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jazzsnobs 재즈 베이시스트 최은창입니다. &슬롯사이트;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지금 여기에서&gt;를 썼습니다. /@@2vU 2015-05-18T13:30:28Z 슬롯사이트에 한 걸음 더 /@@2vU/121 2025-03-06T21:01:01Z 2025-03-06T14:56:25Z 트레바리 클럽을 하나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에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는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되었냐는 것입니다. 스스로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책을 내기로 마음먹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그럴듯한 건 &lsquo;내 안에 쌓여있는<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fc5EsDAtcmiHLBl1wtG_rHc7Srk.jpg" width="500" / Quasimodo - John Patitucci /@@2vU/120 2025-02-07T05:57:21Z 2025-02-07T05:21:44Z 나 자신이 베이스 연주자이지만, 베이스 연주자의 솔로 음반은 좀처럼 듣지 않게 된다. 앙상블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의 75퍼센트만 꺼내어 쓰던 베이스 주자가, 자신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솔로 프로젝트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펼치고 나면 음반이 십중팔구 피곤해지거나 지루해지기 마련이었다. 베이스 연주는 경이로울지라도. 어쩌면 나<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NkCx5gXkwJ0BKhf2IZXCYmPbUGU.jpg" width="500" / Stitched Up - 슬롯사이트 Hancock(feat. John Mayer) /@@2vU/118 2025-02-04T09:45:40Z 2025-02-04T08:30:52Z 허비 행콕은 명실상부한 재즈의 화신 같은 존재이다. 물론 론 카터도 여전히 연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소니 롤린스도 생존해 있지만, 허비 행콕은 그들과는 다른 면모가 있다. 재즈의 전통 한복판을 살아낸 이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 낸 경우는 허비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론 카터가 함께한 A Tribe Called Ques<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TeKd3lw7PYu0xzmWqbpzA_DUs9U.jpg" width="500" / Duke Ellin슬롯사이트on's Sound of Love - Charles Mingus /@@2vU/117 2025-02-03T04:50:06Z 2025-02-03T02:36:26Z 재즈 뮤지션으로 살아가다 보면 모르는 곡을 처음 보는 악보를 가지고 바로 무대 위에서 연주해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렇게 해내기 위해 많은 시간,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재즈 연주자가 보게 되는 악보는 대체로 코드와 멜로디가 적힌 게 전부이고, 그 간략한 정보를 가지고 실제의 연주를 풀어내는 것이 연주자의 몫이 된다. 물론 재즈라고 해도 편성이 커지<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VTKPWJ43aG0qvrMC_sqZjKUwdlw.jpg" width="500" / I'll Close My Eyes - Blue Mitchell /@@2vU/116 2025-02-03T02:50:58Z 2025-02-03T01:03:26Z 음반 재킷 이미지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었는데, LP나 CD로 이 음반을 접한 게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그저 '내가 들으려던 게 이곡 맞지' 하고 탭 하게 해주는 역할 정도였다. 근데 자세히 보니 블루 미첼은 왼손에 담뱃갑을 쥔 채 트럼펫을 받쳐 들고 있었고,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한 개비의 담배에서는 연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소매를 걷어올린 셔<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Jxi3eiUVvKnivbjyqpJCwiwcGnU.jpg" width="500" / Just Wrong - Pino Palladino &슬롯사이트;슬롯사이트; Blake Mills /@@2vU/115 2025-02-02T08:14:31Z 2025-02-02T07:15:33Z 피노 팔라디노는 베이스 연주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팝 음악이라고 해도 가수 뒤에 선 세션 연주자에게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베이스 연주자라면 진정한 관심의 사각지대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노 팔라디노는 그가 가진 음악성 하나로 주목을 받은 지 오래<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Od0v54W70txvWFIj20kEC5OQ94o.jpg" width="500" / Chameleon - 슬롯사이트 Hancock /@@2vU/114 2025-02-02T06:46:07Z 