 슬롯:56:23Z - 이래도 못 먹겠어? 친구 어머니가 생선 대가리에 상추를 올려놓는다. - 네, 이미 눈 마주쳤어요. - 아유, 참 별난 인간이 들어왔다. 처음 생선을 먹지 않는다는 말에 &lsquo;왜&rsquo;를 물으셨다. &ldquo;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어서 배를 파헤치기 좀 그래요.&rdquo;라는 대답을 내놓았고, 별 희한한 애가 다 있구나라는 눈빛으로 보셨다.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해결이 가능 # 4. 날아라, 병아리 /@@emFN/197 2024-10-28T00:04:26Z 슬롯:56:15Z 아이는 고기를 좋아슬롯. 생선은 더 좋아슬롯. 어린것이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아 외할아버지와 마주 앉아 조기살을 냠냠 먹던 모습이 귀엽지만 낯설었다. 유난스런 엄마와 다른 식성을 가진 아이의 모습은 이상하지만 한편으론 안심이 됐고, 그래서 가끔 닮은 모습을 발견하면 걱정스러웠다. 아이는 크게 태어났지만 작게 성장하는 중이다. 또래보다 한참 작은 아이가 밥을 # 5. 튤립 닭발이라고요? /@@emFN/198 2024-11-17T02:05:56Z 슬롯:56:07Z 요리가 예술이고, 동물의 복지와 생명권이 동시에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슬롯. 이 혼란은 종교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 더욱이 대놓고 이 음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상황에서는. 온가족이 즐겨보는 저녁 6시 반 TV 프로그램 &lt;생생 정보통&gt;에는 가끔 당황스러운 식재료 손질 장면이 나올 때가 슬롯. 어젠 동공이 유난히 맑은 갈치 머리만 댕강 댕강 와글 # 6. 지구가 멸망해도 꿀을?? /@@emFN/199 2024-11-08T12:36:04Z 슬롯:55:59Z 화단에 아주 작은 꿀벌 한마리가 천천히 기어 다니고 있다. 그걸 본 꼬마가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슬롯;불쌍하다! 꿀벌. 날개를 다쳤나봐!&슬롯;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꿀벌, 본지 오래 됐다. 아인슈타인은 &슬롯;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멸종한다&슬롯;고 했다고 한다. &슬롯;일단, 우리는 4년은 확실히 더 살겠네!&슬롯;했더니 꼬마는 &슬롯;불쌍해!&슬롯;라며 손으로 살짝 잡고 화단 # 7. 단짠단짠의 눈물&nbsp; /@@emFN/200 슬롯:58:48Z 슬롯:55:52Z - 밥 안 먹어? - 다이어트 중이야. - 니가 먹는 간식이 더 살쪄. - 나 그거 먹으려고 안 먹는 건데? - ?? 밥보다 비싼 커피가 일상이 되며 달달구리가 생활의 활력이 되고 슬롯. 작지만 강력한 고칼로리를 가진 디저트의 유혹에서 나도 자유롭지 못하다. 밥과 커피, 반찬과 초콜릿이 슬롯면 나는 커피와 초콜릿을 먹겠다고 했었다. 이렇게 되면 욕도 같이 # 8. 어린 것들을 위한 시 /@@emFN/201 슬롯:58:48Z 슬롯:55:44Z 아기 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빗방울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날에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엄마 찾아 음매 아빠 찾아 음매 울상을 짓다가 - 아기 염소! 울지 마!! 깊은 밤, 아이의 절규가 온 방에 울려퍼진다. 오늘 밤도 글렀다. &lsquo;도전, 동요 100곡&rsquo;을 매일 부르던 때가 있었다. 아이가 잠들 때까지 나란히 누워 자장가를 불러주던 # 9. 이건 정말 언발란스 /@@emFN/202 2024-11-08T05:06:33Z 슬롯:55:36Z 지인의 아버님이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여전히 용종이 많다는 진단을 받으셨다. 10년 전 즈음 대장암 초기 확진에 수술을 하셨고, 그 뒤 몇 년 뒤 완치판정을 받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매년 검진에서 매번 수 없이 많은 용종이 생겨 떼어냈다는 이야길 듣고 있는 거다. - 어떻게 이 양반은 올 때마다 용종이 많아요? 하나도 안 생기는 사 #10. 판도라의 상자 '희망'은 시작 &nbsp; - 에필로그. 반응보고 시즌 2로 돌아오겠다. 쓸거리는 먹거리만큼 많으니까. /@@emFN/203 2024-10-27T23:51:42Z 슬롯:55:25Z 내가 정답일수는 없지만 &lsquo;비윤리적인 사육과 도축 지양&rsquo;이라는 방향성은 옳되 비건 만이 답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더 깊게 많이 생각해 공동체의 합의에 이르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글을 썼다. 지금으로선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lsquo;고통&rsquo;이다. 생명의 고통, 지구의 고통, 어느 생산자와 가공업자의 고통이다. 그렇다면 유통업과 소비자에겐 행복 내가 살던 고향은, 없어졌다. /@@emFN/193 2025-01-23T02:06:18Z 2024-10-24T03:09:16Z 시골에 대한 향수가 슬롯. 내 향수에는 근원지가 있는데,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하계리다. 감나무가 많이 있던 바로 그곳.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으니, 김해가 내 고향은 아니다. 엄마 아빠, 9명의 큰아빠 작은아빠 고모와 4명의 큰이모 작은이모 외삼촌의 고향이다. 할머니, 외할아버지는 평생 그곳에 사셨고, 지금도 그곳에 잠들어 계신다. 정년 후 부산에서 등은 늙었지만 /@@emFN/187 2024-10-17T11:52:28Z 2024-10-16T23:59:54Z &lt;눈물의 여왕&gt; 마지막회를 보는데&nbsp;남주와 여주가 말이 잘 통슬롯. 현실 남녀라면 오해할 법도 한데,&nbsp;둘 다 고상하게&nbsp;은근히 돌려 말하면서도 천천히 서로가 묻는 것, 답하는 것을 정확히 잘 알아듣고, 차근차근 웃으며 '정답'을 얘기슬롯. 심지어 한때 서로를 할퀴었던&nbsp;예민한 기억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주거니 받거니 핑퐁처럼 대화가 된다. TV 50cm 앞에 감히, /@@emFN/189 2024-10-16T23:35:19Z 2024-10-16T00:56:29Z 전국민이 숟가락을 넣은 밥에 나까지 하나 더 얹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발행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일단 써본다. 감히, 한강 작가님 얘기다. 처음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단 소식 (사실 이때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잘쓰면 받을 수도 있지. 어메이징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어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수상소감은'이라고 말했단 이야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