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ongnyeon sogongnyeon 집이 없는게 아니야 여행중인거야 /@@2wuh 2016-10-18T09:39:19Z 프롤로그 /@@2wuh/56 2023-11-04T15:49:17Z 2023-10-22T15:01:18Z 와 이게 사회책에서나 보던 높은 인구밀도구나. 오 자신 없..즈..ㅁ…가보자고! 눈 마주치면 사기에 휘둘릴까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빠하르간지를 걸었다. 예약한 숙소를 찾으면서 “나 여기 다알아. 100번째 와봤어.” 비장한 눈빛으로 구글맵을 따라가다보니 오잉 아무 일이 없네? 이상하다. 여기 한걸음 떼기 어렵게 호객과 사기가 난무한다면서요. 난 무..르겠 에필로그 /@@2wuh/55 2023-11-04T15:50:18Z 2023-10-22T14:46:32Z 우리는 근교에서 1박을 하고 한참 버스를 타고 델리로 들어갔다. 델리에 가까워질수록 교통은 혼잡하고, 인구는 훨씬 많았다. 아 그래, 델리가 이런 곳이였지. 한산한 곳에서 몇명만 부대끼며 살다가 다시 수많은 사람과 부딪히며 지내는 곳으로 돌아왔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여기처럼 유명한 관광지만 보고 돌아갈텐데… 인도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 알까? 그들 친절이라는 불편함 /@@2wuh/54 2023-11-04T15:52:18Z 2023-10-22T14:45:53Z 친척들은 다음날이 아닌 이틀 뒤에 떠났다. 그 사이 누나와 나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들이 떠난 이후 누나는 나를 붙잡고 “아엠 프리!”라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안아줬다. 도대체 게스트 이즈 골드가 뭔데 게스트가 이토록 오래 머물다 가는건가. 나도 게스트로서 할 말은 없었지만, 누나는 정말 바빴다. 아침에 눈뜨면 항상 누나는 깨어있었고 방 앞 신발이 가지런 흘러가는 여행, 지나 또 빠레가 /@@2wuh/53 2023-11-06T14:39:29Z 2023-10-22T14:44:58Z 새해를 보내고 방을 뺐다. 3주간 먹고 자고 무료하게 즐겼던 이 집을 떠나 약속한대로 샘 누나네로 간다. 샘 누나의 남편은 개인 택시기사인데 인도에서는 버스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현지인들도 공유하는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대부분 지프차로 좌석에는 사람들이 타고, 짐은 차 위에 적재한다. 승객의 택시비는 버스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따라 다르게 산정한다. 누 공짜를 바라지않는 아이들과 무심한 어른들 /@@2wuh/52 2023-11-04T15:30:01Z 2023-10-22T14:44:13Z 리시케시에서 저녁이 되면 노을을 보러 람줄라로 자주 갔다.&파라오 슬롯;그곳에도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강에 띄울 수 있는 꽃접시를 들고 돌아다닌다.&파라오 슬롯;맴,&파라오 슬롯;플리즈.&파라오 슬롯;헬로 맴.&파라오 슬롯;아이들이 다가오면 샘은 늘 그렇듯 아이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서로 미소를 꽃피운다.&파라오 슬롯;그러다보면 다른 아이들도 모여 순식간에 인기쟁이 선생님이 된다.&파라오 슬롯;그날도 어김없이 샘은 친구를 만들었 고아와 크리스마스 /@@2wuh/51 2023-12-05T13:41:29Z 2023-10-22T14:43:34Z 나는 단순하게 리시케시에 요가원이 많으니까 요가와 명상이 유명할거라 생각했다.&파라오 슬롯;왜 요가원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2주정도 지내보니 요가와 명상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완벽한 환경이구나 싶었다.&파라오 슬롯;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도 없고,&파라오 슬롯;요리가 다양해서 미식 탐방을 할 일도 없다.&파라오 슬롯;그 동네의 유일한 액티비티는 아주 길게 흘러내리는 강가를 따 채식 마을의 현실 /@@2wuh/50 2023-10-26T22:17:20Z 2023-10-22T14:42:03Z 옮긴 숙소에서 짐을 풀고서 깨끗하게 씻고 꿀잠을 잤다.&파라오 슬롯;숙소 주인에게 연락해 연박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파라오 슬롯;아쉽게도 하루만 연장할 수 있고 다른 날은 예약이 꽉 차있었다.