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숙 sowoon823 문학과 삶을 사랑하는 동화작가이며 바카라 토토가입니다. /@@bAr7 2020-12-16T04:05:30Z 바카라 토토 /@@bAr7/591 2025-01-22T22:14:11Z 2025-01-21T23:25:13Z 이름처럼 예쁜 꽃, 은방울꽃. 플로베르는 일물일어설(一物一語說)을 이야기했다. 하나의 사물에는 꼭 맞게 적확한 하나의 말이 있다는 의미다. 은방울꽃을 처음 봤을 때, 뜬금없이 플로베르의 말이 생각났다. 그만큼 그 꽃과 이름이 꼭 맞았다. 잔바람에 가만가만 흔들리는데 방울소리가 날 것만 같아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말했다. &ldquo;네가 은방울꽃이구나.&rdquo; 사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kvQi6SW874Tr8V80KgOoFGe_uNk.jpg" width="500" / 원추리꽃 /@@bAr7/590 2025-01-20T12:11:53Z 2025-01-19T07:55:48Z 우리 동네 뒷동산은 어릴 적 나의 놀이터였다. 아니, 나물 밭이었다. 봄이면 옆에 사는 친척 언니와 학교에서 돌아온 후 매일처럼 뒷산에 올랐다. 자그마한 소쿠리를 옆에 끼고. 가장 먼저 만나는 산나물은 참빗살나무에서 뾰족뾰족 나오는 새싹인 홑잎이었다. 진달래꽃이 필 무렵 그 홑잎도 나왔다. 부지런한 며느리는 한해 봄에 그 홑잎을 세 번 따서 나물해 먹는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Fgw5z1SRSvgS3JZff72Ufq2BjQQ.jpg" width="500" / 난생바카라 토토 /@@bAr7/589 2025-01-13T03:22:18Z 2025-01-12T06:46:51Z 그렇다, 난생처음이다. 사는 게 바빠서 그랬을까, 익숙한 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해서 그랬을까. 우리는 한 번도 이와 같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일도 아니다. 어쩌면 보통 가정에서 일상처럼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겐 난생처음 있는 일이었다. 별 것도 아닌 이 일이 난생처음이라니, 혹시 무슨 대단한 일일까 궁금해할 독자도 있을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lefT8Y4nC_LqKCMDqOWdZwZYmt4.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란 말인가! /@@bAr7/588 2024-12-25T05:38:07Z 2024-12-20T03:54:21Z 보름이 넘었다. 다시 또 손목이 아프기 시작한 게. 운명이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도대체 왜 자꾸 이럴까. 밀린 일은 태산인데 손목에서부터 팔꿈치까지 통증이 심해, 하기 힘들다. 물론 움직이지 않으면 괜찮다. 하지만 손목을 약간만 움직이거나 물건을 잡으면 통증이 심하다. 살림은 아예 작파했다. 청소와 식사 준비는 물론 설거지까지, 모두 동거 중인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QYSDRYqew9wYXnQjndItjVX_6MQ.jpg" width="500" / 초저바카라 토토 시대에 붙임 /@@bAr7/587 2024-12-24T09:52:19Z 2024-12-13T08:58:41Z 우리나라 출산율이 0.7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나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등등 자극적인 표어를 보며 자랐고, 2부제 3부제 수업까지 하며 초등학교에 다닌 베이비부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때는 한 집에 대여섯 명의 형제들이 있는 게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한 명의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T714pp8L78N6ac_1nc533GQNiZo.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후 한 달 즈음에 /@@bAr7/586 2024-12-01T10:50:31Z 2024-11-29T15:45:25Z 인쇄물이 넘치다 못해 &lsquo;공해&rsquo;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세상이다. 그런 가운데 책을 출간하는 일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할 정도로 복잡다단하다. 그래도 고심한 끝에 출간했다. 오늘로 꼭 한 달이 되었다. 책이 나오자 무척 긴장했다. 소설집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면에 작품 발표를 거의 하지 않은 채, 소설가라는 이름만 이십여 년 가지고 살았다. 무늬만 소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JjI4_LkUBpqdsjhDWJ3J1Ta5bwo.jpg" width="500" / 복수초 /@@bAr7/585 2024-11-24T19:28:29Z 2024-11-23T16:06:15Z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봄이었다. 입춘이 지났을 뿐이지 봄이라기엔 추위가 여전하던 날, 눈이 채 녹지 않은 남한산성에 올랐다. 