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혜seonebagi어린이 청소년 책을 사랑합니다. 소외되고 구석진 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제 글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cziO2021-06-11T08:07:54Z거친 선 속에 담긴 섬세함 - 그림책 큐레이션/@@cziO/452024-08-21T05:44:21Z2024-08-14T13:34:12Z올해 초부터 그림책 큐레이션을 맡아서 진행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를 얻었다.라이브 바카라;nbsp;천안에 위치한 새라미술교습소에서 진행하는 창의융합수업을 위한 큐레이션으로, 다양한 그림의 매력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어 기쁘다. 2월, 처음 큐레이션은 속도감 있는 '선'이 매력적인 그림책들로 정했다. 나는 주로 단정한 느낌의 선보다 빠르고 거친 느낌의 선을 매력적이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iO%2Fimage%2FIO-gksfnolvfLoQM5bbEWp77KL4.jpg" width="500" /( )가 되는 꿈 - 그림책 큐레이션/@@cziO/442023-10-30T00:30:15Z2023-09-23T05:59:04Z좋은 기회로 9월 9일 토요일 수원시 일월 도서관에서 열린 그림책 공연에 큐레이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FROM310 밴드가 주관한 라이브 바카라;lt;가족이 함께 보는 그림책 콘서트라이브 바카라;gt;는 그림책을 보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자리였다. 사실 그래서 음악에 관련된 책 몇 권을 필수로 포함시켜야 했는데, 모두 좋은 작품이긴 했으나 어떻게 하나의 주제로 묶을지가 난관이었다. 많은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iO%2Fimage%2F54RH3xd2EGfch3OrZoV5ZRd6UVU.jpg" width="500" /윤가은 영화가 제시하는 성장하는 현실 속의 소녀들 - 라이브 바카라;lt;우리들라이브 바카라;gt;(2016), 라이브 바카라;lt;우리집라이브 바카라;gt;(2019) 영화 비평/@@cziO/422023-03-21T23:24:26Z2023-02-26T14:52:32Z※ 읽기 전 일러두기 - 영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당장' 감상하기를 권해드립니다. - 2019년에 작성한 글로, 지금 견해와 크게 충돌되지 않아 업로드합니다. - 최근 동화, 동시 업로드를 못하고 있는 죄책감에 올리는 글이... 맞습니다. - 영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iO%2Fimage%2FgAQ5uXWgXbBCgEB6VOag89mmRNU.jfif" width="500" /라이브 바카라 동네 현대마트 - 동시/@@cziO/412023-03-04T13:31:09Z2022-10-24T09:05:15Z약과, 보리건빵, 촛대, 호롱, 참빗, 반짇고리, 주판, 개다리상, 절구, 죽부인, 도리깨, 되, 맷돌, 쫀드기, 뻥튀기, 옥수수빵, 화로, 나막신, 부채, 시루, 옹기, 짚신, 복주머니, 지게, 미니가마솥, 키, 항아리, 동전초콜릿, 호박엿, 인절미, 개떡, 카라멜, 라면, 신호등사탕, 손두부, 양조간장, 박하사탕, 구운계란, 쭈쭈바, 황도통조림 은 있고눈 - 동시/@@cziO/392023-03-04T13:31:52Z2022-10-19T02:22:41Z내려가기 싫어요 모두가 나를 싫어해요 용기 내어 뛰어내리면 나를 보는 사람들은 인상을 쓰고 삽을 들고 소금을 뿌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새하얀 내 몸은 더러운 구정물로 변하죠 빨리 내려가고 싶어요 모두가 나를 좋아해요 빛나고 부드러운 나를 우산도 쓰지 않고 반겨줘요 기다렸다는 듯 함박웃음을 짓고 손을 내밀고 온몸으로 감싸줘요 어느새 새하얀 내 몸은 멋진캥거루 씨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 동시/@@cziO/402023-03-04T13:32:46Z2022-10-05T11:58:38Z캥거루 씨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캥거루 씨의 주머니는 따뜻해요 이 안에 있으면 내 몸에 있는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노란색이 금방 사라질 것 같아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 같아요 캥거루 씨의 주머니는 포근해요 겨울에도 손이 시리지 않을 것 같아요 발가락이 얼지 않을 것 같아요 캥거루 씨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저를 멀리 멀리 데려가 주세오줌 화가 - 동시/@@cziO/382023-03-04T13:33:27Z2022-10-03T06:41:25Z한 달 전 토끼 귀신 이야기를 들어서 토끼를 그렸고 지난 주 호랑이 책을 읽어서 호랑이를 그렸어 사흘 전 고라니가 꿈에 나와서 고라니를 그렸지 그럼 이건 뭘 그린 거냐고? 바로 어젯밤 아빠가 몰래 버린 내 곰 인형이야접시비행기 - 동시/@@cziO/372023-03-04T13:34:27Z2022-10-01T08:46:00Z잠이 오지 않는 밤 살며시 서랍을 열고 부스럭 부스럭 엄마 몰래 숨겨둔 초코 과자를 꺼냈어 바스락 바스락 조심히 봉지를 뜯는데 뒤통수에 느껴지는 기운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창밖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왔어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접시비행기 배고픈 외계인이 탄 접시비행기 초코 과자를 한 움큼 집어 접시 위에 올려주니 순식간에 올라어항에 파도가 친다 - 동시/@@cziO/362023-03-04T13:36:00Z2022-09-29T11:24:58Z아무것도 없는 어항에 파도가 친다 뻐끔이가 남기고 간 흔적 고래의 꼬리가 만든 파도만큼 큰 동그라미가 동 동 동 분명 조용한 조약돌뿐인데 어항 속에서 파도가 친다거미의 조언 - 동시/@@cziO/352023-03-04T13:36:52Z2022-09-28T10:02:54Z조심해 손끝에 음악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모든 것을 파괴하니까 검지와 중지로 기타 줄을 튕기듯 아름다운 소리를 탐하는 순간 공들여 지은 집이 무너지고 말 거야똥 모양 - 동시/@@cziO/332023-08-07T10:24:29Z2022-09-27T13:17:14Z너는 무슨 모양이야? 긴 바나나 모양 너는 무슨 모양이야? 두꺼운 고구마 모양 너는 무슨 모양이야? 동그란 송편 모양 너는 무슨 모양이야? 음... 카레 같아 우와 라이브 바카라 모두 다른 모양이네!