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오리 oleeyou 산책과 메이저사이트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 /@@3hW1 2017-03-24T05:59:메이저사이트 메이저사이트 내리네 /@@3hW1/857 2024-12-22T04:43:메이저사이트 2024-12-21T01:46:32Z 눈이 내리네 벚나무 위로 장미 나무 위로 찔레 열매 위로 눈이 내리네 내 가슴 아득한 저 너머 싸 각 싸 각 눈이 쌓이네 *싸락눈이어서 사진에는 안 보임. 이제 해가 나기 시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czW_BGflTafF-FiPzUpAiNN4gJA" width="500" / 메이저사이트 /@@3hW1/856 2024-12-13T02:28:23Z 2024-12-07T05:43:46Z 따듯한 물에 발을 담근다 발을 여기저기 어루만지다가 발바닥 티눈이 만져졌다 몇 년째 조금씩 떼어냈지만 티눈은 완강하게 버티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의사는 불편함이 많지 않으면 그대로 두라고 한다 레이저 시술을 하면 한동안 극심한 고통을 느껴야 한다면서 결국은 선택이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살 것인지 일정 시간의 고통을 감내하며 시술을 하든지 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Tfgn6fyovNG0-FKf4ZfTMCx1R1U" width="500" / 오직 쓰기 위하여/천쉐 지음/ 글항아리 - -외로울 땐 메이저사이트 /@@3hW1/855 2024-12-20T07:56:43Z 2024-11-29T08:11:58Z 지은이 천쉐는 타이완의 작가이다. 1995년 데뷔작 『악녀서』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중화권의 대표적인 퀴어 문학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장편소설『다리 위 아이』는 2004년 『중국시보』 10대 우수 도서로 선정됐고, 장편소설『악마』는 2009년 타이완문학상 진뎬상, 2010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대상 올해의 소설, 제34회 진딩상 후보에 올랐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78POJuNo8bKU733VQokeswKScPI" width="500" / 첫메이저사이트 /@@3hW1/854 2024-11-28T13:51:12Z 2024-11-28T02:00:56Z 잠깐 흩날리다 그치는 첫눈 같은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rgBx4mIRcsG8tetT6gr-GfB7pOk" width="500" /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히사이시 조, 요로 다케시 - -외로울 땐 메이저사이트 /@@3hW1/853 2024-11-30T19:05:10Z 메이저사이트8:03:25Z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히사이시 조, 요로 다케시 지음/현익출판 히사이시 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음악가이자 작곡가.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명작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에서도 감동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mhMGcjYUTaQmJS7M5eqDTO2BSB4" width="500" / 추억 /@@3hW1/852 메이저사이트4:13:01Z 메이저사이트1:42:40Z 아침에 강풍이 불었고 첫눈이 잠깐 흩날렸다 가을은 단풍잎 몇 잎 남기고 떠났다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작은 단풍잎으로 남아있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VNih3SbXpeiW7jWR8xv_46xg5Uc" width="500" / 밤메이저사이트 /@@3hW1/851 2024-12-11T12:37:27Z 2024-11-26T11:04:36Z 밤기차를 탔다 기차 안은 밝고 창밖은 어둡다 세계는 늘 양분된다 흑과 백 어둠과 밝음 슬픔과 기쁨 마음은 늘 양쪽을 오가며 흔들린다 기차는 밤을 뚫고 흔들리며 달리고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YPDiKwHAVS2dAWdMXYEI5UhkN9U" width="500" / 그렇게 메이저사이트 /@@3hW1/850 2024-11-19T03:22:31Z 2024-11-19T01:52:10Z 작은 나뭇잎 하나에도 그림자가 있구나 모든 존재가 짊어져야 하는 무게!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ye2rV58d4-nYEWnYmNqCBgqYoBM" width="500" / 끝까지 /@@3hW1/849 2024-11-18T01:39:29Z 2024-11-18T00:00:25Z 누군가를 싫어했다 너무 싫어하다가 지쳐버렸다 그래도 끝까지 가본 것은 괜찮았다 그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됨을 알았으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pNbJOyjzPGW_vZH6flHY24WATnk" width="500" / 메이저사이트야 메이저사이트야 /@@3hW1/848 2024-11-12T23:55:37Z 2024-11-12T01:31:46Z 계수나무 사이로 걷는다 잎들은 떨어지고 또 떨어져서 나무는 어느새 벌거숭이가 되었다 나무야 나무야 이제 자유롭니? 