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절한 바카라 에볼루션 맛집

한국에서 '오마카세'라는 단어는 일종의 사치재로 여겨지는 듯 하다. 기본적으로 한끼 식사에 꽤 큰 돈이 들고 심지어 인기 있는 가게는 예약 자체가 힘들다. 기나긴 불황+트렌드 변화 등의 이유로 요즘은 이래저래 시들한 오마카세...이긴 하지만아주 열심~~~히 탐색하다 보면 진흙 속 진주를 발견하듯, 음식이 훌륭하면서도 가성비까지 갖춘 곳을 찾을 때가 있다. 내가 찾아낸 보석같은 가게 중 한곳이 바로 마곡 '가마메시야 울림'바카라 에볼루션. 단, 이곳은 일식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스시 오마카세는 아니고 이런저런 요리가 조금씩 나오는 장소이며 메인은 3~4종류의 솥밥바카라 에볼루션.

바카라 에볼루션 입구. 우리가 먹은 장소는 바로 옆 별실이었다.

가게 정보를 남푠님한테 먼저 보여주니 딱 좋다며 바로 예약했다. 점심 코스가 1인당 2만7000원, 저녁이 4만8000원이라는 어메이징한 가성비...사실 꽤 파격적인 가격바카라 에볼루션 보니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 마곡에서 접선하기로 한 우리는 오픈시간인 5시30분에 별실로 안내받았다.

반주로 주문한 하이볼. 진저, 레몬 등이 있다.

01

생달걀 노른자를 올린 타르타르

첫번째 메뉴 스타트~촘촘히 다진 쇠고기 육회를 올리브유와 루꼴라 등에 버무리고 그라나 파다노 치즈+생달걀 노른자를 얹은 것바카라 에볼루션. 뭔가 프랑스식 타르타르 스테이크에 이탈리아 카르파초가 짬뽕된 느낌이랄까..다진 고기에 양파 등 다른 채소가 들어가지는 않았다. 식전에 노른자로 위를 보호하는 기분이 든다.

트러플 감자퓨레를 바카라 에볼루션 뽈뽀

얇게 썬 문어 다리에 감자를 바카라 에볼루션 전채요리다. 사실은 감자가 메인이고문어는 살짝 바카라 에볼루션 느낌이 강하다. 퓨레가 정말 맛있었는데 트러플 조각과 딜이 향을 더한다. 부드러운 감자수프를 먹는 듯 하다가 쫀득한 문어가 씹는맛을 더해준다.

전복리조또. 연어알과 감태가 가니시로 올라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바카라 에볼루션다. 전복죽과 리조또 중간쯤 되는점도인데 신선한 내장의 풍미가 꽤 강하면서도 비리지 않다. 다진 전복 대신 슬라이스가 올라가니 조금 더 호화로워 보이고, 가니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연어알!!! 그대로 먹으면 농후함이 느껴지고 감태를 곁들이면 약간 산뜻해진다.

사시미 모둠

도톰하게 썬 한치와 도미, 고등어, 연어, 삼치회 등이 나왔다. 살짝 그을려서 껍질의 맛을 한결 살렸다. 우메보시 향이 나는 야마구라게를 바카라 에볼루션이면 중간중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스키야키 소바?

스키야키 느낌으로 익힌 고기를 올린 소바바카라 에볼루션. 이 메뉴는 솔직히 취향저격은 아니지만 맛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다음에 바로 밥이 나오는걸 감안하면 묘하게 밸런스가 안맞는거 같기도..?(순전히 제 식성을 기준으로 한거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장어솥밥과 기본찬

드디어 솥밥이 나왔다. 남푠님의 픽은 장어덮밥.주이시한 장어는 간이 지나치게 세지 않고 밥과 먹기에 적당하다. 초생강과 다진 쪽파가 밸런스를 잡아줌. 세가지 밑반찬은 마늘종 고추장절임과 갓김치? 그리고 어묵볶음바카라 에볼루션.

해삼내장 솥밥

나는 이럴때 아니면 먹기 힘든 고노와다(해삼내장 젓갈)를 골랐다. 녹진~하고 바다향이 물씬 나는 고노와다는 양이 넉넉하게 올라가 호화스러운 느낌. 먼저 고노와다만 살짝 집어 맛을 봤는데 비린내가 없는 것이 퀄리티가 괜찮다. 취향에 따라 참기름, 김을 바카라 에볼루션여도 좋을듯...

마무리 아이스크림

놋그릇에 담겨 나온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다. 아마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음. 하나하나 정성들인 오마카세가 이정도 가격인 것도 훌륭한데,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듯 해서 더욱 감동바카라 에볼루션. 점심과 저녁의 메뉴구성이 조금씩 다르고, 솥밥은 고등어와 고기 버전도 있다. 계절에 따라 코스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방문 전 가장 최근 리뷰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