그때 난 삶의 여정 속에서 가장 힘든 등성이를 오르고 있었다. 참으려 해도 흐르는 눈물은 찬바람에 선득거렸다. 그래도 꾹, 꾹, 누르며 산에 올랐다. 북문에서 서문 쪽으로 가는 산성 바깥쪽을 택했다. 차가운 산바람을 더 많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dYuLbz3SxEARbD3vQ-P9gVKcf54.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84 2024-11-20T03:58:54Z 2024-11-18T01:13:18Z 이맘때쯤이면 내가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국화꽃 져버린 ♬ 겨울 뜨락에♪로 시작되는 &lsquo;고향의 노래&rsquo;다. 마지막 부분에서 새된 소리가 날 때 있지만 노래 요청을 받으면 주저 없이 부르기도 하는 애창곡이다. 특히 이즈음에 부르면 제법 정취가 나기도 하는 그런 노래다. 물론 가사로 보면 겨울쯤에 불러야 제격인데, 서두의 &lsquo;국화꽃&rsquo; 때문에 가을 노래로 먼저 떠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AjkYN_D8B1HJq1fp_a6MeUIeRKo.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83 2024-11-15T08:35:13Z 2024-11-15T00:10:48Z 천변 산책로에 금계국이 다 졌다. 드문드문 한두 송이가 남아있을 뿐이다. 봄에 금계국 새싹이 뾰족뾰족 나올 때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어 나를 기쁘게 해 줄까, 얼마나 또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을 걸까. 새싹이 올라올 적엔 꼭 망초 풀 같은데, 오월이 되면 벌써 한두 송이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천변을 노란 꽃 대궐로 만드는 꽃, 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iIR9xQjFOLUk0sZmHXDzPpFwRQo.jpg" width="500" / 물봉선 - 꽃, 그냥 바카라 토토야 /@@bAr7/582 2024-11-11T09:17:49Z 2024-11-11T01:01:16Z 지금쯤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 물봉선이 다 졌겠다. 여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던 꽃이었는데. 물가에 피어나고 봉선화를 닮아 &lsquo;물봉선&rsquo;이란 이름이 붙여졌을까. 산이나 들의 습지에 피는 봉선화 닮은 꽃, 물봉선. 진한 빨간 꽃을 따서 손톱에 올려놓으면 금세 물들 것 같은 꽃. 산자락의 골짜기 따라 노란색, 흰색, 빨간색 물봉선이 줄지어 피면 한여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PwxPsz7ho6Xz8yp4uzTz9E1BXe8.jpg" width="500" / 한련화 /@@bAr7/581 2024-11-10T08:28:34Z 2024-11-09T23:59:19Z 가끔 가던 찻집이 있었다. 주로 전통차를 파는 곳이다. 공원 근처였는데 오래된 초가 내부를 약간만 고쳐 찻집으로 사용했다. 방석에 앉는 게 약간 불편하긴 했으나 대추차나 모과차 맛이 깊었다. 더구나 찻집 주인에게서 풍기는 이미지가 오래 우려내 깊은 맛이 나는 대추차나 쌍화차 같다고 할까, 고전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까, 그랬다. 나를 기억할 리 만무하건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PeLC5aXZ7cOWCoMVQb-ZxKR4e4g.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80 2024-11-09T03:46:19Z 2024-11-08T02:10:18Z 그렇다. 백두산, 그 높은 곳에도 양지꽃이 피었더랬다. 얼마나 신기했던지 얼른 카메라를 들이댔다. 양지꽃은 서두는 내 모습이 우스운지 몸을 약간 흔들었다. 우리나라 야산 어디나 흔히 볼 수 있는 양지꽃은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느새 양지바른 곳에 피어 그 맑은 눈을 뜨고 있었다. 그래서 &lsquo;양지꽃&rsquo;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던 걸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nvoyxAFNNG1OYi0EyycugXJdwe4.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79 2024-11-04T09:48:08Z 2024-11-04T01:46:06Z 아직도 황매화 몇 송이가 말라가는 가지에 매달려 있다. 머리가 희어지는 나처럼 꽃송이마저 희끗희끗 생기를 잃었지만 내가 여기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래, 비루하고 초라해 보여도, 꽃은 꽃이다. 시든 육체처럼 꽃도 그렇게 낡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흔적 없이 진다. 우리의 인생과 꽃이 무엇이 다를까. 모든 생명체는 다 같으리라. 나고 자라고 꽃 피고 열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LKkjz8dBby2Bp0eanq_QOG53Wv0.