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병실 사람들과 <세계테마기행을 함께 보던 중 옆자리 간병사님께서 손가락을 펼쳐 하나씩 접으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미국, 동유럽, 서유럽, 동남아 등 많은 나라를 슬롯 머신 프로그램했어."
"아~정말요? 어떠셨어요?"
"너무 좋았지~나는 이 나이(70세)가 되어도 후회는 없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해봤기 때문에."
"그러시구나~슬롯 머신 프로그램하신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예요?"
"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참 멋지더라고.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다니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져. 그만큼 마음도 커지고.
슬롯 머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내가 눈을 반짝거리며 듣자, 간병사님은 슬롯 머신 프로그램지에서의 추억을 생생하게 이야기하셨다.
한참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나눈 후, 간병사님은 무엇인가 한 아름 가져오셨다.
말린비트와, 무말랭이, 견과류, 방울토마토, 파프리카였다.
"이거 몸에 좋은 건데, 같이 먹고 건강하게 지내자~"
"아이고..이거 간병사님 드시려고 들고 오신 거잖아요."
"아니야~좋은 것은 나누어먹어야지. 오늘 이야기하면서 슬롯 머신 프로그램 갔던 생각이 나서 좋았어. 고마워."
"저도 즐거웠어요. 그럼 조금만 주세요.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받기만 하기 죄송해서 단백질바와 토마토, 수분 팩을 드렸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던 나는 정말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었고, 간병사님도 그것을 느끼고 더 신이 나서 말씀하신 듯했다.
편안하게 주고받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되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