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는 기분 좋은 문자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바로 행복이가 12월 7일에 치렀던 온라인 슬롯 과학 분야 합격 메시지가 와서인데요. 사실 창피한 이야기지만합격자 발표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있었던지라 이 메시지가 처음에는 스미싱인 줄 알고 의심부터 했습니다.금요일 저녁에 메시지가 도착했기에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 직접확인해 보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죠.
그런데 전화번호도 검색해 보니 온라인 슬롯 번호가 맞고 아이 이름도 맞을뿐더러 무엇보다 링크가 따로 없어서 사기 문자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기쁘면서도 얼떨떨하기도 했습니다. 행복이가 시험을 치르는 날은 아내가 고사장에 데려다주고 야간근무를 마친 제가 기다렸다가 만나서 돌아왔거든요. 그때 온라인 슬롯가 보인 반응으로는 시험을 치른데 의의가 있다고 여기게끔 말을 했었단 말이죠.
온라인 슬롯에게 부담을 줄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스스로 결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니 그 이후의 고민은 정말 단 하나도 하지 않았을 테고 당연히 얼떨떨하다는 표현도 충분히 할 수 있었죠.
일단 온라인 슬롯 과정에 합격을 하면 그걸로 끝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일명 GED 사이트에 들어가서 합격자 등록과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해야 합니다. 이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합격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버버 하다가 시간을 놓칠 뻔했는데 다행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좋은 결과가 나오고 나니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걱정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집 근처에 온라인 슬롯이 있지 않다 보니 아이가 혼자 찾아가거나 어른이 데려다줘야 할 텐데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죠. 예전에도 건강이를 데리고 다닐 때도 쉽지는 않았으니까요. 이런 문제는 당연히 할 수 있지만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닥치면 하게 되니까요.
조금 더 큰 문제도 있습니다.이 온라인 슬롯과정을 통해 아이가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겠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예전에 4학년 때 건강이가 수과학융합 영재온라인 슬롯 대상자로 선발이 되어 수업을 받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과정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커리큘럼도 첫 번째 시간은 실험 위주로 하고두 번째 시간은 보드게임을 했다고 들었습니다.물론 다 깊은 뜻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되지만이게 맞나 싶었죠.
게다가 학원 특강으로 영재원 대비 맞춤형 온라인 슬롯을 받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랬는지수업 때마다 분위기를 망치는 빌런 짓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몇몇 아이들을 선생님들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정말 어수선했다고 들었거든요.
수업에 갈 때마다그런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를 아이를 통해서 들으면서 영재원 교육은'수료'라는 목적에만의의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기수를 마친뒤로는 온라인 슬롯에 대해 크게 기대가 많이 줄어들었죠.그런경험이있었다보니그때와 같은 전철이 반복될까 봐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중학생과정이니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참여하는 온라인 슬롯 스스로의 의지들도 있을 테니까요. 보통 영재원은 학원에서 특별과정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원도 안 다니고 책 한 권으로 좋은 결과를 내놔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요즘 제가 칭찬을 하는데 인색해진 듯해 보인다는 지적을 행복이에게받았거든요. 아빠가 아들을 이렇게 많이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을 글로 다시 한번 남겨놓습니다.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요.
한 줄 요약 : 그래도 온라인 슬롯이라는 단어는언제나 기쁜 법, 정말자랑스럽다 행복아. 다시 한번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