걸음걸이 - 동시/@@cziO/342023-03-04T13:37:57Z2022-09-26T13:52:30Z한바탕 쏟아진 짧고 굵은 소나기 땅으로 후두둑 떨어진 것들 나뭇가지인가 지렁이인가 나뭇잎인가 개구리인가 돌멩이인가 두꺼비인가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넓게 벌리고 나뭇가지 지렁이 나뭇잎 개구리 돌멩이 두꺼비 사이로 조심조심 풀쩍풀쩍새로운 용의자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10/@@cziO/322023-08-14T04:24:46Z2022-09-03T05:40:32Z화요일이 되었다. 유나가 없으니 이제 더 이상 방귀 소동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점심시간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마치 오늘도 방귀 소동이 일어날 것처럼 말이다. 5교시가 시작되었다. 나는 벌써부터 심심했다. 수업이 더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라이브 바카라;lsquo;방귀 소동이 없다니.라이브 바카라;rsquo; 앞으로 그 방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허전하고 섭섭했다. 냄새엉터리 탐정단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9/@@cziO/312023-08-14T04:22:19Z2022-09-02T09:16:13Z나와 명하는 곰돌이 분식집으로 향했다. 유나가 범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우리는 기가 팍 죽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끝까지 모르는 척했다. 분식집 앞에 도착하자 항상 그랬듯이 똘똘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다. 라이브 바카라;ldquo;똘똘이는 왜 보경이를 범인으로 찍었을까?라이브 바카라;rdquo; 나는 중얼거리며 분식집 안으로 들어갔다.라이브 바카라 탐정단 해체?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8/@@cziO/302023-08-14T04:22:09Z2022-09-01T12:46:19Z뒷문을 열고 반으로 들어가니 먼저 도착해 있던 아이들이 박수를 쳤다. 라이브 바카라;ldquo;오오! 명탐정님이시다!라이브 바카라;rdquo; 나는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게 부끄러웠다. 고개를 푹 숙이고 빨리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명하는 내가 온 다음에야 왔는데 아이들의 환호를 즐기면서 연말 시상식에 온 연예인처럼 들어왔다.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이제 우리들은 학교의범인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7/@@cziO/292023-08-07T11:11:00Z2022-08-31T14:16:40Z세 명의 용의자는 모두 잔뜩 화가 난 표정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그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구경하고 있었다. 라이브 바카라;ldquo;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야!라이브 바카라;rdquo; 담임선생님의 얼굴은 빨간색 신호등이 켜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똘똘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저번에 범인을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방귀 소동이 일어났다. 이것으로 아홉 번째였다똘똘이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6/@@cziO/282023-08-07T11:10:27Z2022-08-30T12:19:38Z떡볶이의 국물은 바짝 졸아서 떡이 더 찐득찐득하게 보였다. 벌써 두 개의 계획이 실패하고 더 이상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은 이미 학교에서 유명한 놀림거리가 되어버렸다. 담임선생님도 성냥갑 사건 이후로 우리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나를 좋아하지는 않았어도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물론 명하는 원래 싫어했으니 상마술 성냥갑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5/@@cziO/272023-08-06T11:42:49Z2022-08-29T10:26:14Z금요일은 논술학원에 가는 날이라 방구방구 탐정단 회의가 없는 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유나가 자신이 좋은 정보를 얻어냈다며 학원을 빠지자고 했다. 모범생인 유나가 그런 말을 하다니. 굉장한 정보일 것이 분명했다. 라이브 바카라;ldquo;그렇지만 엄마가 알면 혼날 텐데라이브 바카라;hellip;라이브 바카라;hellip;.라이브 바카라;rdquo; 논술학원 선생님이 내가 빠졌는데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틀림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할 것이다. 그때,바나나 식초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4/@@cziO/262023-08-07T10:32:20Z2022-08-28T06:17:23Z용의자를 좁힌 우리는 본격적으로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우리는 평소와 똑같은 메뉴를 시켜놓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유나는 항상 그랬듯이 어묵 국물만 홀짝홀짝 마시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라이브 바카라;ldquo;방귀를 뀌어보게 하자!라이브 바카라;rdquo; 라이브 바카라;ldquo;어떻게?라이브 바카라;rdquo; 라이브 바카라;ldquo;우리 엄마가 매일 먹는 게 있어. 바나나 식초래. 근데 그걸 먹으면 똥이 잘 나온다고 그랬어. 똥이 잘용의자 - 라이브 바카라 탐정단_3/@@cziO/252023-08-07T10:31:55Z2022-08-27T08:36:46Z라이브 바카라;ldquo;용의자가 뭐야?라이브 바카라;rdquo; 용의자를 좁혀야 한다는 유나의 말에 나는 떡볶이를 우물거리며 물었다. 라이브 바카라;ldquo;그것도 몰라? 탐정 만화도 안 봤니? 용의자는 범인인 것 같아 의심받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라이브 바카라;rdquo; 나는 괜히 앞에 놓인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귀가 뜨거웠다. 역시 유나는 내가 모르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명하를 슬쩍 쳐다보았다. 명하는 어묵 꼬치를 하나 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