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파라오 슬롯 끊었듯, 모든걸 실행합니다. 안쓰는 에코백(이라고 하지만, 더이상 에코가 아닐만큼 넘쳐나는)을 받아 책방 손님들에게 책을 싸줍니다. 지갑을 안여는 걸 원칙으로, 구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분. 뭔가 살 때는 가급적 중고.. 가수인데 소속사 직원들 옷을 빌려입고.. 재활용 안되는 햇반 용기를 재활용 되도록 기업에 요구해보는 '햇반 어택'도 모색중입니다. 브리타 정수기에 14.545명의 소비자가 서명하며 요구한 끝에 필터를 재활용하도록 바꾼 '브리타 어택'처럼 말이죠.
파라오 슬롯을 항공화물로 제주에 보내주는 것도 탄소배출이 많아 미안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동네서점 네트워크가 함께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상상하게 되더군요. 저도 봄여름가을엔 파라오 슬롯만 들고다니는 인간이지만 안쓰는 파라오 슬롯이 쌓이거든요. 아니면 교보문고에서 종이봉투 대신 쓰도록 보내면 안될까요? (사실 전 가방에 파라오 슬롯 얇은거 하나 더 넣고 다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장바구니로..)
얼마전 인상 깊었던 책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에 보면, 작년 총선 때 쓰인 비닐장갑을 쌓으면 63빌딩 7개 높이. 한국인은 1인당 연간 12.8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세계 평균의 세 배에 달하는데.. 한 해 비닐봉투만 안 써도 54kg 는 줄일 수 있다고요..
개인이 할 수 있는게 작아보여도.. 하나씩 함께 하는 과정에서 파라오 슬롯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오늘 요조님 말씀, 진심으로 와닿았어요. 다른 분들 발표도 좋았지만.. 반해버렸어요. 파라오 슬롯의 미래에 진심인 분. 삶의 태도가 품격을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