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넘는 구두도 팔아봤는데, 2만원도 안되는 그림책 파는 것이 더 어려운 도전이네요.“
김리온 작가님은 슬롯 꽁 머니 디자이너입니다.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수제화 브랜드 ’신(SYNN)‘을 20년째 이끌고 있습니다. 동시에 독서모임과 낭독회를 진행하는 다독가입니다. 좋은 책을 사다보니 2만권이 쌓였고, 책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모임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책 쇼퍼홀릭으로서 팟캐스트 <이럴거면 서점을 살 걸, 100회 이상 진행하며 쌓은 내공은 또 어떻고요.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평소 슬롯 꽁 머니 기증에 관심 많았던 그는 슬롯 꽁 머니 기증 홍보대사 김경식님의 한마디에 가슴 속 불씨를 품게 됐습니다. 슬롯 꽁 머니 기증에 대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이해를 키울 수 있는 동화책이 있으면 좋겠다, 당신이 써보면 어떻겠냐, 그런 얘기였죠.
그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마음이 끌리는 일, 하고 싶은 일은 끝내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기 시작했고, 질문을 바깥으로 이어갔어요. 슬롯 꽁 머니 기증을 결심한 사람들, 실제 슬롯 꽁 머니 기증으로 새 삶을 받은 이들, 슬롯 꽁 머니 기증으로 생의 마지막을 사르고 떠난 이들의 가족, 의사, 코디네이터, 한국 슬롯 꽁 머니조직기증원 직원을 만나 묻고 또 물었어요. 1년여 취재 후 다들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상황인지 해상도가 높아졌어요. 필요로 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히 있는데 서로 몰라서 못하는 상황이라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은 구체화됐고요.
김리온 작가님 맘 속 이야기가 뼈대를 갖출 무렵, 그림 그리는 이진화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화려하면서 따뜻하고, 귀여우면서도 멋진 그림체에 반했다고 합니다. 디테일 표현과 아이디어가 남다른 이진화 작가님의 그림과 김리온 작가님의 글이 만나 탄생한 책이 <슬롯 꽁 머니 풍선입니다.
사연 있는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세상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는 김리온 작가님.
엄마는 항상 내게 말해요.
”슬롯 꽁 머니, 네 풍선을 조심히 지켜야 한단다.“
”알아요 엄마,
내 풍선은 특별하니까요.“
......
그래서 나는 혼자 놀아요.
조심해야 하니까요.
=== 김리온 작가님이 아끼는 페이지. 몸이 약한 이안이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노는데.. 파란 하늘에 구름 구름과 혼자 놀고 있어요. 슬롯 꽁 머니 마음이 구름 뒤로 숨어있는 거죠..
그런 이안은, 슬롯 꽁 머니 기증으로 새 풍선을 얻고.. 친구들과 함께 놀게 됩니다. 이안도 바닷속 ’풍덩‘ 탐험대가 됐죠.. 바닷물은 반짝반짝 빛나고, 바닷속 세상은 영롱합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이안도, 그림도 사랑스럽습니다.
다른 이에게 슬롯 꽁 머니를 전하고 짧은 생을 마친 아이의 가족은.. 그래도 우리 아이가 큰 일을 하고 떠났다는데 위로 받으셨을까요? 작가님도 그분들께 어찌 위로를 전하면 좋을지 고민고민하신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우리 삶은 꼭 슬롯 꽁 머니 기증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마음 포개준 덕분에 이어집니다. 참석자 중 한 분은 네살 때 큰 수술을 받았고, 당시 한 국군 장병이 부대 전체의 헌혈증을 모아줬다고 합니다. 멋진 어른이 된 이 분은 ”내 몸에 그분들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더불어 산다는 건 신비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