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온 지 어느새 일주일째다. 오늘은 솜마뢰이(Sommarøy)로 가는 기착지(寄着地), 슬롯사이트 업으로 향한다. 슬롯사이트 업은 베스테롤렌(Vesterålen) 군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이다. 마을의 많은 집들이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에 ‘푸른 도시(the blue city )라고도 한다.
스칸딕 슬롯사이트 업은 슬롯사이트 업박물관과 여객선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현대식 호텔로써 동쪽에 있는 슬롯사이트 업 해협(Sortlandsundet)과 인접해 있다. 도심과 가깝지만 번잡스럽지 않고, 바다와 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호텔 내에 아담한 아웃도어용품부스가 있으며 지역 가이드투어도 가능하다. 조식 또한 여느 스칸딕호텔과 같이 훌륭한 편이다.
호텔 주차장에 도착하니 잠시 주춤하던 비가 또다시 퍼붓는다. 다행히 오래가지 않아, 짐을 옮기고 휴식을 취하는 사이 여전히 맑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가 호텔 창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