&파라오 슬롯;다시 집을 구해야한다니.&파라오 슬롯;귀찮아졌다.&파라오 슬롯;일단은 배에 뭘 좀 채워야겠다 싶어 동네를 산책하며 먹거리를 찾았다.&파라오 슬롯;집을 나서니 옆집에 장기숙박하는듯한 외국인 친구가 있었고,&파라오 슬롯;대문을 닫으니 잘 나도 드디어 당해보나 인도 사기 /@@2wuh/49 2023-10-27T00:42:22Z 2023-10-22T14:40:41Z 나는 리시케시에 숙소를&파라오 슬롯;1박 예약했다.&파라오 슬롯;예상대로라면 오늘 밤에 리시케시여야 하는데 이미 밤이 되버렸고,&파라오 슬롯;아직&파라오 슬롯;목적지의&파라오 슬롯;절반밖에&파라오 슬롯;오지 못했다.&파라오 슬롯;새벽&파라오 슬롯;3-4시경에 도착한다치고 체크아웃시간까지 고려하면 최소&파라오 슬롯;6시간은 잘 수 있을 것 같았다.&파라오 슬롯;큰 호스텔이 아닌지라&파라오 슬롯;24시간 리셉션일 수 없으니 숙소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 생각했다.&파라오 슬롯;치킨이 나오는동안 샘이 숙 익숙함과 새로움 그 사이에서 /@@2wuh/48 2023-10-22T16:15:57Z 2023-10-22T14:39:29Z 아침에 일어나 볕이 더 잘드는곳으로 방을 바꿨다. 호스텔 주인은 젊은 커플이였는데 히피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일주일정도 있을테니 숙박비를 네고해달라는 말에 흔쾌히 코이띠까네이를 외쳤고, 히피 계산법에 의해 반내림하여 값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 로비와 테라스로 가보니 술병과 먹다 남은 과자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폐타이어를 예쁘게 페인트칠해 의자로 만들었고, 히얼 이즈 인디아 /@@2wuh/47 2023-10-22T15:49:24Z 2023-10-22T14:37:42Z 다음 여행지는 호기심이 컸던 맥레오드간즈다.&파라오 슬롯;티벳족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라 인도 안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파라오 슬롯;한가지 걸리는건 위치가 너무 북쪽이라 멀었다.&파라오 슬롯;마날리에서 다시&파라오 슬롯;5-6시간 걸려 만디로 내려갔다가 만디에서 마날리와 다른 갈래로&파라오 슬롯;8-9시간 올라가야했다.&파라오 슬롯;게다가 다음 여행지인 리시케시까지는&파라오 슬롯;&파라오 슬롯;구글맵 기준 차로&파라오 슬롯;10시간이다 잠시나마 우리는 친구였을까요 /@@2wuh/46 2023-10-26T22:17:28Z 2023-10-22T14:36:13Z 여행을 하다보면 현지인들과 오가는 몇 마디로 그 도시를&파라오 슬롯;평가하기도 하고,&파라오 슬롯;더 머무를지 떠날지를 결정하기도 한다.&파라오 슬롯;나는&파라오 슬롯;장기 여행일수록 안정감이 그리운지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파라오 슬롯;낯선곳에서 자꾸만 집을 찾아다닌다.&파라오 슬롯;내가 편히 쉴 수 있고,&파라오 슬롯;마주치는 사람들이 위협적이지 않고 욕심을 조금 더 부려 따듯한 느낌을 기대한다.&파라오 슬롯;비빌언덕을 찾는 여정이랄까.&파라오 슬롯;비빌언덕을 마날리라는 한 방 /@@2wuh/45 2023-10-22T15:49:24Z 2023-10-22T14:35:30Z 마날리는 나에게 묵직한 한 방을 많이 날려줬다.&파라오 슬롯;화려한 간판들과 다양한 상점이 모여있는 뉴마날리 몰로드와 여행자들이 너무나도 좋아할 올드 마날리 경계는 확실했다.&파라오 슬롯;뉴마날리에는 늘 사람이 많았다.&파라오 슬롯;의식주에 필요한 모든것들이 모여있으니 많을 수 밖에 없다.&파라오 슬롯;앗,&파라오 슬롯;그렇다면!&파라오 슬롯;나는 눈을 반짝이며 여느때처럼 뜨개질 상점을 찾아나섰다.&파라오 슬롯;역시 쉽게 만날 수 있었다.&파라오 슬롯;다 누가 인도사람 느리고 게으르대 /@@2wuh/44 2023-10-26T22:17:37Z 2023-10-22T14:34:36Z 까솔에서 75km 떨어진 마날리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는 럼 덕분인지 꽤나 잘잤다. 이동하는 날이니까 부산스럽게 요리 해먹거나 나가서 사먹을 생각하지 않고, 주인장에게 간단한 음식을 주문했다. 구글맵에서 검색했을 때 차로 가면 2시간 거리니까 버스타면 한 다섯시간은 걸리겠구나. 먼 거리로 이동하는게 아니라서 늦잠자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여유롭게 나왔다. 그냥 즐기라는 무책임한 말 /@@2wuh/43 2023-10-22T15:49:24Z 2023-10-22T14:33:48Z 샘이 금방 갔던 사원의 설화를 이해했냐고 물었다. 