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 며칠 머무르다 보니, 이곳은 무엇보다도 골목골목 풍경이 좋아서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지라(Gzira)'에 숙소가 있었으니 매일같이 그지라와 슬리에마의 골목골목을 걸어 다녔다.걷다 보면 어느새 길이 끝나는 곳에서 탁 트인 바다를 만나기도 하는 등예상치 못한 풍경이나 볼거리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비르구 지역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시장이 열린다는 글을보게 되었다. 골목도 슬롯사이트 볼트할 겸 마켓도 슬롯사이트 볼트할 겸 발레타와 비르구 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비르구 지역은 발레타 지역을사이에 두고 우리 숙소가 있었던 그지라 지역의 반대편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지라에서 발레타를 지나 그 건너편에 있는 게 비르구 지역인 것이었다.발레타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나서야 비르구 화요일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물건을사러 온 손님들, 그리고 우리처럼 마켓을 슬롯사이트 볼트려는 관광객들이 한데 모여있었다. 주로 먹을거리를 비롯해서 생필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물건의 종류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아닌 듯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걷다가 중간에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했는데, 시장 근처에는 카페라고는 작은 가게 하나가 전부인 듯하다.그래서인지이미 쉬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구경을 마저 이어간 다음, 시장을 벗어나 한동안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날씨는 한없이 화창한데 바람은 상쾌하지만 제법 매섭게 불어서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걷고 걷다가 지쳐갈 무렵 우리의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Café Riche라는 이름의 가게였다.
간판 위의 마차 모형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좀 쉬어가기로 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아담한 동네 카페처럼 보였는데, 실내로 들어서니 안쪽으로 야외 공간까지 갖추고 있는 꽤 규모가 있는 가게였다. 딱히 알아보고 온 것은 아니었는데,나중에 찾아보니 무려 1933년 문을 연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앞서 소개했던 <Caffe Cordina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카페라니...야외 좌석도 슬롯사이트 볼트지만 내가 옷을 얇게 입고 나오는 바람에, 가게 안쪽으로자리를 잡았다. 메뉴로는 식사와 음료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기에도 아니면 가볍게 차 한 잔을 하기에도 제격이었다.
우리는 햄버거 세트를 시키고 각각 음료를 추가해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햄버거는 6-7유로 대였고, 음료는 2-3유로 정도였다. 1인 당 대략 10유로 정도로 예산을 잡으면 한 끼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였다. 햄버거에는 감자튀김도 곁들여 나와서 꽤 배부르게 먹을 수 슬롯사이트 볼트고, 무엇보다도 맛이 좋았다. 실내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였고, 직원들도 무척이나 유쾌하고 친절해서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었다. 다음에 몰타 여행을 가게 된다면, 비르구에 일부러라도 들러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