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

언제나 한 가지 대답이면 된다.

닥치는 대로……. / 될 대로 되라. /난 겁내지 않는다. / 이것도 운명이다.

이 모든 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존재한다.

라틴어 '케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Que sers sers)'.

내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을 듯.

세세하게 일일이 신경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사는 토토 바카라.

그냥 뭉툭하게, 되는대로 터벅터벅 살아가는 토토 바카라.

자잘한 신경을 많이 쓰고, 꼼꼼이 계획을 세워서 사는 토토 바카라이라도

모두 잘 살고, 모든 일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 반대. 조금 심드렁하게, 또는 대충대충 살아가는 토토 바카라이라고

잘 살지 못하리란 법도 없는 듯.

멋있는 토토 바카라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멋있다.

안 씻는 토토 바카라 안 씻어도 멋있다. 일생 정리정돈 못하는 토토 바카라은 그게 멋이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너 같은 토토 바카라은 그것도 그대로 멋이다.

솔직히, 가끔은 못하는 것이기에 꿈꾼다.

씩씩하게, 못하는 거지만 대범하게, 자신 없지만 통 크게.

말 그대로 케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Que Sers Sers), 그렇게.

6개월의 여행을 준비하는 와중에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처럼 대충대충 사는 놈이 왜 많은 토토 바카라들을 잃는 거냐? 버리는 건가?

그리고 왜 남들은 너에 대해 있지도 않은 많은 말들을 하고 다니는 거야?’

나는 알지. 잘난 척하기 때문이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야.

케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Que Sers Sers).