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오른쪽에 유료주차장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로렐슬롯 사이트 언덕으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독일 작가 클레멘스 브렌타노(Clemens Brentano)의 설화시(說話詩)에 나오는 연인에게 배신당한 아름다운 여인, 로어 레이(Lore Lay)의 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로렐슬롯 사이트 언덕. 그 언덕에 오르면 바위 동굴에 사는 전설 속의 난쟁이 이야기, 사이렌(Siren)의 아름다움과 노래에 매혹되어 바위에 부딪친 수많은 난파선의 신화가 들려오는 듯하다.
언덕 바로 아래에는 푸른 초원과 농경지에 둘러 싸인 작은 마을에 하얗고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평화롭게 모여있다.
쾰른 대슬롯 사이트
한 시간 반을 달려서 쾰른 대슬롯 사이트(Kölner Dom, 성 베드로 대슬롯 사이트)에 도착한다. 이 슬롯 사이트은 동방 박사 3인의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해서 1880년 완공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두 개의 높은 첨탑,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그리고 유물관(Cathedral Treasury)이 대표적이다.
대슬롯 사이트에서 서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칸바이허(Kahnweiher) 공원과 호수가 있다. 11월 초순의 공원은 짙은 황금색의 단풍, 아직 충분히 예쁜 호수를 둘러싼 숲과 산책길이 있다. 빗방울이 잔잔히 내리는 호수에는 오리, 백조 한쌍, 원앙과 물새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유럽에서 이젠 익숙해진, 각자의 모습대로 빗속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