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 sanwoon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 /@@aX4p 2020-09-08T01:29:19Z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51) /@@aX4p/1738 2025-01-21T22:20:19Z 2025-01-21T22:20:19Z 451.&온라인바카라;큰 새와 작은 새[擬古 十六首],&온라인바카라;윤기 큰 새는 느릿느릿 앞으로 가고 작은 새는 빨리 날아 재빨리 가네. 재빠른 새 한때는 앞서겠지만 느리게 가는 새는 천 리를 가네. 大鳥緩以進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小鳥鴥而迅 迅者一時先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緩者千里振 [평설] 인생에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잠시 앞선다고 이기는 것도, 잠시 늦는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큰 새는 원대한 뜻을 품은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50) /@@aX4p/1737 2025-01-21T08:42:46Z 2025-01-21T08:42:46Z 450.&온라인바카라;배우는 이를 위한 노래[示學者],&온라인바카라;임영(林泳) 앞으로 봐도 가없고 뒤로도 끝없는데 상하 사방 어디인들 어찌 한계 있으리오. 이 안의 모든 사물 낱낱이 살펴보니 온갖 이치 내 맘속에 저절로 녹아드네. 前瞻無際後無終 上下四傍寧有窮 其間物物皆當察 萬理都融方寸中 [평설] 이 시는 학문의 본질과 방법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우선 지식의 세계가 지닌 무한한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9) /@@aX4p/1736 2025-01-21T07:46:47Z 2025-01-21T07:46:47Z 449.&온라인바카라;어떤 효자[婦翁思親堂 次韻玄山居士 七首],&온라인바카라;남효온 세모에 된서리가 훤당에 떨어지니 날마다 무덤 찾아 상석을 마주했네. 눈물을 쏟아내며 찬 밤에 잠 못 드니 모닥불, 관솔불에 밤은 정녕 길기만 해. 繁霜歲晩落萱堂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日到墳前對石床 皐魚淚盡寒無寐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榾柮松明夜正長 [평설] 원추리를 심어 두었다는 훤당(萱堂)에 내리는 서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말한다.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8) /@@aX4p/1735 2025-01-21T07:15:39Z 2025-01-21T07:15:39Z 448.&온라인바카라;감사의 고과평정[民間雜謠 五首],&온라인바카라;윤기 감사의 고과 평정 탄식 나고 상심 되니 청백리와 탐관오리 제멋대로 정하였네. 길가의 원망 노래 골치를 썩이지만 평가는 최상이라 공황과 나란하네 監司考績足嘆傷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雪嶺墨池任抑揚 街讟巷謠方疾首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評題上上等龔黃 [평설] 윤기가 고과 평정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감사는 실제 관리의 청렴함이나 탐욕을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7) /@@aX4p/1734 2025-01-21T04:08:08Z 2025-01-21T04:08:08Z 447.&온라인바카라;소작농의 하루[歸川紀俗詩 二十首],&온라인바카라;김윤식(金允植) 농기구 들쳐메고 앞 두렁 건너서는 식구들 생계 위해 자갈밭 빌렸다네. 도랑과 밭두둑 정리하며 일하기 바쁘나니 근면해야 땅 주인 동정을 살 수 있네. 耰耙耬斗度前阡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數口生涯賃石田 整頓溝塍趨事急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辛勤庶得主家憐 [평설] 고향 마을의 가난한 소작농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땅이 귀한 마을에서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6) /@@aX4p/1733 2025-01-21T03:38:00Z 2025-01-21T03:38:00Z 446.&온라인바카라;산 얘기,&온라인바카라;물 얘기[遊安陰玉山洞],&온라인바카라;조식 푸른 봉우리 높이 솟고 물은 쪽빛이니 많이 보고 간직해도 탐욕이 아니라네. 이나 잡아야지 세상일 따질 건가 산 얘기 물 얘기만 해도 할 말이 넘치는데. 碧峯高揷水如藍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多取多藏不是貪 捫虱何須談世事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談山談水亦多談 [평설] 높은 봉우리는 솟아있고 흐르는 물은 쪽빛이다. 조식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5) /@@aX4p/1732 2025-01-20T05:20:32Z 2025-01-20T05:20:32Z 445.&온라인바카라;거지만도 못한 놈[乞人],&온라인바카라;윤기(尹愭) 사람들 모두 걸인 천히들 본다지만 나는 걸인 부끄럽지 않다고 여긴다네. 