나는 대충 이해는 했는데 설화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잘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다. 본인도 그런 스토리에 엄청 빠져드는 편은 아니지만 재미있어하는 편이라고 했다.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설화는 현실성이 없어서 빠져들다가도 멈추게 된다. 그러다 원래 이야기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왜 안 바뀌는거야? 왜 바뀌어야해? /@@2wuh/42 2023-10-26T22:17:40Z 2023-10-22T14:33:08Z 샘이 오늘은 온천을 가자며 앞장섰다. 작년에 와 본 샘은 굵직한 사건들은 기억나지만 그 외에는 기억이 안 났는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버스를 탔다. 20분정도를 달리니 새로운 마을에 도착했다. 시원한 물 소리가 들리는 강이 흐르고, 그 위 육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육교에서 강으로 떨어지지 않게 철조망이 높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철 피부처럼 붙어있는 색안경을 어찌 떼어낼 수 있을까 /@@2wuh/41 2023-10-26T22:17:42Z 2023-10-22T14:32:17Z 오늘은 까솔이라는 곳을 가는 날이다. 샘이 작년에 다녀왔는데 분명 나도 좋아할 거라며 자신있게 앞장섰다. 혼자 여행할 때는 다음 행선지를 정하고, 그 곳의 숙소를 찾아보고, 어떻게 가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자주 지쳤던 것 같다.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행선지나 숙소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그곳을 가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난감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대 야반도주는&파라오 슬롯;아닙니다만 /@@2wuh/40 2023-11-04T15:30:46Z 2023-10-22T14:31:21Z 새벽 4시, 큰 배낭 2개와 작은 봇짐 하나. 딱 봐도 야반 도주하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우린 그저 갈 길이 먼 여행객이였다. 버스정류장에서 첫 차를 기다리며 사라한의 마지막 공기를 마시고 올라탔다. 사라한에서 샘과 사라한을 떠나던 샘은 달랐다. 사라한에서 시간을 보낼 때 그는 온 천지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의식했다. 한국 시골처럼 서로 밥 숟가락 몇개있는지 이제는 나도 인디언? /@@2wuh/39 2023-10-26T22:17:45Z 2023-10-22T14:30:21Z 얼마 전 쏨의 친구들과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이제 쏨 친구는 내 친구이기도 했다. 특히 샘이랑은 같이 히말라야 산책도 가고 여러번 만나서 노을을 보러 가기도 했다. 여느때처럼 게스트하우스 리셉션에서 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샘이 친구들이 놀자는데 같이 갈래? 물어봤고, 갑자기 솜 친구집에 놀러갔던 것 처럼 “빌꿀빌꿀(오브콜스, 물론이 환상의 마을이 환장의 마을이 될 줄이야 /@@2wuh/38 2023-10-22T15:49:23Z 2023-09-14T04:14:57Z 사라한에서 나는 그저 행복한 이방인이었다. 추운데 아무런 난방시설이 없는 방 말고는 거슬릴 게 없었다. 어쩌면 그 덕분에 햇살의 위대함을 깨달았을지도 모르겠다. 사라한은 설산에 둘러싸여 있고 근처에 큰 강도 있어서 꽤 추웠다. 더군다나 가장 구석자리였던 내 방 바로 옆에는 작은 폭포가 있었다. 그저 숨을 생각으로 선택한 그 방이 그렇게 추울 줄이야. 이리도 북인도 시골마을은 유령도시일까요 /@@2wuh/36 2023-10-22T15:49:23Z 2023-08-12T01:52:37Z 든든한 호스트 덕에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고 떠났다. 이틀이었지만 일주일은 충전한 느낌. 나는 아무래도 집이 필요했나보다. 안정감이 들면서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나보다. 또 이런 집을 찾아야지 생각하며 짐을 쌌다. 마지막날까지 호스트는 친절하게 나를 버스타는 곳에 데려다주었고 다시 집을 찾는 여행이 시작됐다. 이전처럼 버스에서 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