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의 잣대가 휘어져버린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 이념이나 가치(정의, 공정...)만 내세울 수는 없다. 듣는 이에게 '이런 결정을 내리면' 또는 '나를뽑으면' 어떤 이득이 갈 수 있는지를 말해줘야 한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연설에는 미국 정치에 등장하는가슴 뛰는 수사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설득에 알맹이가 있다.
"국가가여러분에게무엇을해 줄 것인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위해 무엇을할 수 있는가를 물어 보"라든지, "우리는 해냈고 또 해낼 것"이라든지 하는 식의 말은 지지자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지만 중도 또는 반대파에게는 '그래서 어쩌라고' 이상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첫 번째 대중연설은 영국에서 지낼때인 1950년 노동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친구 데이비드 위디콤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했던 지지연설이다. 제목은 "내가 영국인이라면 If I were an Englishman)"으로 영국 사람을 대상으로 식민지인 말라야(과거 영국령에 속해있던 말레이시아 연방)의 자치를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식민지 사람들을 위한 공정이나 사회정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도 여러분의 국익과 경제적 안녕을 위해, 여러분이 말라야를 비롯한여러 식민지에서 벌어들이는 달러화를 위해, 식민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정부를 돌려주십시오. 그럼 그들이 영연방과 제국 안에서 기꺼이 협력하고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