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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슬롯울 땐 그린다
잊히지 않을 이야기
2024년 9월 20일, 온라인 슬롯의 기일이다.
당시엔 너무 정신없이 바쁠 때라 금세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여유가 생긴 요즘 유독 생각이 더 많이 난다.
집안 곳곳 눈길을 돌리면 여전히 그대로일 것만 같은데 정신 차려보면 그 자리는 비어 있다. 이제야 실감 나는 빈자리... 어딜 가나 내 발끝에 자리 잡고 있던 온라인 슬롯었기에 이제 나는 그림자가 없는 사람이 되었다. 15년간 항상 나와 이어져 있었던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은 상실감 그 이상. 집은 고요하고 토리와 메는 고요함 속에 평화를 찾았다. 이 평화마저 미안함으로 다가온다면 누구는 이해할 수 있으려나...
이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유골함 옆에 둔 싱잉볼을 치고 그 소리에 위로받는다. 온라인 슬롯고 종종 그 마음을 그린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내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순간 내가 짜장이를 다시 살리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건 조금 교만한 생각일까?
그럼에도 그림으로 또다시 내게 오는 온라인 슬롯를 나는 행복하게 맞이하고 있다.
사랑하는 나의 온라인 슬롯.
온라인 슬롯 태어나 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