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78 2024-11-03T12:31:26Z 2024-11-02T23:44:33Z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 여뀌다. 그저 흔하디 흔한 꽃,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꽃,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꽃, 발아래 밟히다시피 할 정도로 존재감 없는 꽃, 그 꽃이 여뀌다. 가을날 산길이나 들길 하다못해 개울가 어디쯤 산책하다 발밑에 보이는 꽃 같지도 않은 붉으래한 것이 보이면 그게 바로 여뀌다. 들깨나 참깨는 가을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pSEmDKlSyXfS3_DYHw-sSTeJ4wc.jpg" width="500" / 온이의 바카라 토토잔치 /@@bAr7/577 2024-11-05T00:17:16Z 2024-11-02T04:18:00Z 여섯 번째 생일을 맞는 온이가 며칠 전에 전화했다. 토요일 자기 생일에 초대한다고. 요즘 아이들은 신인류인 것 같다. 예전에 우리가 자랄 때와 달리, 꼭 초대하고 초대받아야 가는 건 줄 아니 말이다. 무슨 선물을 해줄까 물었더니 선물은 안 사 와도 된단다. 할머니가 오시는 게 선물이라며. 케이크를 준비하겠다고 하니 아주 기쁜 듯 크게 웃었다. &ldquo;이제 세 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69BTOZS3Jw904hj4IUvaw48S47Q.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76 2024-11-01T21:43:55Z 2024-11-01T00:23:06Z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하나둘 피기 시작해, 들판에 황금물결이 넘실댈 때 길가에도 어김없이 넘실대던 코스모스 물결. 가끔 한여름에 피는 코스모스도 있는데, 그건 철부지다. 철을 모르고 피었으니. 철부지 코스모스는 꼭 나 같다. 이 나이에도 철이 들지 않는 듯하니. 지난주에 설악산에 다녀왔다.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해 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D0L78TnBc_aeEcabx6KhKbzEHw0.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숨은그림찾기』출간 /@@bAr7/575 2024-11-02T00:04:02Z 2024-10-30T07:40:54Z 드디어 책이 나왔다. 소설로는 첫 작품집이다. 연구서나 이론서, 산문집은 단독으로 또 공저로 수십 권에 달하는 책을 출간했지만 소설집은 처음이다. 그래서일까. 이상하게 긴장되고 설렌다. 약간 두려움도 있다. 기다리는 동안, 어느 땐 자신감이 들다가 또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다가 벅차고 그러다 울렁거렸다. 책을 처음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glng6QAnRukmQvEEJ9ce9S5Qi0Y.jpg" width="397" / 바카라 토토 /@@bAr7/574 2024-10-29T01:24:23Z 2024-10-28T01:02:04Z 여름이 끝나갈 무렵 산과 들 또는 개울가에 지천으로 피는 꽃이 있다. 고마리다. 멀리서 보면 안개꽃처럼 보이는 꽃, 밥풀떼기나 팝콘 같기도 한 꽃, 꽃이니까 꽃이지 저게 무슨 꽃이냐고 할 정도로 작은 꽃, 흰 바탕에 꽃부리는 분홍빛인 꽃, 때론 분홍빛이 더 진하고 더 번져 있는 꽃, 꽃잎을 닫고 있는 모습이 순박한 처녀의 입술 같은 꽃. 관심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EtcOfnAfERGvob5AuZVk7i1ZYsI.jpg" width="500" / 바카라 토토 /@@bAr7/569 2024-10-28T04:01:30Z 2024-10-27T01:18:40Z 고들빼기 꽃이 그렇게 예쁜 줄 처음 알았다. 하긴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lsquo;꽃&rsquo;이라는 글자 자체도 유난히 예쁘지 않은가. 하얀 목련이 지고 수수꽃다리가 필 무렵, 노란 고들빼기 꽃도 피었다.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란색 꽃. 엄마가 해주던 고들빼기김치의 그 고들빼기 꽃이라는 걸 몰랐다. 이 년의 계약 기간만 끝나면 꼭 이사하리라 결심했던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FonQAsfnF6EcTi16VDhW7K-ar-c.jpg" width="500" / 접시꽃 /@@bAr7/568 2024-10-29T06:37:53Z 2024-10-25T23:16:08Z 서울의 위성도시 한 귀퉁이로 분가해 나온 건 스물여섯 새댁 때였다. 첫째아이 돌이 막 지나고 둘째를 잉태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이렇게 키울 수 없다는 한 가지 생각에 분가를 감행했다. 대단히 나아질 계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시 무직 상태였던 남편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농사지을 땅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바카라 토토2Fbrunch%2Fservice%2Fuser%2FbAr7%2Fimage%2F4fEM2LhZfXZA0_dTh2o0sosXoQ8.jpg"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