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슬롯 꽁 머니 보니 호주 대학 생활이 떠올랐다

누구에게나 수면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보낸 시간이 있듯이 나에게도 그런 기간이 있다. 슬롯 꽁 머니에서 대학교에 다닐 때 너무나 많은 양의 과제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슬롯 꽁 머니 대학은 첫날부터 엄청난 양의 과제를 내준다.


감당하기 힘든 과제량 때문인지 입학할 때 40명이었던 학생 수가 2학년 때 30명으로 줄었다. 동기의 25%가 휴학하거나 자퇴했다.


나는학기중에밤새우는날이많았다. 방의책상은창문을향해있었고뜨는자주봤다. 밤새워서과제하던어느여느때와같이영롱한빛을내며모습을드러내고있었다. 지친눈을부릅뜨고창밖을내다봤는데한두개가아닌여러개의슬롯 꽁 머니가둥둥있었다. 정말아름다웠다.



슬롯 꽁 머니



그 이후 슬롯 꽁 머니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처음에 봤을 때 아름다웠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슬롯 꽁 머니 보면 나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젠장 망했다. 과제 다 못 끝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슬롯 꽁 머니만 보면 허겁지겁 과제를 끝냈던 기억이 난다.



슬롯 꽁 머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새벽같이 일어날 일도 없고 밤을 새우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슬롯 꽁 머니 보지 못했다. 보통 이른 아침에나 열기구가 뜨는데 현재 멜버른은 겨울이어서 해가 늦게 뜨기 때문인지 8시 넘어서 열기구가 떠 있는 걸 발견했다.


아직 슬롯 꽁 머니 타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탄다면 나는 여전히 나의 대학 시절을 떠올릴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여울(Yeouul)

<빈티지의 위안, <슬롯 꽁 머니 위안 저자


Instagram:@yeouulartㅣ@yeouul_illustrator

Youtube:여울아트(Yeouul Art)ㅣ 여울여울

Website:https://yeouul.creatorlink.ne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