깊은 밤 저택에서 애걸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걸인보다 낫다고 하겠는가. 人皆賤看乞人流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我謂乞人不足羞 昏夜朱門哀乞客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果能勝似乞人不 [평설] 윤기가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거지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구걸하지만, 깊은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4) /@@aX4p/1731 2025-01-20T03:58:58Z 2025-01-20T03:58:58Z 444.&온라인바카라;소설 읽어주는 전기수[漢京詞],&온라인바카라;강이천(姜彝天) 늘어선 열두 개 상점에 온갖 물건 구슬처럼 이어져서 주렁주렁 걸렸네. 시끌벅적 둘러앉은 털방석 자리에서 언문으로 풀어내는 삼국지 들려주네. 雜貨東西十二廛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珠璣聯絡帶絛懸 讙囂不管團毛席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譯誦方言演義編 [평설] 강이천이 한양 시장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열두 개의 상점이 늘어선 거리에는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3) /@@aX4p/1730 2025-01-19T21:05:58Z 2025-01-19T08:03:07Z 443.&온라인바카라;봄의 편재[無題],&온라인바카라;이희지(李喜之, 1681∼1722) 비 그치자 복사꽃 떨어져 붉게 흩날리니 반은 개울 따라가고 반은 진흙 물들이네 어디서 돌아왔는지 한 쌍의 제비가 동시에 꽃잎 물고 채색 들보 서쪽에 두었네 桃花雨過碎紅飛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半逐溪流半染泥 何處歸來雙燕子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一時銜在畫樑西 [평설] 이 시는 복사꽃을 통해 봄의 정취를 그리고 있다. 비가 그친 후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2) /@@aX4p/1729 2025-01-19T07:28:51Z 2025-01-19T07:28:51Z 442.&온라인바카라;차마 헤어지지 못하여[醉別],&온라인바카라;백광훈 어제의 괴로움을 다 풀지 못한 건 내일 아침 떠날 일에 맘 바빠서네. 거문고와 술동이도 부질없으니 어찌 두 시간 더 있음만 같으리오. 昨日苦不展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明朝行意忙 琴樽亦徒耳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那似一更長 [평설] 백광훈이 친구와의 이별을 앞두고 쓴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이 절묘하다. 어제부터 쌓인 괴로움을 풀지 못하는 건, 내일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1) /@@aX4p/1728 2025-01-19T09:02:08Z 2025-01-19T06:51:19Z 441.&온라인바카라;덕산에 살며[德山卜居],&온라인바카라;조식(曺植) 봄 산 어디나 향그런 풀 있건마는 천왕봉이 하느님 계신 곳에 가까워 그저 좋네. 빈손으로 돌아와서 무얼 먹고 살아갈까 맑은 물 십 리 되니 마시고도 남으리라 春山底處無芳草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只愛天王近帝居 白手歸來何物食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銀河十里喫猶餘 [평설] 조식이 덕산(德山)에 은거하며 쓴 작품이다. 이 시는 현재 산천재의 네 기둥에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40) /@@aX4p/1727 2025-01-19T07:38:06Z 2025-01-19T05:40:31Z 440.&온라인바카라;참된 경계[題牧菴詩卷 其名覺謙],&온라인바카라;이색(李穡) 첩첩 산 깊은 곳에 길 비껴 나 있고 해 저물자 소와 양이 집으로 돌아가네. 이거야말로 늙은이의 참된 세계이니 은은한 안개 속 들풀 하늘까지 닿았구나. 亂山深處路橫斜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日暮牛羊自識家 此是老翁眞境界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淡煙芳草接天涯 [평설] 이색이 목암(牧菴) 각겸(覺謙)의 시집을 보고 쓴 작품이다. 경물의 배치가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9) /@@aX4p/1726 2025-01-19T04:54:02Z 2025-01-19T04:54:02Z 439.&온라인바카라;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枯木],&온라인바카라;이담(李湛) 흰 이무기 푸른 산 그늘에 거꾸러져 나무꾼 멀어진 채 오랜 세월 지났네. 한탄스럽네. 봄바람 불고서 지나가건만 오래된 가지엔 다시 꽃 필 뜻 없는 것이. 白虬倒立碧山陰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斤斧人遙歲月深 堪嘆春風吹又過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舊枝無復有花心 [평설] 푸른 산자락에 흰 이무기처럼 생긴 마른 나무가 있다. 그 위용이 마치 하늘에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8) /@@aX4p/1725 2025-01-19T09:11:33Z 2025-01-19T04:10:27Z 438.