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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한국에 갑니다
거의 4년만에 한국에 갑니다. 사실이렇게오랜시간한국을방문하지못할 줄은꿈에도몰랐어요.
미국으로건너온후3년만에한국을잠시방문한적이있었는데14시간의긴비행을마치고공항으로들어서는순간, 말할수없는편안함을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다른사람과비슷한모습을하고있고모국어로대화할수있으며이방인이아니라는사실. 그모든것이비행기에서내리자마자, 순식간에온몸을감싸는것같았어요. 나를둘러싼슬롯가일순간에달라진기분이라고해야할까요.그리고동시에내가그토록편안함을느낀다는사실에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비로소슬롯이슬롯같다는생각이들었어요. 중산층가정에서자란명문대출신의주류인종의사. 제가한국에서살면서누린슬롯의이름들이었어요. 미국에오기전에는이모든것이마치슬롯처럼너무자연스러워서그존재조차인지하지못했던 것슬롯요. 그리고몰랐던 것 슬롯요. 슬롯이사라졌을때의느낌혹은슬롯이없는자의삶을. 이를빼앗겼을때에야비로소그것이슬롯이었음을알수있었지요.
아마4년만에가는한국공항에서이와비슷한감정을또느낄것만같네요.어쨌든드디어, 한국에갑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아마 인사드릴 수 있을 듯하여 기대가 됩니다. 곧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