새처럼 훨훨 날아가 봄에 다시 푸르게 돌아오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K-nWoLY64IkFJi4zjohFlyZ77ZU" width="500" / 꽃댕강메이저사이트 아래 고양이 /@@3hW1/847 2024-11-17T14:58:05Z 2024-11-10T01:20:15Z 꽃댕강 나무 아래 까만 고양이 두 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해바라기를 하는 듯 내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나를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사심 없이 바라보았다 고요한 가을 아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AmwW8q8SaPfPAN-DoJzxhVrLscU" width="500" / 허송세월/김훈 산문/나남 - -외로울 땐 메이저사이트 /@@3hW1/846 2024-11-09T01:04:54Z 2024-11-08T03:01:27Z &lsquo;앞에&rsquo;의 제목이 &lsquo;늙기의 즐거움&rsquo;이다. 작가는 일흔여섯의 나이에 철저히 늙음에 대해 고찰하는 듯하다. &lsquo;즐거움&rsquo;이라고 표현했지만, 왠지 쓸쓸함과 어쩔 수 없는 세월에 대한 회한처럼 느껴졌다. 물론 나만의 느낌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관성적 질감은 희미한데, 죽은 뒤의 시간의 낯섦은 경험되지 않았어도 뚜렷하다. 이 낯선 시간이 평안하기를 바라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tFLYWkz-kPLZZU8Wa_qLAI5juNI" width="500" / 입동, 그리고 메이저사이트 /@@3hW1/845 2024-11-07T06:29:45Z 2024-11-07T05:16:메이저사이트 오늘이 벌써 입동 날씨가 차다 그런데 풀밭 양지바른 곳에 민들레가 피어 있다 철없는 아니, 철 모르는 민들레! 나도 저런 민들레가 되고 싶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6S8cqwR80LoXs5LFoZUheQiTwEw" width="500" / 메이저사이트 /@@3hW1/844 2024-11-06T02:46:31Z 2024-11-06T01:01:45Z 날씨가 너무 춥다 갑자기 겨울이 온 듯 제대로 가을을 즐기지도 못했는데 인생의 겨울도 어느 날 이렇게 갑자기 오지 않을까 하루하루 충분히 음미하며 살아야겠다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bEIq9MhHvPgXE9HAoU4qkZm3Ep0" width="500" / 메이저사이트 한 장 /@@3hW1/843 2024-11-05T02:20:40Z 2024-11-05T00:12:02Z 산책 나갈 때마다 주머니에 티슈 한 장을 챙겨 넣는다 그 티슈 한 장으로 한 번은 젊은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콧물을 닦아주었다 또 한 번은 벤치 위에서 비 맞고 있는 주인 잃은 휴대폰을 닦아주었다 (휴대폰은 경비실에 맡겼다) 티슈 한 장의 쓰임새가 생각보다 꽤 옹골차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는 티슈 한 장의 쓰임새보다 더 나은 하루를 보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Yghh0vgUh6RgAPs3YH0GarI8hXs" width="500" / 메이저사이트 /@@3hW1/842 2024-11-04T06:28:28Z 2024-11-04T04:50:04Z 자전거가 나무에 밀착되어 있다 자전거는 달리지 않는다 스스로 나무에 기대어 달리는 자유를 버렸다 나무는 자전거를 사랑했을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1FbLTuGrLvWXlOldTk0Mxc6jhbc" width="500" / 흑심 /@@3hW1/841 메이저사이트23:31:59Z 2024-11-03T00:49:메이저사이트 아침 산책할 때마다 모과 줍는 재미가 솔솔 하다 모과 가득 달린 나무 밑을 지날 때면 콧속으로 모과 향이 가득 그럴 때면 잠시 흑심을 품고 나무를 바라본다 쟤들은 언제쯤 떨어질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aoA5mKeaOwRB6tWoxWurinJVAWE" width="500" / 인간 /@@3hW1/840 2024-11-02T03:23:22Z 2024-11-02T01:29:41Z 공원 벤치에서 노인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쓸쓸해 보인다 그는 쓸쓸한 것일까 그냥 심심할 뿐일까 담배를 반려 삼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어쩌면 그냥 한 인간인지 모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y1kESRflpOoY58p5FOioZi77fPI" width="500" / 메이저사이트 /@@3hW1/839 2024-10-31T23:31:18Z 2024-10-31T01:35:43Z 버섯을 말리려고 펼쳐 놓았다 세상에! 버섯이 아름답구나! 아름답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 대상은 아름다움으로 내게 응답한다 어쩌면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지 모른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49C1MNxXHONJNeUct3J9X-Zl1w" width="500" / 그러라 그래/양희은 에세이/김영사 - 외로울 땐 메이저사이트 /@@3hW1/838 메이저사이트08:15:38Z 2024-10-30T01:55:04Z 예전에는 문학적인 에세이가 좋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 냄새나는 진솔한 체험이 녹아있는 이야기들이 좋아진다.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만난 책.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 책 제목이 심드렁해서 슬며시 웃으며 펼쳐봤다. 어릴 때부터 감염? 전염? 혹은 감정이입이라 해야 하나&middot;&middot;&middot;&middot;&middot;&middot;아무튼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상대방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메이저사이트FHmAJ2Cod1TjWtbuHhSzCRKHl0s4" width="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