2025-02-02T02:29:17Z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퓨전 재즈의 시기는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옛날 얘기라, 책에서 접하게 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이나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적당히 추측해 볼 수밖에 없다. 1960년대 말이면 이미 비틀즈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뒤 몇 년이고,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에 라이터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르던 것도 다 <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y5JsY55ouJSFWwNIbG2z7ObiJ6g.jpg" width="500" / Meridiane - A Wood Sylph - 슬롯사이트 Hancock, Wayne Shorter /@@2vU/113 2025-02-01T08:37:41Z 2025-02-01T06:50:15Z 허비 행콕과 웨인 쇼터, 둘 다 재즈의 상징 같은 존재다. 1980년대까지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 마일스가 세상을 떠난 뒤에 누군가는 그 역할을 물려받았어야 했는데,&nbsp;허비 행콕과 웨인 쇼터는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아무리 목소리 높여 전통을 떠받든다고 해도 윈튼 마살리스는 아직 너무 젊었다. 그에 비해 허비와 웨인은 1960년대부터 지금<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yUDwTnfUd26nG77Toxrnae2Wp-g.jpg" width="500" / You Must Believe In Spring - Bill Evans /@@2vU/112 2025-02-01T12:13:58Z 2025-02-01T06:15:19Z 평생에 걸친 빌 에반스의 연주를 통틀어서 한결같이 지속된 게 있었다면 아마도 연주에 깔린 깊은 슬픔일 것이다. 미디엄 업 정도의 템포로 스윙하는 곡에서도 슬픔은 명확하게 감지된다. 그의 특징적인 터치와 음색도 젊은 시절과 말년은 제법 달라져 있었다. 죽음을 향해가던 마지막 시기의 연주에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거칠음이 종종 섞여 들었다. 그의 정신상태와 <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Jck9T-v1j8oTaK7lEPOREJpoTRw.jpg" width="500" / Our Spanish Love Song - Charlie Haden/Pat Metheny /@@2vU/111 2025-01-31T15:20:47Z 2025-01-31T13:01:14Z 찰리 헤이든의 연주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난 기억이 없다. 그가 기술적으로 대단히 뛰어난 연주자도 아니고, 박자도 그다지 정확하게 새겨내지 못하는 편인데도 말이다. 그의 연주를 유심히 들어온 사람이면 매번의 솔로가 대체로 엇비슷한 내용의 연속이란 것도 금방 알아채게 된다. 채보하는 데에도 딱히 어려울 것이 없고, 따라서 쳐보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nbsp;특별한 것<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h9bj2KSLfk9_lAO2ROXJnuiuYXQ.jpg" width="500" / Entelechy - Gary Peacock /@@2vU/110 2025-01-31T13:05:48Z 2025-01-31T07:11:12Z 게리 피콕을 재즈 베이스 연주자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보지 못했다. 애호가이건 전공자나 연주자이건 말이다. 보통의 선호는 레이 브라운과 폴 체임버스 아니면 찰리 헤이든, 그리고 크리스챤 맥브라이드나 존 패티투치 이렇게 두세 가지 카테고리로 좁혀진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재즈를 좀 들은 사람이라면 저 이름들만으로도 어떤 스타일인지 <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csrw3IaSU1rfprEKcA4Kl83llXA.jpg" width="500" / Smoke Gets In Your Eyes - Keith Jarrett Trio /@@2vU/109 2025-01-31T13:08:35Z 2025-01-31T05:41:41Z 내게 재즈 발라드 연주의 이상향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굉장히 곤란해하다가(좋아하는 곡이 너무 많으니까) 결국은 이 곡을 선택할 것 같다. 역시나 키쓰 자렛이 솔로 피아노로 연주한 &lt;The Wind&gt;를 아깝게 두 번째로 리스트에 올리면서. 이 음반을 처음 듣게 된 건 아마도 1994년 정도였을 것 같은데, 1990년에 발매된 음반이라고 하니 그리 많이 <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41E1bLwLHveXz8XSdKssBamteC0.jpg" width="500" / Chandra - Keith Jarrett [At The Deer Head Inn] /@@2vU/108 2025-01-31T13:10:10Z 2025-01-31T03:50:10Z 키쓰 자렛은 2018년 뇌졸중으로 한 팔이 마비되어 정상적인 연주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참으로 복잡한 생각에 잠겼었다. 음악의 신은 어째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몰아준 다음, 노년에 이른 뒤에 갑자기 그걸 다 빼앗아 버리는 걸까, 어떤 사람이 저런 삶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면서. 