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7살 유니아카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초등학교 4학년(aka 알파세대)이 되었고 애미 김뚜루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데...
- 수학편 - 꽁 머니 카지노 3 만가 남사친을 따라 수학학원에 등록한 지 보름이 넘었다. 최근 수학 단원평가를 봤다는데, 사실 정확한 날짜는 잘 모른다. 그냥 잘 봤겠거니, 못 봤으면 못 봤겠거니 싶은 거지. 어쨌거나 휴가 내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꽁 머니 카지노 3 만에게서 연락이 왔다.
- 꽁 머니 카지노 3 만: 엄마 나 수학수행평가 결과 나와써 - 나: 응. 원하는 결과 나왔져? - 꽁 머니 카지노 3 만: 100점이 한 명밖에 없었어. - 나: (그러니까 네가 지금 시험이 어려웠다는 서사를 깔고 있는 게로군?) - 꽁 머니 카지노 3 만: 근데 그 한 명이 나야ㅋㅋㅋ - 나: !!! 축하해 우리딸(하트)(하트)(하트)
- 꽁 머니 카지노 3 만편 - OO구청에서 대학교와 연계해 겨울영어캠프를 모집 중이라는 공고를 봤다. 어머, 이건 무조건 해야 해! 꽁 머니 카지노 3 만에게 말했더니 당연히 쌉거절ㅋㅋㅋ 아이가 싫어하면 동기 부여가 되질 않으니 학습 효과도 있을 리 없다. 그래서 포기하려던 차에, 갑자기 존재감 뽐내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아빠 왈. 어머, 그건 무조건 해야 해!
이제 꽁 머니 카지노 3 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하는데 뒤집힌 딱정벌레처럼 사족을 흔들며 완강히 거부하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쟤 뭐야? 카프카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르인 줄?)
- 꽁 머니 카지노 3 만: 그거 영어로 말해야 되는 거잖아? - 나: 그치? - 꽁 머니 카지노 3 만: 난 지금 학교 영어수업도 잘 이해 못한단 말야!!! - 나: 학교 꽁 머니 카지노 3 만수업이 이해 안 된다고? 그럼 심각한 건데? 그럼 진짜 각잡고 꽁 머니 카지노 3 만공부해야 돼!!! - 꽁 머니 카지노 3 만: (다시 사지 발광) - 나: 지금 꽁 머니 카지노 3 만캠프가 아니라 매일 꽁 머니 카지노 3 만단어를 외워야겠는데? 앉아 봐.
밤 10시. 특훈이 시작되었다. 잠깐 5분 하고 말려고 했지. <렛츠메이크어스노우맨 영어동화책을 꺼내놓고 같이 읽어보는데 꽁 머니 카지노 3 만가 읽을 리 없다. 아니 그냥 발음 자체를 모름. 그래서 곧장 듀오링고 앱으로 발음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승부욕 불태우며 자율주행을 시작하더니 문제 한꺼번에 다 맞힐 때까지 10분 넘게 혼자 무한반복을 하는 게 아닌가. 얘 뭐야? 그리고는 다시 영어동화책 꺼내놓고 특훈을 시작했다.
- 나: 꽁 머니 카지노 3 만는 연기야. 그냥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해 알았지? (과장된 억양과 몸짓으로) 아이 갓 츄! 프리이즈! 위 원! 후레에이~!
몇 사이클을 반복했더니 자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해보겠다며 나더러 영상을 찍으란다. 그래서 찍었지 찍었는데... 한 문장만 발음 꼬여도 처음부터 다시 다 찍으래.... 그래서 찍었지 찍었는데... 한 단어만 발음 꼬여도 처음부터 다시 다 찍으래..... 그래서 찍었지 찍었는데..... 어느덧 밤 11시가 넘었다. 운동 다녀오자마자 씻으려다 특훈을 시작했던 나는1시간 넘게 꽁 머니 카지노 3 만에게 붙들리고 말았다.
- 나: 이제 그만 하고 엄마 좀 씻으러 가면 안 될까? - 꽁 머니 카지노 3 만: 처음부터 다시!!! - 나: (또 촬영)
꽁 머니 카지노 3 만는 거의 밤 12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를 풀어주었다. 기진맥진해진 나는 카프카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르 잠자처럼 사족보행으로 화장실로 들어서며 말했다. you.... you win.....!! (내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