&온라인바카라;흰 진달래꽃[白杜鵑花],&온라인바카라;홍직필 두견새 울음이 온 산에서 끊어지자 핏빛으로 물든 산 꽃 모두가 붉어졌네. 가련타! 너만 홀로 망국의 한 알아서 흰 상복 입고서는 하늘에 하소연하는 듯. 子規啼斷萬山中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血染山花花盡紅 憐爾獨知亡國恨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若將縞素訴蒼穹 [평설] 두견화는 진달래꽃의 다른 이름이다. 전설에 따르면 두견새가 울며 토한 피에 물들어 진달래꽃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7) /@@aX4p/1724 2025-01-18T13:36:12Z 2025-01-18T13:36:12Z 437.&온라인바카라;한양에 처음 와서[始遊京城],&온라인바카라;김금원(金錦園) 봄비와 봄바람 잠시도 쉬지 않더니 어느덧 봄빛은 물소리와 함께 흘러가네. 바라보며 내 고향 아니라고 따져 무엇하리 떠도는 부평초가 가는 곳이 고향이네. 春雨春風未暫閒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居然春事水聲間 擧目何論非我土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萍遊到處是鄕關 [평설] 관동 팔경을 유람한 뒤 한양에 이르러 정릉 입구에서 왕십리를 바라보며 쓴 작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6) /@@aX4p/1723 2025-01-18T16:24:27Z 2025-01-18T12:52:11Z 436.&온라인바카라;군자와 소인[感遇],&온라인바카라;조임도(趙任道) 난초가 가시덩굴과 뜨락에 함께 자라니 난초는 말라가고 가시덩굴 무성하네. 만물 이치 아직도 알기가 어려우니 누가 장차 이 깊은 뜻 깨우쳐주려나 芝蘭荊棘幷生庭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蘭日焦枯棘日榮 物理到今難可詰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誰將此意扣冥冥 [평설] 한 뜰에서 자라는 난초와 가시덩굴의 모습을 통해, 군자와 소인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고결한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5) /@@aX4p/1722 2025-01-18T14:51:01Z 2025-01-18T11:54:01Z 435.&온라인바카라;늦봄의 해당화[海棠花],&온라인바카라;김금원(金錦園) 봄 저무니 온갖 꽃 모조리 지고, 유독 빨간 해당화만 남아 있었네. 해당화마저 또 다 저버린다면, 봄빛이 헛되고도 헛될 뿐이네. 百花春已晩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只有海棠紅 海棠若又盡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春事空復空 [평설] 해당화는 5월에서 7월까지 꽃이 피는 늦봄의 꽃이다. 한국의 경우 해변의 모래밭이나 산기슭에서 잘 자란다. 다른 꽃들은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4) /@@aX4p/1721 2025-01-18T12:17:43Z 2025-01-18T08:29:35Z 434.&온라인바카라;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峽行雜絶 丙申],&온라인바카라;강진(姜溍) 높은 산이 높다 해도 오를 수 있고, 깊은 강이 깊다 해도 끝이 있지만, 세상 사람 마음은 이와 달라서 지척에 있어도 헤아리기 어렵네. 高山高可尋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深江深可極 不比世人心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咫尺難可測 [평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끝까지 오를 수 있고, 아무리 깊은 강이라도 그 깊이를 잴 수 있다. 그러나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3) /@@aX4p/1720 2025-01-18T07:39:04Z 2025-01-18T04:23:35Z 433.&온라인바카라;봄날의 뜨락庭草],&온라인바카라;김정희 신발 자국 하나하나 어제 길에 보이더니 웃자란 풀 금세 다시 뜨락을 덮었다네. 봄바람은 절묘한 솜씨를 지녀서는 붉은색 발랐다가 푸른색 점을 찍네. 一一屐痕昨見經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蒙茸旋復被階庭 機鋒最有春風巧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纔抹紅過又點靑 [평설] 어제까지만 해도 선명하던 신발 자국이 하룻밤 사이 돋아난 풀에 가려졌다. 풀의 생명력을 봄바람의 조화 일년 365일, 한시 365수 (432) /@@aX4p/1719 2025-01-18T16:24:58Z 2025-01-18T02:25:56Z 432.&온라인바카라;들밥 내가는 풍경[楸洞午饁],&온라인바카라;채제공 연기 나는 농가에서 기장밥 더디더니 살구꽃 핀 울타리 옆 낮닭이 울어대네. 시골 할멈 들밥 차려 서쪽 밭에 내가는데 늙은 개 앞장서고 어린애 뒤따르네. 煙火田家炊黍遲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杏花籬畔午雞時 村婆饁向西疇去 &온라인바카라;&온라인바카라;老犬前行後稚兒 [평설] 점심때가 되자 시골 할머니가 들밥을 준비한다.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기장밥은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