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만드나요(1)

회사와 고객 사이에 있는 사람

아내와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장소는 시드니와 멜버른. 늘 지구의 북쪽으로만 여행을 다녔지, 남반구로 가는 건 처음이다. 아내는 그곳에 먼저 다녀온 친구들의 말을 빌리며, 멜버른에서는 대자연을 보는 체험을 꼭 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몇몇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하나가 눈에 띄었다.

지난 코로나 3년 이후 첫 여행이기도 하고, 소개 페이지 구성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스크롤만 슥슥 넘겨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전 6시 반부터 모였다가 오후 6시 반쯤 마치는 일정인데… 괜찮겠지?

멜버른의 대자연 체험 예약을 마치고 메일함을 여니, 마침 사공영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2화를 먼저 읽은 그는 출판 편집자와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매니저의 미묘한 차이를 이렇게 인지했다고 전했다.

“초고를 먼저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와 독자 사이에 편집자가 있듯, 회사와 고객 사이에 콘텐츠 매니저가 있겠구나. 독자를 만족시킬 슬롯 머신 일러스트 기획하는 사람이 편집자라면, 콘텐츠 매니저는 자사 고객 또는 예비 고객을 만족시킬 슬롯 머신 일러스트 기획하는 사람이겠죠.
편집자와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매니저는 공통적으로 자신이 품은 독자에게 가닿고 싶어 하는, 가닿아야만 하는 직업이지만 목표와 목적이 다르겠네요. 편집자 혹은 에디터, 나아가 작가나 기자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 그 자체를 목표·목적으로 한다면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매니저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브랜딩을 추구하니까요.”

이렇게 탁월한 해설이라니. 편집자의 말처럼 슬롯 머신 일러스트 매니저가 회사와 고객 사이에 있다면,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