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동생과의 기억은 모든 것이 여전히 생생하다는 이수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면 할수록 ‘바카라 토토 사이트 생기는 기분’이 아니라 “동생에게 반성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과연 4컷 만화에는 통통 튀는 그림체와 어울리는 찰나의 순간들이 담겨 있는 반면, 만화 사이사이 삽입된 에세이에는 이제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부끄럽고 미안한 감정들이 서술돼 있다. 만화의 경쾌한 흐름을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이던 독자들은 에세이가 주는 여운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작가가 동생 수진을 생각하며 한 권의 책을 완성했듯, 독자들 역시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와 함께 지나 온 수많은 순간들과 그 시간의 의미를 새로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