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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더 많지만

2021년엔 보고 읽은 책과 드라마, 슬롯 머신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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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피드를더듬으며동안읽고보았던책과슬롯 머신 프로그램, 연극들의리스트를작성해본다. 평소처럼갱지노트에제목을나열하는데페이지를넘어페이지를채웠다. , 이런책을슬롯 머신 프로그램구나. 이런슬롯 머신 프로그램나드라마를보았네. 그래, 연극은이게좋았지.

맨 처음 드는 생각은 기록의 중요성이다. 이러이러한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거나 뿌듯해하기 위해 하는 기록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력이 그 책을 만났을 당시의 기분이나 다 읽었을 때의 기쁨 등을 간직하지 못하므로 나중에 되새기기 위해 기록이 필요하다(내년부터는 아내처럼 해시태그로 분류를 해야겠다). 책 제목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이보다 훨씬 많은 책들을(특히 시집은 거의 다 빠져 슬롯 머신 프로그램) 구입하거나 읽었으면서 '귀찮아서' 또는 '나중에 제대로 써야지' 하는 생각에, '펜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누락했음을 상기했다. 그 와중에도 기록으로 남긴 책들에 대한 기억을 되돌아보는 것은 즐거웠다.


글은 퇴고를 하는 순간부터 진짜 글이 되는 것처럼 독서는 다시 기억하고 소환함으로써 비로소 내 정신의 살과 뼈가 된다. 영화나 연극도 만찬가지다. 작년에는 첫 책의 북토크나 강연, 그리고 그로 촉발된 글쓰기 강연 등으로 바빴고 신경을 많이 빼앗긴 해였다. 두 번째 책도 나왔다. 세 번째 네 번째 책은 이미 요청을 받았고 기획 단계인데 정작 시작을 못하고 있다. 마음을 다잡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쓰려는 열망과 혼자만의 시간, 그리고 손만 있으면 쓸 수 있다. 머리나 공간보다 필요한 건 이것들이란 걸 경험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또 하나 깨달은 건 '읽어야 쓸 수 있다'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다. 읽으면서 써야 한다. 엄청난 내공과 독서력을 가진 몇몇 천상의 작가들을 제외한다면 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진리일 것이다.


2021년엔보고읽은책과드라마, 슬롯 머신 프로그램들은간단하게나마따로정리를해서리뷰를할까말까망설이고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늘은아리랑도서관에서빌려온책들을읽고싶고(방금조예은의소설집『칵테일, 러브, 좀비』를슬롯 머신 프로그램다) 내일은하마구치류스케감독의다섯시간짜리슬롯 머신 프로그램《해피아워》를예약해주었기때문이다. 그러다보면1231일이다. 해가넘어가면의욕상실이다. 아시다시피11일부터지난해의리스트를작성하는인간은없지않은가. 그건이상한일이다. 내가이상하긴하지만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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