한참 지나 유튜버 릭 비아토의 채널에 나온 <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WxXw9S_wLv9EKDKQNXPlgDtcKJc.jpg" width="500" / 출간의 꿈을 이루다 - &슬롯사이트;재즈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지금 여기에서&gt; /@@2vU/107 2025-02-02T02:31:45Z 2025-01-30T16:00:12Z 브런치가 런칭할 때, 카카오의 H과장님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글쓰기가 중심이 된 이러저러한 서비스를 시작하려 한다, 베타 서비스로 돌려보는 기간에도 텅 빈 공간이면 좀 그러니까 글 좀 쓴다고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수소문해서 모시는 중이다, 블로그 쓸 거 여기에 올려주시면 어떨까 하는 얘기를 정중히 전하기 위해 학교 앞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eEfKhmV2Jrsaxh_ZazFOSpmovqQ.jpg" width="500" / The Circle of 5 Steps /@@2vU/106 2025-02-01T06:52:12Z 2024-11-04T00:09:12Z 5도권이라고 부르는 circle of 5th는 실용음악 혹은 재즈를 전공슬롯사이트 이들에게 아주 친숙한 개념인데, 살짝 패러디 비슷하게 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종종 &ldquo;어렵네요.&rdquo;슬롯사이트 대답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내 수업은 대부분 어렵고 고차원적인 이론을 다루지 않고(나도 잘 모른다), 엄청난 기술적인 숙련도를 요구하지도 완벽한 슬롯사이트, 완전한 슬롯사이트 /@@2vU/105 2025-02-01T06:52:39Z 2024-11-02T12:43:38Z 완벽한 음악이 있느냐, 슬롯사이트 질문을 누군가가 던졌습니다. 쓰레드(이제는 X가 되어버린, 구 트위터를 따라한)에서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서가 잘 맞지 않아 불편해하면서도 종종 쓰레드를 기웃거리는 것은 제법 많은 이들이 전문가임을 자처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무언가 배울 것이 있지 않을까 슬롯사이트 기대를 하게 됩니다. 큰 깨달음을 갖지 않고서야 슬롯사이트과 노력 /@@2vU/104 2025-02-01T06:53:02Z 2024-10-03T09:04:03Z 하루키는 &슬롯사이트;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gt;에서 작가가 되기 위해 재능은 필수적인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다음에 집중력과 지속력을 이야기했지요.&nbsp;단언하듯 말하는 경우가 잘 없었던, 매사에 단정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이런저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가졌던 그가 작가가 되기 위해 재능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을 읽으며 &lsquo;역 슬롯사이트 /@@2vU/103 2025-02-01T06:53:22Z 2024-10-01T13:37:39Z 각자의 음색, 톤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정작 미국슬롯사이트 유학할 당시에는 그냥 사운드라고 했던 것 같긴 합니다만). 당연한 얘기입니다, 끝. 하지만 그 당연한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슬롯사이트 불편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좋은 사운드, 좋은 톤이 어떤 정형화된 한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이들과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기타 사운드는 이래 1만 시간의 법칙 /@@2vU/102 2025-02-01T06:53:50Z 2024-10-01T06:06:43Z 말콤 글래드웰은 제가 꽤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생각해 보면 딱 두 권의 책을, 그것도 슥슥 읽은 게 전부이면서 좋아하는 작가라고 꼽는 게 조금 부끄럽긴 하네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공감 뿐 아니라 약간 뒤통수를 맞는 기분도 들기도 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저는 &lt;블링크&gt;라는 책으로 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img src= "https://img1.슬롯사이트.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슬롯사이트.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U%2Fimage%2FdQbZcZBzo5DnkxA0htt-7_CKqTI.jpeg" width="300" / 슬롯사이트 것 /@@2vU/101 2025-02-01T06:54:09Z 2024-09-30T11:35:31Z 실제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슬롯사이트 이들에게 있어 듣는 행위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을 갖기 어렵겠지요. 타인의 음악을 들으며 감동받다 못해 마음 깊이 새겨진 그 소리를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간절함에 악기를 집어드는 게 흔한 일일 테니까요. 듣는다는 단어에는 미묘하게 다른 의미가 섞여 있는데, 영어 단어로 hear와 listen의 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